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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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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29. 12:47 횃불/1985년

신약의 비밀스런 교훈들

천국의 비밀

T. 어네스트 윌슨

( 13)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님의 가르침을 주의깊게 고찰해 보면 12장의 끝과 13장의 시작에서 극적인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시점까지 그 왕께서는 자신의 신임장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제시해 오셨습니다. 그리나 그 민족의 지도자들은 그와 같은 주장들을 심각하게 조사해 본 후 그분을 고의적으로 거절해 버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말하기를 그분의 기적은 사단의 역사이지 하나님의 아들의 역사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분은 그것을 사함 받지 못할 죄라고 말씀하시고 그 민족으로부터 돌아서십니다. 마태복음 12 31절의 사함받지 못할 죄는 성령님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이것은 곧 나사렛 예수님을 유대민의 메시아가 아니라고 민족적으로 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때부터 그분의 사역은 돌변하여, 쉽고 분명한 가르침 대신 그분은 비유와 은유를 사용하셨습니다. 진리를 배우고 알기를 갈망하는 사람들만이 조사하고 질문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관심했던 사람들은 소경이 되었습니다. 이 소경됨이 바로 현재까지의 이스라엘 민족의 상태이며, 신약의 비밀들 중의 하나인 로마서 11장의 주제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은 신약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열쇠와 같습니다. 마태복음 13장은 레위기 23장 여호와의 일곱 절기와 요한계시록 2~3장의 아시아의 일곱 교회와 함께 주의깊게 공부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이스라엘과 그 나라와 현 시대의 교회에 관계된 하나님의 목적들에 관해 연대순의 개요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뭔가 공통적인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세 곳의 가르침에 대한 분명한 이해는 조직 신학에 있어서 본질적인 교육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성경의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이지만, “천국(Kingdom of heaven)”이란 용어는 오직 마태복음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거기에서 26번 나옵니다. 비록 천국이 교회와 종종 혼동되는 일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 두 가지를 같은 걸로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국은 교회와 다릅니다. 천국은 교회보다 훨씬 더 넓은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교회가 생겨나기 훨씬 오래 전인 구약 성경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천국은 시간의 끝과 영원까지 계속될 것이며, 그 때 하나님께서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밖으로 불러내심과 증거에 있어서 현재의 은혜 시대에 한정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마태복음에 나오는 어떤 비유들은 천국의 비유로 불렀는데, 똑같은 비유들이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님나라의 비유로 명명되어 있다는 사실은 두 용어가 서로 교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독단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는 동의어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성령님께서 다른 두 단어를 사용하실 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계십니다.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 때 하나님의 나라는 천국보다 더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그 영역에 있어서 우주적입니다.

 

마태복음 13장에 개략적으로 나와 있는 대로 천국은 배척받은 그 왕께서 지상에서 자리를 떠나 하늘에서 자신의 목적들을 수행해 나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적임과 동시에 물질적인 나라이며, 하나님의 권위와 통제에 기쁘게 그리고 기꺼이 머리를 숙이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천국은 하나님의 주권과 그분의 우주적인 통치를 침식(侵蝕)하고 파괴하려는 반역 행위와 사악한 영향들로 꿰뚫려 있습니다. 그리나 어느 날 이 극악무도한 운동들은 뿌리째 뽑히고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로 합병될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의 일곱 비유는 이 두 가지의 운동이 어떻게 나란히 역사하고 있는가를 체계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인간과 전 우주를 위한 하나님의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목적들의 궁극적 승리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현재의 천국을 묘사하는 그 두 용어가 서로 겹치거나 병행해서 사용되는 이유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나간 영원부터 장차 올 영원까지 손을 뻗치는 것인데, 그 때 이 세상의 나라들은 우리의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리나 현재는 그 왕께서 자신이 만든 세상에서 배척을 받아 망명 중에 계십니다. 그럴지라도 그분은 하늘에 있는 장과 제사장의 보좌에 앉아 통치하고 계시며, 또한 이 땅에 있는 자신의 충성스런 신하들의 마음 속에서 통치하고 계십니다.

 

이것과 관계해서 공부해 보면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용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아버지의 나라( 25:29), 인자(人子)의 나라( 16:28), 사랑의 아들의 나라( 1:13),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 (벧후 1:11).

 

마태복음 13장의 일곱 비유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집니다. 처음 네 비유는 해변에서 무리들에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것이고, 나중에 비유는 집에서 제자들에게 사적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처음 부분은 사단이 하나님의 일을 파괴하려고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가를 묘사하고 있으며, 둘째 부분은 하나님의 목적의 활동이 궁극적으로 어떻게 승리할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해변에서 무리에게 하신 처음 네 비유

처음 네 비유 모두는 씨 또는 그 수확에 관계가 있으며, 또한 그것이 어떻게 원수에 의해 공격 받는가를 보여줍니다.

