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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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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7. 20:48 횃불/1987년

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

죤 슬라보

그리스도인의 삶은 평탄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아는, 구원 받지 못한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결코 살 수 없다고 잘 못 생각하기 때문에 구원조차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로 볼 때 그들의 생각은 옳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님을 주석서 내주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나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와 같은 능력을 결코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수(精髓)내가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입니다( 2:20). 그리스도인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그리스도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볼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무엇이 올바른지를 그에게 밝혀줄 것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내주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에 굴복하는 것을 배울 때까지는 올바른 것을 실천하는 데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악한 성벽(性癖)을 극복하고 올바른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에게 능력을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 중에는 우선순위의 문제도 역시 포함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는 경쟁적인 업무와 책임도 있으며 그 각각이 매우 중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만일 그리스도인이 우선순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가장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는 우선순위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이 주제는 성경에서 여러 가지 면으로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때때로 몇 가지 문제들이 동시에 겹칠 때 그리스도인은 어떤 것이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하게 여깁니다.

 

첫 번째 우선순위

하나님 자신에 대한 우리의 충절이 첫번째 우선순위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일할 것입니다. 십계명 중에서 첫째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입니다( 20:3).

당면한 문제가 분명히 하나님의 권리와 그분의 명예에 관계된 것이라면 그 문제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대한 우리의 복종도 첫 번째 우선 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18).

이와 같은 사항들과 연관된 것으로서 말씀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이는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음이라”( 138:2). 만약에 하나님의 말씀이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그분의 이름 역시 좋은 평판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만물 위에 있으며, 그분의 말씀 역시 변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가장 권위가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와 같이 질문의 여지가 없는 첫번째 우선순위들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순종은 제사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15:22). 우리는 자기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그것에 기꺼이 순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더럽혀진 양심을 달래기 위해 제사를 드리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잘못된 동기에서 나오는 제사는 받지 않으시며, 올바른 동기에서 드려지는 믿는 자의 제사를 존중하십니다.

 

2) 화목이 예배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5:23·24). 이 원칙은 열납되는 제사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이 다른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제사는 예배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의 두 원칙은 만약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불순종하거나 다른 성도와 불화 가운데 있을 때 열납되는 예배를 드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해 줍니다.

 

3) 예배나 하나님의 교제는 그리스도인의 봉사보다 하나님께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 6:31). 이 당시 제자들은 자기가 행한 일들로 몹시 흥분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사로잡혀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주님과 그분의 가르침에 다시 사로잡히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믿는 자를 통해 어떤 일을 하시는 것보다 믿는 자 안에서 일하시는 것을 더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분은 믿는 자 안에서 어떤 일을 먼저 행하시기 전에는 그를 통해 아무 일도 행하실 수 없습니다. 쓰임을 받는 섬김의 열쇠는 주님 자신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원칙에는 점진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순종 및, 다른 사람들과의 화목은 예배보다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으며. 예배는 섬김보다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성서적인 원칙들과 우선순위에 관한 사항들이 먼저라는 단어가 나와 있는 구절들 안에 여러 가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24안에 나와 있는 먼저라는 단어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이것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시정하려 들기 전에 먼저 자기가 비난 받을 일이 없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소경 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 23:26). 이 말씀에서 우리는 겉으로 올바르게 보이려고 신경을 쓰기 이전에 우리의 내면 생활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안드레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데리고 예수께로 오니”( 1:41.42). 이 말씀의 참된 의미는 요한이 자기 형제 야고보를 주님께로 데려가기 전에 안드레가 먼저 베드로를 찾아 주님께 데려갔다는 뜻이지만 우리는 이것을 가까운 친척의 구원 문제에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왕상 17:13). 열왕기상 17장에 나오는 과부는 먹을 것이 다 떨어졌지만 주님께 먼저 드리는 우선순위를 배웠으며, 그녀의 순종에 따라 주님께서는 통의 가루가 계속 떨어지지 않게 하심으로써 기근이 지나갈 때까지 그녀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실제적인 우선순위들

지금까지 살펴본 사항들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분명한 것들이며, 이것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여러 가지 상황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인 우선순위들에 관하여 생각해 보려면 우리는 분명한 문제들로부터 상대적인 문제들로 옮겨가야 합니다. 어떤 한 가지 문제가 다른 어떤 문제보다 더 우선순위를 갖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선순위를 덜 갖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읽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일을 소홀히 할 수도 없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믿는 자의 삶 가운데서 이 두 가지 요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그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이나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그 다음에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이 성경 전체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원칙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자기 가족과 성도들과 불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2:4). 자기 가족의 문제가 제일 먼저이고 그 다음에 다른 성도들, 그 다음에 불신자들을 돌아보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선순위의 올바른 순서라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것들 중에서 어느 한 가지라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영적인 문제가 세상적인 문제들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닌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6:33). 성경은 믿는 자들에게 자기 직업에 성실할 것과 수고의 결과를 즐길 것을 말하고 있지만( 6:5-8, 5:18-19), 그렇다고 이와 같은 사항들이. 예를 들면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나 교회에서 책임 맡고 있는 것들, 또는 잃어진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더 중히 여김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끝으로 부연하고 싶은 것은 우선순위를 올바로 분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기꺼이 따르고자 하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1987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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