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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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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16. 18:37 삶을 생각하며

노래 중의 노래

R. E 오처드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나음이로구나"(아가 1:2)

솔로몬의 아가는 그가 쓴 1005편의 노래 중에도 대표작이라 할 것이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이름도 나오지 않으며 신약에 인용된 바도 없으며. 또 직접적인 하나님의 계시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목자와 여자간의 사랑이, 신랑과 신부의 사랑이 그 안에 넘치고 있고 그 대화는 곧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 사이에 존재하는 영적 생명을 묘사해 주는 말로 드러나 있다.

진정한 사랑의 언어에는 거짓된 점잔이나 부끄러움 같은 것이 있을 수 없다. 깊이 사랑하는 두 사람은 서로 그들의 마음을 속속들이 털어놓는다. 흔히 유치한 독자는 이 노래를 읽을 때 거기 나오는 대화의 내용이 너무도 노골적이고 자유분방한 표현에 당황하기 쉽다. 그러나 진정한 갈망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이 연구하는 사람이 이 구절들을 읽을 때, 하나님은 자기의 풍성한 심정과 보고를 여시고 신자의 마음을 윤택하고 즐겁게 하시며 그가 하나님께 대하여 품고 있는 느낌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실 것이다.

둘의 심장이 하나가 되고, 같은 느낌 같은 표현을 갖게 되고. 공통된 모임의 장소와 공통된 목적을 갖게 되는 것이 곧 사랑이다.

"네 사랑이 포도주보다 낫도다". 신부의 입에서 나온 탄성이다. 그가 목자를 만나기까지엔 이 세상의 향락이 그의 생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었다. 사치, 인기, 환락 등등의 포도주가 그의 마음을 꽉 사로 잡았었고 그는 헛된 마음을 부풀리며 이 세상을 좇아가는데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이젠 새로운 사랑이 그를 사로잡았다. 그는 사랑할만한 분을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분은 그를 그의 사랑, 그의 말씀, 그의 인격을 갖고 맞이했다. "내가 마음에 사랑하는 자를 만났도다"는 고백을 그는 말하게 되었다. 한편 그분은 신부에 대한 간절한 심정에 이끌려 이렇게 외친다. "내 사랑 너는 어여쁘고도 어여쁘다!"

이삭과 리브가의 이야기는 교회와 하늘 신랑의 사이를 상징하는 것인데, 그들의 생애의 아름다움이 눈부실 정도다. 그 길과 덥고 먼지 많은 수천리 길 사막을 낙타 등에 실려올 때 그 괴로움과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그러나 마침내 그가 올 길을 다 와서 그를 풍족한 곳으로 맞아들이고자 기다리는 이삭을 먼 발치로 보고 낙타에서 내려왔을 때, 그 가슴은 기쁨의 노래로 찢어질 듯 했으리라. 또 이삭으로 말하면 이것은 그 얼마나 황홀한 광경이었을까? 그의 신부가 먼 나라에서 자기를 찾아온 것이다. 거기에다 자기가 사랑의 표시로서 보냈던 장식품과 보석들을 몸에 붙이고 온 것이다.

이 사랑의 이야기가 솔로몬의 아가 속에 재연되고 회화의 표현을 빌려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다. 비록 노래는 짧으나(8장 모두 117절이다) 그 안에 우리의 영적 성장과정이 집약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여기 그려져 있는 신부는 사랑에 깊이 빠진 신부, 두려움과 떨림으로써 신랑을 찾는 신부, 기다림에 지친 신부, 신랑과 연락이 끊긴 신부, 그리고 마침내는 신랑을 찾아 기뻐 어쩔 줄 몰라 하는 신부이다. 신랑이 그를 봤을 때, 그는 그의 아름다움을 보고 만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가 보낸 장식품과 은혜를 갖고 어떻게 자기 아름다움을 꾸몄는가에 더욱 큰 만족을 느낀 것이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암시인가? 교회는 하나님 앞에 자랑할 아무런 아름다움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러자 하나님의 백성이 겸손으로 옷입고 온유하고 조용한 심령과 성령의 열매로 몸단장할 때, 교회는 신랑의 기쁨을 독차지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노래에 결코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늘 새롭고 색다른 노래를 만들어 내기에 바쁘다. 그들의 노래는 안식과 평안보다 불화(不和)의 음조를 띠고 있다. 이 세상의 음악은 종종 불행과 이루지 못한 것을 찾아 애쓰는 공허만을 반영해 주고 있다. 지금 인기의 절정에 있는 노래도 얼마 안가면 대중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또 다른 노래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 세상의 노래는 잠깐 잠깐 지나가는 죄의 모습을 우리에게 말해줄 뿐이다. 그리나 노래 중의 노래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음률을 낳고 만다. 곧 다윗이 시편 40편에서 새 노래 곧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이라고 말한 새 노래인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사람의 사랑과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사랑의 노래이며, 영원하고 풍성하며, 성장하는 사랑의 노래이며, 평안 없는 이 땅 위에 하늘의 평안을 가져오는 사랑의 노래이다.

당신은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가? 당신의 심정은 주님께 거침없는 찬송의 멜로디를 노래하고 있는가?

귀하신 신랑의 이름을 노래하며 그의 오심을 갈망하며, 그의 임재를 간구하고 있는가? 천천히 그리고 고요히 노래 중의 노래를 읽어 보라! 그의 부드러운 이름이 당신의 심경을 감싸줄 것이다. 당신의 마음으로부터 하나님께로 흘러가는 사랑의 노래가 당신의 생활 위에 새로운 폭을 더해 줄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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