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위한 바보

그리스도를 위한 바보

 

고(故) 윌리암 켈리(W. Kelly)형제는 성경에 대한 주석을 여러 권 쓴 주석가이자 전도자였습니다. 그의 히브리어와 희랍어 실력은 아주 뛰어 났습니다. 그의 조카애가 대학에서 고전을 수강하는데 그의 교수는 이 학생의 희랍어 문장이 정확하고 아름다우면서 그리고 완벽한데 놀라서 그를 불러 누가 도와 주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자기 아저씨 켈리씨의 도움을 받은 사실을 말하였습니다.

“학생의 아저씨를 좀 만나 뵙고 싶은데” 하고 교수가 말하자

“제가 자리를 마련하죠.” 하고 조카애는 대답하였습니다.

이리해서 그 학생은 켈리형제와 희랍어 교수를 대면시켜주고 자기는 물러 났습니다. 그들이 앉아서 희랍어에 관한 얘기를 주고 받는 가운데 희랍어교수는 켈리형제의 희랍어 실력과 그 용법이 능란하고 박식함을 보고 저으기 놀래는 표정이었습니다.

“당신의 직업을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교수가 물었습니다.

「좋습니다. 저는 전도자입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찾아 다니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하고 켈리형제는 대답하였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교수는 깊은 한숨을 내 쉬며 “참 어리석으시군요” 하고 말을 하자

켈리형제는 즉각

「어느 편 세계를 위해서일까요, 교수님?」 하고 즉시 반문하였습니다.

 

(197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