 

씨 뿌리는 자와 씨

이 비유에서는 주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에 좋은 말씀의 씨를 뿌리는 농부입니다.

네 종류의 땅 -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

네 종류의 전치사 – by, upon, among, into(····옆에, ····위에, ····사이에, ····속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네 가지의 조건 - 좋은, 부드러운, 깨끗한, 깊은.

네 종류의 밭 중에서 단지 하나의 밭만이 감소하는 비율로 결실함 - 혹 백배, 혹 육십배, 혹 삼십배.

 

주님께서 이 비유를 18~23절에서 해석하셨습니다.

 

길가와 같은 마음으로 듣는 사람은 한번도 성령님의 쟁기와 써레에 의해 부수어진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씨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발에 의해 밟혀서 단단하게 된 길가에 떨어졌습니다. 그 씨를 쪼아먹어버린 공중의 새는 악한 자 곧 사단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메시지가 전혀 박히지 아니하므로 즉 이해되지 못하므로 결국 열매가 없는 것입니다.

두번째의 씨는 돌밭 곧 아래에 깔린 암반(岩盤)이 흙으로 얇게 덮여 있는 곳 위에 떨어졌습니다. 결국 그 써는 뿌리를 벨을 수가 없어서 해가 떠오르면 타서 말라버립니다. 이것은, 믿음의 고백은 빨리 하지만 그 속에 영생의 참 뿌리가 없기 때문에 타는 듯한 핍박과 시련이 닥치면 곧 없어져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는 사람들이라고 해석되어 있습니다.

세번째의 씨는 가시떨기 사이에 떨어진 관계로 가시가 솟아나와 그 씨가 자라나지 못하도록 억눌려버립니다. 가시는 이 세상의 염려와 재리(財利)의 유혹으로서, 예상되는 어떤 열매라도 짓누르고 망쳐버린다고 해석되어 있습니다.

그리나 그 좋은 씨는 좋은 땅 속으로 떨어져 농부의 고생과 수고에 보답합니다.

 

이 처음 비유에 나오는 세 종류의 원수는 마귀와 육체와 세상입니다. 전체를 통틀어서 그것은 말씀에 대한 사단의 대적을 뜻합니다.

 

곡식과 가라지

두번째의 비유에서 사단은 농부의 일을 침식(侵蝕)하기 위해 다른 전략을 시도합니다. 좋은 씨가 밭에 뿌려졌지만 사람들이 잘 때에 원수들이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가버립니다. 가라지는 수염이 달린 독보리로서 자라는 동안에는 곡식과 어찌나 비슷한지 거의 구별할 수 없습니다. 진짜 곡식으로부터 가라지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삭이 팰 때입니다.

중동의 농부들에게 있어서는 독보리가 가장 파괴적인 잡초 중의 하나입니다. 그 뿌리는 진짜 곡식의 뿌리를 휘감기 때문에 독보리의 뿌리를 뽑으려 하다간 곡식까지도 함께 뽑힐 수가 있습니다. 독보리의 씨는 검고 가벼우며 독이 있습니다. 따라서 농부들은 일반적으로 독보리를 추수 때까지 그냥 두었다가 추수 때가 되면 가볍고 더 작은 가라지의 씨를 부채로 쳐서 날려 버립니다. 도리깨질을 한 후 모든 곡식 알갱이들을 체로 치는데, 그 때까지도 남아 있는 독보리의 써는 체 밑으로 빠지고 체 속에는 더 굵고 무거운 곡식들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독보리 씨의 안쪽 껍질에는 독 곰팡이가 자라고 있어서 만약 사람이나 짐승이 그것을 먹게되면 현기증과 구토를 일으키며 때로는 죽기까지 합니다.

 

추수 때는 진짜 곡식과 가짜 독보리를 가려내는 최후의 시험의 때입니다. 잘 익고 무거운 곡식의 이삭은 추수 때가 가까와짐에 따라 머리를 숙이는데에 반해 속이 팅 비고 가벼운 독보리는 황금의 이삭들 가운데 뻔뻔스럽게 서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풀이 있지만 독성이 있는 것은 오직 두 세 종류만이 알려져 있으며, 독보리는 그 중의 하나에 속합니다. 그것은 눈을 멀게 하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침식하는 사단의 주요 무기 중의 하나는 흉내내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실 때마다 마귀도 그 일을 너무나 영리하게 복사하므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란 대단히 어렵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종들의 질문과 농부의 대답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가만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우리는 매우 쉽게 속거나 실수를 저지릅니다. 유다가 가방을 가지고 다니며 가나안 사람 시몬과 함께 복음을 전할 때는 꼭 곡식처럼 보였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빌라도의 법정 안에 피운 불빛에 서서 주님을 모독하며 부인할 때는 꼭 독보리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진짜 곡식이었음에 반해 유다는 가짜요 배교자인 독보리였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망치게 하려는 사한의 두번째의 방범은 사악한 흉내입니다.

 

(1985 2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