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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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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2. 11:58 횃불/1980년

뭔가 새로운 것을····

정병은

나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장로님이셨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열심이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 대한 여러 면을 실제로 보고 듣고 나름대로 느꼈습니다. 온 우주 만물이 어떻게 존재하게 됐나를 생각해 볼 때 정말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막연히 하나님을 의식하며 거의 맹목적으로 열심히 교회 봉사에 힘써왔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나는 앞으로 내 힘으로 굳굳하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으며 대인관계에도 적극성을 띠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고 따라서 자연히 생활이 방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교회에 나가 하나님을 외치며 착하게 살 것을 다짐했으나 또 다른 면에서는 성경말씀에 어긋나는 여러가지 죄를 범하는 생활을 일삼았습니다. 마음 속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 나는 점점 어두운 생활을 즐기게 되었고 오히려 신앙 생활을 위해서는 적당한 방종도 필요하다고 스스로의 모순된 행위를 합리화시키려 애썼습니다. 그러나 냄새조차 맡기를 꺼려했던 술을 대하고 광란하는 분위기 속에 어울려 춤을 추기까지 타락된 생활을 하게 되자 나는 더 이상 크리스챤임을 고수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결국 종교는 내 생활을 속박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림과  동시에 나는 스스로 크리스챤이 아님을 시인하게 됐습니다. 그 후부터 내 생활은 더욱 방탕해졌으며 인생에 대해 큰 회의를 느끼게 됐습니다. 정말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다 해봤으나 참 만족을 느낄 수 없음을 깨닫게 됐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인간 본연의자세로 돌아와 종교적인 원점 상태가 됐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실까? 죽은 다음엔 어떻게 될까? 예수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는 과거에 무수히 많이 들어왔고 또한 지식으로 그 답을 알고 있던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Y라는 고등학교동창생이 교회 수양회에 함께 가자고 하여 아무 생각없이 가게 됐습니다. 이 평범한 사건이 내 인생의 두번 다시 오지 않을 전환점을 마련해주리라곤 꿈에도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그곳에서 K씨의 설교를 듣게 됐고 정말 지구의 종말이 가까웠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공로로 구원받지 못하면 하루도 불안해서 못살 인생이라는 것을 통감하게 되어 나는 난생 처음 간절한 마음으로 내 일생을 걸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게 됐습니다. “하나님, 만일 당신이 존재한다면 이 죄인을 구원해 주세요. 그리하면 내 일생을 바쳐 당신의 증인이 되겠습니다고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날 밤, 놀라운 주님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주님은 내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고 이제 내가 그 때문에 방황하고 괴로워해야 할 아무 이유가 없다는 놀라웁고 평범한 사실이 내 맘 가운데 믿어졌던 것입니다. 그 순간 나는 소경이 눈을 뜬 것과 같은 기쁨을 맛보았으며 내 맘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평안을 체험했습니다. 아마 그 순간은 내가 주님 품으로 돌아 갈 때까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내 생활은 나도 모르게 변해갔으며 늘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우리 주님께 영광 돌리는 생활이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 주님의 크신 사랑을 생각할 때 만입이 있어도 다 감사드릴 수 없음을 고백 드립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나는 새사람이 되었고 이제야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1980 11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