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교사 샘터-어획고

주 교사 샘터

어획고

(누가복음 5:1~11)

여기서 베드로와 다른 세 사람이 부름을 받은 이야기가 회심을 설명하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은 이 세 사람의 회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전(전)장에서 본 것처럼 회심은 이 사건 전에 있었다. 세례요한이 안드레와 요한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했을 때 안드레는 즉시 가서 그의 형 베드로를 그리스도께 인도했다(요 1:35-42).

실제로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주께 헌신케 하려고 베드로와 그 밖의 사람들이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들이 이 땅에서의 생업인 물고기 잡는 일을 버려두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된다(10절). 그들이 오순절날 삼천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얻었는가를 살펴보자(행 2:41).

예수께서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 베드로는 어로장비를 버려두었다. 그가 장사하러 돌아갔을 때 두 가지 사실을 볼 수 있는 데, 그것은 어떤 일인가? 한가지는 마태복음 17장 27절에 나오는 이야기이며, 예수님은 그를 낚싯대로 고기를 낚으러 보내셨다. 그는 물고기를 잡아 입을 열고 동전을 꺼내어 세금을 냈다. 다른 하나는 요한복음 21장 3절에 있다. 거기서는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에 있는 그들에게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여섯 제자를 설득하여 그와 함께 고기 잡으러 간다. 그리고 밤새도록 그물을 쳤으나 한 마리도 못잡았다. 그때 주께서는 그물을 어디에 던질 것인지 지시하셨다.

예수님의 일을 맡기려는 그들에게 이 사실을 통해서 가르치신 두가지 사실은 무엇이었겠는가? 그분은 그들에게 친히 주신 많은 물고기를 어떻게 잡는지를 가르치셨다. -(1)그분 자신만이 그들의 봉사에 대한 열매 있는 결과를 주실 수 있다는 것. (2)그들이 주님의 일을 하는 동안에 경우마다 필요를 공급하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 그밖에 보편적인 교훈을 받을 수 있는데, 그것은 주께 드리면 어떤 것이든 풍성히 그 댓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안드레의 이름이 여기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마가복음 1장 16절에서 그 이름을 볼 수 있다. 고기잡는 일은 안드레와 베드로가 짝이었고 야고보와 세배대의 아들 요한이 짝이 되었다(10절). 그들은 세배대와 다른 삯군들을 도와 일했다(막 1:20). 이 사실로 보아 고기잡는 일이 매우 번성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l절에 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모여든 사람들을 볼 때 크게 격려를 받게 되는데, 그리나 오늘날에는 이와같은 열렬한 구도자들을 보기 어렵다. 사람들은 영화관이나 축구 경기장에 쇄도하며, 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돈버는 데는 기를 써서 모여들지만 누가복음 16장 16절에서처럼 천국에 들어가는 데는 무관심하다.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명령은 밤새도록 그물을 쳤는데도 아무란 성과가 없었던 그들에게는 믿음의 큰 시험이 되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마 다시 나가서 고기를 잡는 것보다는 단잠을 자고 싶었을 것이다.

주님의 능력을 보여주심으로 해서 예수님이 누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베드로는 그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러한 현상은 항상 당연한 것이다. 그는 비록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말했지만(8절) 예수님은 그를 떠나지 않으셨다. 주님은 죄를 자백하는 죄인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신다. 그리나 예수님보다 그들의 죄악을 더 사랑하는 거라사인들이 떠나달라고 간청했을 때는 그분은 떠나셨다(눅 8:37).

 

 (1980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