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불량식품

 

요즈음 신문에는 부정식품에 대한 기사가 꼬리를 물고 보도됩니다. 유명 아이스크림에 세균이 많다. 과자에 발암물질이 섞여 있다. 일류 과자점에서도 오염슈크림을 판다. 닭에 물주사를 놓는다. 적합판정을 받은 식품도 유해하다. 젖갈에 황산 알미늄이 들어 있다. 아이스크림에 표백제가 들어있다. 비닐을 녹여 물엿을 만들어 판다. 상한 생선에 유해색소를 넣어 아가미를 붉게 해 판다. 사탕에는 통칼리트가 들어 있고 두부에는 백회가 들어있고 콩나물은 비료를 주어 기른다. 하다못해 나무 잣가락과 내프킨에도 발암물질이 들어있다····. 이쯤 되면 살려고 먹는 건지 죽으려고 먹는건지 정신이 아찔합니다. 사람의 손이 미친 곳에는 공해와 오염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숨쉬기에 필요한 공기도 모두 유해하게 변질되어 이제는 먹든지 굶든지 죽음으로 달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공해와 오염과 유해식품에 시달리는 것은 사람뿐만이 아입니다. 덕수궁을 거닐다가 ‘대기오염에 의한 공해를 측정하기 위한 수목’이란 팻말이 붙어 있는 나무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강의 물고기도 공장에서 잘못 처리된 중금속으로 인해 기형어가 생기거나 떼죽음을 당한 고기가 떠내려 오고 병충해를 방제하기 위해 뿌렸던 농약이 씻기지 않은 채 곡류에 남아있어 국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음을 듣고 있습니다. 구석구석까지 파고든 공해로 시달리고 있는 인류에게는 참된 양식과 참된 음료란 오죽이나 부럽고 소망에 찬 것이겠습니까?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나니”(요 6:53~56).

비록 오염되어있지 않은 대기를 호흡하여 유해하지 않은 식품을 먹고 마실지라도 결코 사람이 장생불사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처럼 유한한 인생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신 것을 영원한 생명이 살게 될 행복의 나라가 있으며 또한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의 살을 먹고 예수님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을 통해서만 영생을 얻게 될 것입니다.

 

(197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