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사람들
2. 삼손의 어머니
(사사기 13장, 14장 1절~4절)
진 더 건
우리는 사사기 13장 1절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권고(징계) 하실 때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십니다. 어떤 때는 기근으로, 또 어떤 때는 질병이나 전쟁으로 말입니다(암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들로 하여금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을 다스리며 압제하도록 하셨습니다. 40이란 숫자는 성경에서 종종 이러한 시련의 의미로 사용됩니다. 노아시대의 흥수는 40주야를 계속되었습니다(창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 일을 시작할 사람을 택하셨습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단 지파의 마노아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 사이에는 자녀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 이름 조차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태어날 아기를 위해 택하신 부부가 바로 이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들 사이에서 이제 이스라엘을 구원할 아이가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이 사실을 알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로 하여금 이 태어날 아이를 위해 준비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가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알게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들을 여러번 하셨던 것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후일에 아들이 있을 것과 그 아들로 말미암아 큰 민족을 이루게 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창
그런데 이번에는 천사가 마노아의 아내가 혼자 있을 때 나타났습니다. 성경을 보면 어느 날 “하나님의 사람 곧 그 용모가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와 같은” 분이 나타나서 그에게 말합니다. “보라 네가 본래 잉태하지 못하므로 생산치 못하였으나 이제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러므로 너는 삼가서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지며 무릇 부정한 것을 먹지 말지니라.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라. 이 아이는 태에서 나옴으로부터 하나님께 바치울 나실인이 됨이라.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
그리고 그 “여호와의 사자”는 떠났습니다. 마노아의 아내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의 소식이었을까요? 그녀는 곧 남편에게 달려가서 일어난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말하기를 “하나님의 사람이 내게 임하였는데 그 용모가 하나님의 사자의 용모같아서 심히 두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온 것을 내가 묻지 못하였고 그도 자기 이름을 내게 이르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여호와의사자”가 전한 이야기를 마노아에게 말해주었습니다.
마노아는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믿습니다. 그는 그의 아내가 진실한 여인인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노아는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주여, 구하옵나니 주의 보내셨던 사람을 우리에게 다시 임하게 하사 그로 우리가 그 낳을
언제나 하나님은 친절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요구했을 때 또 다른 표적을 주신 분이십니다(삿
마노아는 일어나 아내를 따라갔습니다. 그곳에는 “여호와의 사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노아는 묻습니다. “당신이 이 여인에게 말씀하신 사람이니이까?” 그 사람은 대답합니다. “그렇다. 내가 그로다” 다시 마노아는 말하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오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오리이까?” 그 “여호와의 사자”는 마노아에게 그의 아내에게 들려준 것과 동일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의 아내는 먹는 것에 조심하며(부정한 것을 먹지 않고) 독한 술 따위를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그는 마노아의 아내에게 말한 것 외에 하나도 덧붙이지 않고 마노아에게 말했습니다. 그때 마노아는 그에게 청하기를 그를 위하여 음식을 준비할 때까지 머물러 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그 “여호와의 사자”는 대답하기를 “네가 비록 나를 머물리나 내가 너의 식물은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라고 말합니다. 그래도 마노아는 말하기를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를 때에 우리가 당신을 경배(敬拜) 하리이다” 마노아는 아직도 그 “여호와의 사자”가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는 대답하기를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니라”라고 말합니다.
이에 마노아는 염소 새끼 한 마리와 소제물을 취하여 반석 위에 올려 놓고 여호와께 드리기 위해 불을 지폈습니다. 그때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됩니다. 그 “여호와의 사자”는 땅에서 들려 불꽃 가운데서 하늘로 사라져 버렸던 것입니다. 그 “여호와의 사자”는 바로 천사였습니다. 마노아와 그 아내는 이 광경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다시 그 천사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후에 마노아는 그 아내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그러나 마노아의 아내는 남편의 말을 부인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고 하셨다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마노아의 아내는 훌륭한 지각을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여인을 택하셔서 예정하신 아들을 낳도록 하셨습니다. 그녀는 “여호와의 사자”가 말해준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으며 이름도 묻지 아니했습니다. 그 “여호와의 사자”가 다시 나타났을 때에 그녀는 남편을 데리러 달려갔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마노아가 천사를 보았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셔서 그녀는 아들을 낳게 되었고, 그 이름을 “삼손”이라 하였습니다(삿
성경은 우리에게 말하기를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삼손은 자라며 매우 강한 사람이 되었고 하나님의 능력이 그와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삼손으로 하여금 이스라엘 민족을 블레셋 사람의 압제에서 구해낼 일을 시작하게 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삼손이 자라는 동안 삼손의 어머니에 관해 기록된 것을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 다만 삼손이 어른이 된 후부터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이 그와 함께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합니다(삿
삼손은 집에 돌아와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합니다.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 중에 한 여자를 보았아오니 이제 그를 취하여 내 아내를 삼게 하소서.” 그의 부모에게는 슬프고도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네 형제들의 딸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취하려고 하느냐?”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많은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그 자녀에게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해 왔을까요? 얼마만큼이나 그 자녀들은 믿는 부모들의 이러한 충고를 귀담아 들었을까요? 어쨌든 이제 삼손과 그의 부모는 그 소녀와 가족들을 만나보려고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삼손은 끝내 그녀와 결혼했지만, 그 결혼은 일주일 만에 끝장이 나고 말았습니다(삿 14장).
여기까지가 마노아의 아내이자 삼손의 어머니인 그 이름 없는 여인에 관해 우리가 읽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여인은 믿음의 여인이었습니다. 훌륭한 지각과 순종하는 마음을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천사에게 더 이상 묻지도 아니하였으며 그의 남편에게 그 “여호와의사자”가 말해준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를 온전히 믿지 못함으로 인해 이것 저것 물어보았으며, 그 “여호와의 사자”가 불꽃가운데서 사라지는 것을 보고 천사인 것을 알게 되자, 하나님이 그들을 죽일 것으로 알고 두려워했습니다. 마노아의 아내는 그런 생각은 합당치 못하다고 그 남편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녀는 마노아보다 사려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그녀가 천사가 말해준 그대로 순종하는 삶을 살았다고 믿습니다. 그런 결과로 삼손은 큰 용사로 자라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또한 삼손이 자기 아내를 취할 때에 기뻐하지 아니하고 믿음의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 마노아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하러 그곳으로 갔었습니다(삿 14장).
우리는 그녀가 늦게까지 살아 있어서 삼손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했는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1986년 3월호)
'횃불 > 198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거서를 가지고 가다 (0) | 2012.11.13 |
---|---|
일심으로 사는 삶 (0) | 2012.11.13 |
여권을 가지고 계십니까? (0) | 2012.11.13 |
성경은 해답을 가지고 있다. (0) | 2012.11.13 |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까?(8) (0) | 2012.11.13 |
그리스도인의 모임 - 건강하고 영적인 모임 (0) | 2012.11.12 |
교육의 의의와 목적 (0) | 2012.11.12 |
당신의 삶은 ...? (0) | 2012.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