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초대 교회의 시작과 참된 성도의 교제의 본이 사도행전 2장 41,42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희가(그 말을 받아 세례를 받은 사람들이) ①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② 서로 교제하며 ③ 떡을 떼며 ④ 기도하기를 전혀 힘쓰니라” 초대 교회는 주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믿고 받아들인 사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구원의 확신을 가진 사람으로 세례를 받아 성도의 교제에 참예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참된 중생의 체험이 없으면 성도의 교제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l. 그들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이는 아직 신약 성경이 완성 되지 않았던 당시에 주님의 말씀을 배우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2. 서로 교제했습니다. 성서석인 교제는 함께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예배할 때나 전도할 때나 기도할 때나 함께 참여해야 합니다. 성도간에 기쁜 일과 슬픈 일을 당하게 될 때에도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 12:15) 하신 대로 고락을 함께하는 것이 교제입니다.

3. 초대 교회 성도들은 떡을 떼었습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식후에 또한 이와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고전 11:23~25) 하신 대로,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사실을 자주 기억하며, 감사와 예배를 드렸습니다. 떡과 잔을 통하여 주님을 기념하는 것은 주님의 분부이시기에 성도의 본분이며, 사랑을 입은 자로서 마땅한 보은의 도리입니다.

4.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습니다. 초대 교회가 시작되기 전에도 제자들은 다락방에 모여 기도하고 있었고 초대 교회가 시작된 후에도 기도로 성장해 갔습니다.

이상 말씀드린 초대 교회의 특징은 “교제” 라는 낱말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 성도의 교제에 관해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로, 교회적인 교제에 관해 상고해 봅시다. 초대 교회에서 본 대로 주님의 말씀을 받아 거듭난 사람들로서 생활이 경건하고 교리가 건전하며，세례와 만찬을 비롯하여 주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며 지키는 교회인가를 분별하여 교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이와같은 성도들과 각종 집회에 규칙적으로 참석해야 하며, 은밀하게 책임을 느끼면서 연보하고 봉사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사회적인 교제에 관해 살펴봅시다. 옛부터 친구를 보아 그 위인을 알 수 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야 했을 뿐 아니라, 롯과도 헤어져야만 했던 것처럼 경건한 성도는 불신 세상이 걸어가고 있는 죄악에서 떠날 뿐 아니라, 경건하지 못하게 살아가고 있는 성도들과도 함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직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쫓아야 하겠습니다(딤후 2:22)

셋째로, 사업적인 교제를 살펴봅시다. 성도가 불신자와 같이 사업을 한다거나 불신자와 결혼하여 백년을 행복하게 살리라는 것은 천만부당한 일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후 6:14) 하신 말씀을 명심하십시오.

오늘 주신 말씀에서 우리가 순종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교회적인 교제, 사회적인 교제, 사업적인 교제에서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1980년 11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