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제사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제사

 

-첫번째-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祭物)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 하신지라” (창 4:5).

아담과 하와가 아들을 낳고 “하나님의 은혜로 득남(得男)하였다”는 뜻으로 가인이라 이름하였습니다. 가인이 아우를 보게 되었을 때에 아담은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恨歎)하여 아벨이라 불렀습니다.

가인과 아벨이 무럭무럭 자라는 동안에 아담은 많은 자녀를 낳았습니다(4:14). 이들 형제간에는 성격과 소질(素質)과 취미가 무척 달랐습니다. 이같은 특성은 직업에도 나타났습니다. 아벨은 최초로 양치는 목동이었고 가인은 최초의 농민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풍성한 소출로 제물을 삼아 드렸으며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으로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하지 아니하셨습니다. 언뜻 보기에 이들이 드린 제물은 대단히 합당하게 여겨집니다. 양치는 아벨이 양을 드릴 수 있었던 것처럼 농사짓는 가인에게 소산(所産)을 제물로 드리는 것은 합리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가인의 제물을 열납하지 아니하셨을까요? 그는 장자(長子)로서 아버지 아담을 통하여 최초의 범죄와 타락에 관해 들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부모들의 수치(羞恥)를 가리워 주시기 위하여 짐승을 희생(犧牲)하셔서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사실을 낱낱이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제 뜻대로 엮어 둘렀던 무화과나무 잎사귀는 그들의 부끄러움을 가릴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가인이

1. 자기의 소견대로 제물을 드림으로

2. 속죄의 제사를 업신 여겼으며

3. 열납하지 않을 때에 오히려 하나님께 불평과 불만으로 안색이 변하였으며

4. 마침내 이런 분노의 화살은 아벨을 과녁으로 삼아 최초의 살인자가 되고

5. 더욱이 하나님을 기만(欺瞞)하기에 이르렀으며

6. 그 결과로 「유리하는 자」 가 되어 끝내 본향인 하늘 나라에 가지 못하는 불행한 운명이 지워진 것입니다.

아벨은 가인과 함께 동일한 사실을 들으면서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신 하나님께 피흘림이 없는 제사는 죄사함이 없음을 깨달았습니다(히 9:22).

더욱이 양의 첫 새끼를 제물로 드리면서 아벨은 장차 먼 훗날에 세상 죄를 지고 가실 하나님의 어린 양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본 것입니다(요 1:29,35).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훌륭한 제사를 하나님께 드렸으며 믿음으로 그는 의롭다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예물을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히 11:4).

인류의 유년기부터 하나님께서는 아담 이래로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되는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가인의 제물로 될 수 없으며 오직 흠없고 점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피로 될 수 있다고 선언하셨습니다(벧전 1:18,19).

모세도 믿음으로 유월절을 지키며 피뿌리는 예를 정하였는데 이는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심으로 우리가 완전하고도 영원히 속죄될 것을 내다 보았던 것입니다(히 11:28, 고전 5:7).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문 앞 단 사면에 뿌릴 것이며”(레 1:4,11,15, 3:2,8,13, 4:6,17).

아벨은 양의 첫 새끼 외에 기름도 드렸습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와 슬기로운 다섯 처녀가 모두 등을 가지고 있었으나 기름을 예비하지 못했던 다들은 끝내 혼인 잔치에 참예하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율법도 제물을 드릴 때에 기름을 붓거나(레 2:2,6,15), 기름을 섞거나(레 2:4,7), 기름을 바르라(레 4:4)고 명하셨습니다. 기름은 성령을 상징합니다(슥 4:2~6).

성령께서 믿는 자와 함께 있어 함께 거하시며 내주하십니다(요 14:16,17).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며, 생각나게 하시고(요 14:26),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며(요 15:26), 불신을 책망하십니다(요 16:9).

성령께서는 믿는 자들을 인도하시며 장래 일을 알려 주십니다(요 16:13).

성령께서는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의 심령에 나타내 주십니다(요 16:14).

아벨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했을 뿐 아니라 영육간에 구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성령님의 인도와 보호를 믿었던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열납되지 못할 가인의 제물을 드리고 있지 않는지요?

단순히 죄인임을 시인하시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십시오. 아벨처럼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

이제 아벨의 제사를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라시는 제물을 상고해 보겠습니다.

“이러므로 우리가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히 13:15).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드님을 희생하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신 사랑을 생각할 때 세세토록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계 5:12).

뿐만 아니라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게 하신 것은 우리에게 거저 주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엡 1:6,12,14).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눠 주기를 잊지 말라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느니라”(히 13:16).

주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신 것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셔서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입니다(딛 2:14).

내가 지금 다른 사람들을 안락하게 하고 여러분을 괴롭게 하려고 이 일을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균형이 잡히게 하려는 것입니다(고후 8:13).

사도 바울은 성도들의 협력을 에바브라 디도로부터 받아 넉넉하게 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하면서 그것은 아름다운 향기요 받으실 만한 희생제물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빌 4:18).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롬 12:1).

사도바울은 주님의 사랑을 감당치 못하여 살든지 죽든지 그의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기만 소원했습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입니다(롬 14:8)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입니다(고후 5:15).

그런즉 이제는 우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합시다(고전 10:31).

이같은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입니다.

 

(1978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