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우선순위
죤 슬라보
그리스도인의 삶은 평탄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아는, 구원 받지 못한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결코 살 수 없다고 잘 못 생각하기 때문에 구원조차 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미로 볼 때 그들의 생각은 옳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으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님을 주석서 내주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순종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나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은 이와 같은 능력을 결코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정수(精髓)는 “내가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입니다(갈
그리스도인의 삶의 여러 가지 어려움들 중에는 우선순위의 문제도 역시 포함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는 경쟁적인 업무와 책임도 있으며 그 각각이 매우 중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만일 그리스도인이 우선순위의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는 자신의 능력을 가장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성경에는 우선순위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지만 이 주제는 성경에서 여러 가지 면으로 광범위하게 다루어져 있습니다. 때때로 몇 가지 문제들이 동시에 겹칠 때 그리스도인은 어떤 것이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는지 궁금하게 여깁니다.
첫 번째 우선순위
하나님 자신에 대한 우리의 충절이 첫번째 우선순위라는 사실에는 누구나 동일할 것입니다. 십계명 중에서 첫째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입니다(출
당면한 문제가 분명히 하나님의 권리와 그분의 명예에 관계된 것이라면 그 문제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이와 같은 사항들과 연관된 것으로서 말씀에 대한 우선순위가 있습니다. “이는 주의 말씀을 주의 모든 이름 위에 높게 하셨음이라”(시 138:2). 만약에 하나님의 말씀이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그분의 이름 역시 좋은 평판을 갖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름은 만물 위에 있으며, 그분의 말씀 역시 변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도 가장 권위가 있으며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와 같이 질문의 여지가 없는 첫번째 우선순위들 외에도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역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순종은 제사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수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
2) 화목이 예배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3) 예배나 하나님의 교제는 그리스도인의 봉사보다 하나님께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깐 쉬어라”(막
이 세 가지 원칙에는 점진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순종 및, 다른 사람들과의 화목은 예배보다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으며. 예배는 섬김보다 더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성서적인 원칙들과 우선순위에 관한 사항들이 “먼저”라는 단어가 나와 있는 구절들 안에 여러 가지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24안에 나와 있는 “먼저”라는 단어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이것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시정하려 들기 전에 먼저 자기가 비난 받을 일이 없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소경 된 바리새인아 너는 먼저 안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겉도 깨끗하리라”(마
안드레가 “먼저 자기의 형제 시몬을 찾아····데리고 예수께로 오니”(요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왕상
실제적인 우선순위들
지금까지 살펴본 사항들은 두 말할 나위 없이 분명한 것들이며, 이것을 이해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이것을 여러 가지 상황에 적용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적인 우선순위들에 관하여 생각해 보려면 우리는 분명한 문제들로부터 상대적인 문제들로 옮겨가야 합니다. 어떤 한 가지 문제가 다른 어떤 문제보다 더 우선순위를 갖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우선순위를 덜 갖는 것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말씀을 개인적으로 읽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배우자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반대로 말하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 때문에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 일을 소홀히 할 수도 없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믿는 자의 삶 가운데서 이 두 가지 요소 사이에 갈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그 갈등이 해소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이나 일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교제입니다. 그 다음에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앞세워야 한다는 것이 성경 전체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원칙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자기 가족과 성도들과 불신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빌
그리고 영적인 문제가 세상적인 문제들보다 더 우선순위를 지닌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끝으로 부연하고 싶은 것은 우선순위를 올바로 분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그리스도께 대한 헌신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기꺼이 따르고자 하는 마음에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1987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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