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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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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0. 14:17 빛 가운데로 걸으며

궁지에 빠진 복음주의자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의 세계에는 교회와 신자 각자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져주는 하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문제는 굉장히 많은 개인 전도인(soul-winner)들이 사람들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해서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진지하고 열심에 차 있으며 열성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이들은 그야말로 자기들에게 주어진 일에 충실하다고 말해서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놀라우리만큼 많은 결신자를 배출하고 있음은 현시대의 진풍경 가운데 하나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플러스(+)쪽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에 있다. 구원받았다는 사람들이 오래 가지를 않는다. 열매가 견뎌내지를 못한다. 여섯달 우면 열성적으로 전도했던 모든 구령사업에 비추어 눈에 띄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틀에 박힌 약식전도(略式傳導)는 많은 아이를 사산(死産)하고 있다.

영혼을 탄생시키는데 있어서 행해지고 있는 이 모든불법의료행위(不法醫療行爲) 배후에는 무엇이 놓여있는가 이상하게도 이러한 행위는 순수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진실된 각오로 시작된다. 우리는 어떤 행위나 노력 또는 자격에 의해서 영생을 얻을 수 없다는 간단한 메시지를 보전(保全)하고 싶은 것이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믿음으로만 되는 것이지 율법의 행위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복음의 메시지는 그저 믿기만 하라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우리는 복음을 간단한 공식으로 축소 시킨다. 예를 들어 우리의 전도과정은 다음과 같은 몇가지 기본적인 문답으로 요약할 수 있다.

당신은 죄인이라는 사실을 믿습니까?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위하여 죽었다는 사실을 믿습니까?

.

그러면 그리스도를 당신의 구주로 영접하십시오.

.

그러면 당신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제가요····

, 성경은 당신이 구원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상의 방법과 메시지가 비판 받을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생각을 재검토하게 되고 우리가 복음을 지나치게 간단하게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첫번째 치명적인 오류는 회개(틀러)를 강조하지 않은 것이다. 죄에 대한 깨달음이 없이 참된 구원이란 있을 수가 없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동의할 수는 있다. 그러나 성령의 책망을 내 생활에 직접 경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내가 완전히 잃어져 있는 상태를 성령께서 깨우쳐주지 않는다면,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결코 행사할 수 없는 것이다. 죄책을 느끼지 않는 죄인에게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오직 자신이 잃어진 죄인임을 아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라의 타락된 상태를 강조하지 않을 때 복음에 설탕칠을 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약화된 메시지에 사람들은 깊은 통회(痛悔) 대신에 기쁨으로 말씀을 받아 들인다. 이들에겐 깊은 뿌리가 없다. 그리고 잠시동안 견딘다 해도 환난이나 핍박이 오면 곧 믿음을 부인해 버린다(13:21)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곧 복음의 메시지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다.

두번째로 범해지고 있는 심각한 오류는 그리스도의 주되심(Lordship)에 대한 강조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구주가 되신다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솔하게 동조하는 것은 핵심을 그르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주님(Lord)이시고 그 다음에 우리의 구주(Savior)가 되시는 것이다. 신약성경은 언제나 예수님의 구주되심을 말하기 전에 그의 주되심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과연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의미하는 바를 충분히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그의 주되심을 말씀하셨다.

세번째 우리의 메시지에 담겨있는 결함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기로 결심할 때까지 그리스도의 제자로 생활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우리가 감추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 주님은 결코 이를 숨기지 않았다. 주님께서 전한 복음에는 언제나 십자가(Cross)와 면류관(Crown)이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결코 제자들을 얻기 위하여 그의 상처를 숨기지 않았다. 주님은 언제나 최선과 최악을 나타내 보이신 후에 듣는 이들에게 그들이 치러야 할 값을 계산해 보도록 말씀하셨다. 우리는 메시지를 대중화(大衆化)하여 사람들에게 흥미를 약속한다.

이 모든 것의 결과로 생기는 것은 자기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믿는 사람들이다. 많은 경우 이렇게 결신한 사람들은 교리적인 바탕이 없다. 이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이들은 신비스럽고 기적적인 성령의 역사(役事)로 말미암아 거듭나는 중생의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물론 우리 주변에는 전도의 능숙하고 구변좋은 상술 때문에 믿는다고 고백한 이들이 많이 있다. 또 상냥하고 예의 바른 젊은이의 미소를 물리칠 수 없어 믿는다고 대답한 이들도 있다. 그리고 남의 사생활을 침범하고 있는 이 종교적인 훼방군을 그저 떼쳐버릴 목적으로 믿는다고 수긍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상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숫자를 성도들이 의기양양해서 발표할 때 사단은 이를 비웃고 있다.

나는 여기서 우리의 복음전도 전략에 변화를 가져다 줄만한 몇가지 의문을 제기하려고 한다.

첫째 의문: 우리는 사람들이 처음 복음을 들었을 때 단번에 그리스도를 신뢰하리라고 일반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가? 물론 성령에 의해서 이미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복음을 듣는 순간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예외적인 경우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해서 전도 과정에는 씨뿌리는 것과 물주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추수하는 고하정이 포함되어 있다. 즉각적인 열매를 거두고 싶어하는 우리의 열정 때문에, 우리는 수태와 잉태와 출생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의문: 복음을 요약된 공식에 넣어서 전하는 것은 그와 같이 위대한 메시지에 대한 온당한 처우라고 할 수 있을까? 수편의 복음 전도지를 쓴 사람으로서, 나는 기쁜 복음의 소식을 조그마한 4페이지로 줄이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에 대해 약간의 불안감을 느낀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 복음서나 신약에 나타나 있는대로 사람들에게 충분한 의미를 전달해주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겠는가?

셋째 의문: 어서 믿으라고 결심을 다구치는 이 모든 압력이 과연 성서적인가? 신약성경 어느 곳에서 신앙을 고백하도록 사람들이 강권함을 받은적이 있는가? 우리는 열명의 결신자 중 한 명이라도 순수한 열매로 나타난다면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으냐고 우리의 행동을 정당화한다. 그러나 거짓된 간증에 속아서 환멸을 느끼고 가슴 아파하면서 지옥으로 가고 있을지도 모를 나머지 아홉 명은 어찌할 것인가?

그리고 나는 구원받은 사람 수를 자랑하는 그 자랑이 과연 정확한 것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은 아마 하루에 10명을 접촉했는데 10명이 모두 구원을 받았다고 엄숙하게 말하는 사람을 만났을 것이다. 한 젊은 의사는 자기가 새 도시로 옮길 때마다 전화번호부에서 자기와 성이 같은 사람들을 찾아 본다고 증거했다. 그리고 그는 그들을 한사람씩 전화로 불러 구원에 이르는 네 단계를 말해줌으로써 그리스도에게 인도한다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들이 한결같이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분들의 정직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들이 극단적으로 순진하다고 생각한다면 나의 잘못이겠는가? 구원받았다는 그 사람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그들을 찾아볼 길이 없다.

이 모든 사실은 우리가 심각하게 우리의 약식전도를 재검토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믿고 신뢰할만한 교리적인 기반을 닦으면서 복음을 가르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겠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완전히 뒤로 돌아가!를 할 수 있는 회개의 필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주()되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데 필요한 조건이 어떤 것인지를 강조해야 한다. 우리는 믿음에 관련돼 있는 것이 참으로 어떤 것인지를 설명해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성령께서 참으로 죄를 책망하실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 우리는 그로 하여금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인도할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만일 우리가 이렇게 한다면, 구원받은 사람에 대한 천문학적인 숫자가 줄어들 고, 순수하게 거듭나는 성도가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