신약시대에도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신약시대에도 십일조를 드려야 하는가?

헨리 모리스

먼저 우리는 자신의 모든 수입이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 때문에 우리는 자기 소유의 주인이 아니라 단지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어떤 것도 하나님께 “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그분의 것이며, 만약 우리가 청지기 일을 잘 하지 않는다면 그분은 그것을 가져가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맡은 자들(청지기들) 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2).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것이 이중적으로 사실입니다. 그리스도인과 그의 소유는 창조에 의해 하나님께 속해 있을 뿐만 아니라 구속(救贖)의 권리에 의해서도 역시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고전 6:19-20).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골 1:13-l4).

참된 그리스도인은 결국 “이 같이 큰 구원”의 엄청난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고(히 2:3),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돈은 물론 시간과 재능 등 자신의 모든 소유를 사용하여 하나님을 존귀케 하고 다른 사람들을 그분께로 인도하려 할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

우리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일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마 6:33, 빌 4:19). 우리는 우리의 음식이나 의복, 집, 교통 수단, 다른 생활용품들, 또 이와 같은 것들을 얻기 위한 수단들(우리의 건강, 교육, 재능, 직업, 가족 등등)을 자기 자녀들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신 공급으로 간주해야 합니다.

사실 그분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나눔으로써 더 큰 기쁨과 축복을 얻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주님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하려고, 또 복음이 더 효과적으로 전파되는 일에 기여하도록 하려고 우리의 실제 필요보다 대개 더 많이 공급하십니다.

이와 같은 목적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구약 시대에 자기 수입의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가져오도록 유대 백성들에게 요구하셨습니다. 사실 성경에는 여러 가지 목적에 쓰려고 세 가지 십일조와 다른 “예물들”이 요구되었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물질과 영적인 축복들은 그분의 백성들이 청지기 직분에 실패한 것으로 말미암아 종종 보류되어져야 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입조를 창고에 들여 ...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말 3:10).

현재의 그리스도인들은 훨씬 더 많은 축복을 받았으므로 구약의 유대 백성들보다 훨씬 더 큰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의무에서 면제되었다는 주장은 지극히 천박한 신학입니다. 사실 우리는 더 고차원적인 법 아래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더 풍성히 알기 때문에 그 은혜를 나타내 보이고 나누는 일에 더 큰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도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9:6-8).

비록 십일조가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에게 특정적으로 요구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들이 소유한 더 큰 축복들은 자기 소유와 수입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는 일에 십일조보다 훨씬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일을 하되 율법의 강요에 못 이겨서가 아니라 “즐겨내는 자”의 자세로, 주 예수님이 자기에게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각 사람은 물론 이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은 얼마나 많은 비율을 내느냐에 의해 측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위해 얼마나 많이 사용하느냐에 의해 측정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주님과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헌신해야 하며, 자신의 기호와 개인의 요구 사항들은 비교적 단순하고 싼 것이어야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청지기 의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하며 헌금하는 일에 있어서도 사려 깊게 해야 합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복음을 파괴하는 기관(자선 단체, 학교, 재단, 심지어 어떤 교회들)에 헌금을 해서는 안됩니다.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헌금을 받고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리자는 성경을 믿고 실행하는 지역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