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장과 목자들

목자장과 목자들

 

우리 중 대부분은 앙무리를 거느리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에게 돌보라고 맡겨주신 가족일 수도 있고 우리의 교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 어떠한 것이든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그 비결을 배울 수 있습니다. 주 예수님은 우리가 어떻게 맡은 일을 해야 하는가를 솔선하여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아울러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것도 주님을 대신하여 뭇사람을 섬기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막 10:42-45).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며 섬기신 것처럼 섬기도록 우리에게 중책을 맡기신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요 10:14), “우리 영혼의 목자의 감독”(벧전 2:25)으로 불리웠습니다. 주님은 또한 “목자장” 이라고 말씀하셨고(벧전 5:4), “양의 큰 목자”라고도 기록되어 있습니다(히 13:20).

목자장이신 주님에게서 목양(牧羊)을 배우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요한복음 10장에는 그리스도께서 목양의 비결을 여러모로 보여주셨습니다.

 

1. 첫째로 양들은 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가 내 양을 알고 양도 나를 아는 것이”(요 10:14).

양무리로 하여금 우리가 목자인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그들과 함께 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양무리의 영적 상태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연약과 위험을 알아야 그들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중동지방에 사는 목자들은 그들이 거느리고 있는 양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목자들은 양무리를 하나하나 이름까지 기억하고 있었습니다(10:3).

영적인 목자는 자신이 양무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할 뿐 아니라 양무리도 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목자의 은사는 일방통행이 아닙니다. 교제란 알려주고 알려짐으로써 서로에게 기쁨이 됩니다.

 

2. 목자들은 인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장 3,4절의 말씀에서 하나님 백성의 목자는 본을 보여 양무리를 인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는 독재자가 아닙니다. 그는 양무리를 몰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사도 베드로가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고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목자는 양무리가 그를 따르게 되도록 오랫동안 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목자가 부르면 양무리는 모여듭니다. 그들이 길을 잃었을 때에도 목자는 부릅니다. 하나님 백성인 양무리답게 되기 위해서 목자는 인도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성 도들에게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전 11:1)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목자가 사랑과 관심으로 돌봐주기를 기대 합니다. 목자가 자신을 좇아주기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양들은 그를 본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장로들에게 “삼가라”(행 20:28)고 말씀했던 것입니다. 목자로서의 지도적인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는 가정입니다. 감독은 그의 가족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의 자녀들로 하여금 복종케 하여야 합니다. 만일 자기의 가족도 잘 거느리지 못한다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을까요?(딤전 3:4,5). 우리는 주 예수께서 몸소 행하신 대로 본받아야겠습니다.

 

3. 목자는 양을 먹입니다.

요한복음 10장 9절에서 목자는 양떼를 먹인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메시아에 관하여 “그는 목자같이 양무리를 먹이시며”라고 예언했습니다(사 40:11).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목자는 가르치기를 잘해야 합니다(딤전 3:2).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돌보는 목자의 필수적인 자격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익히 알고 또한 이를 다른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수많은 사람 앞에서 가르치는 교사의 은사를 가리키는 것만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잘 타이르고 권위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는 신앙 생활에서 야기되는 문제나 궁금증을 해결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도와주며 격려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기 위해서 말씀을 상고하며 배우고 있는지요?

 

4. 목자는 양들을 돌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장 12절에서 양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중동지방에서 양들을 못살게 구는 원수는 뭐니뭐니해도 이리입니다. 이리는 양을 낚아채고 흩어버립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주의 자녀들에게 그들의 영혼을 해치는 원수가 있습니다. 주 예수께서는 마태복음 7장 5절에서 이를 경고하셨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바울도 에베소 장로들에게 동일하게 경고했습니다.

“내가 떠난 후에 흉악한 이리가 너희에게 들어와서 그 양 떼를 아끼지 아니하며 또한 너희 중에서도 제자들을 끌어 자기를 좇게 하려고 어그러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일어날 줄을 내가 아노니”(행 20:29,30).

이리가 주 예수님께 했듯이 목자들에게도 자주자주 엄습해 올 것입니다. 이리는 목자를 죽이고 양들을 흩어 버렸습니다(마 26:31). 주 예수님은 선한 목자였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립니다. 어떻게 해야 목자는 양들이 흩어지며 멸망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리 주님은 이를 위하여 세 가지 일을 하셨습니다.

첫째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셨습니다.

둘째로 길 잃은 양을 찾으러 오셨습니다.

셋째로 거짓 선지자들을 정면으로 거절했습니다.

우리도 이처럼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투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는 원수들을 정면으로 대적할 수 있습니까? 목자는 양들을 돌봅니다.

 

5. 목자는 양을 찾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장 16절에서 선한 목자는 양을 찾고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목자는 우리 안에 불러 들여야 할 다른 양들을 찾고 있습니다. 주님은 이 말씀에서 하나님의 양무리로 더해지게 될 이방인을 암시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교훈적으로 적용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에 관해 책임을 느끼는 사람은 주의 양떼를 목회하게 됩니다. 만일 목자가 하나님 보시기에 이러한 일을 태만히 한다면 그 교회에는 더 많은 양들을 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양들을 전심으로 돌아볼 뿐 아니라 우리를 떠나있는 양들을 돌아보는 일에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목자는 잃은 양을 찾습니다. 그는 그들이 그에게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그는 그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것입니다.

 

6. 목자는 양을 위해 봉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립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오직 양무리를 섬기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목자로서의 봉사에 관해 가장 훌륭한 본보기가 요한복음 10장 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참 목자는 그리스도께서 하셨듯이 처신해야 합니다. 주님은 자원함으로 즐겨 봉사하셨습니다. 부득이 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벧전 5:2).

요한복음 10장에서 선한 목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만약 우리가 주님에게서 배우기를 즐겨한다면 우리들도 선한 목자들이 될 것입니다.

선한 목자는 그의 양을 압니다. 선한 목자는 본을 보여 그의 양무리를 인도합니다.

선한 목자는 그의 양무리를 풍성한 말씀의 초장으로 인도하여 먹입니다. 선한 목자는 이리나 도둑이 해치지 못하도록 보살핍니다.

선한 목자는 아직 우리에 있지 않은 잃은 양을 찾습니다.

선한 목자는 죽기까지 양을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의 백성의 목자로 불러주신 사명을 완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인데 이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은 충성스러운 목자들에게 약속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79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