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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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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22. 12:01 횃불/1980년

철의 장막 너머의 그리스도인들

 

-마리아 브랜트여사(Mrs. Maria Brandt)

이 글은 캐나다 모임의 형제들이 발간하는 선교 사업을 알리기 위한 잡지, 호리즌스(Horizons)에서 발췌한 것으로 83세의 고령의 할머니가 쓰신 것입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구 공산국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어려움이 실감이 덜 되는 부분도 있을지 모르나, 우리는 그들의 어려움을 이 글만 가지고는 다 상상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그리스도인들의 부활절 수양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정맥에 이상이 생겼고 또한 아픈 왼쪽 다리가 고통스러웠고 골치거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월 중에는 주님의 도우심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 있는 사랑하는 그리스 도인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육일 예정으로 버스를 타고 그곳에 가게되었습니다. 체코의 국경을 넘으려면 10( 6,500)을 선불해야 하며, 나도 그렇게 했습니다. 나는 검사관들이 내 짐들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두 여인들의 가방은 버스 밖으로 가지고 나가서는 거꾸로 뒤집어서 물건 하나 하나를 땅에다 흩어놓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책상이나 카운터 같은 것도 없어서 그 검사관들은 물건을 더러운 땅바닥에다 마구 던집니다. 그 검사가 끝나자 그들은 버스에 올라왔습니다. 나는 이제는 내차례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들은 나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그곳의 성도들은 누군가가 방문해서 자유국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때마다 굉장히 기뻐합니다. 마치 동화 속의 나라에서 온 사람인 것처럼 대해줍니다.

생각해 보세요-거기에는 코코아는 구경도 못합니다. 또한 커피, 바나나, 오렌지 등은 아주 귀합니다. 그곳 친구들은 새 목욕통이 필요하지만 그들 차례가 오기까지는 몇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서구에서의 일용품들을 그곳에서는 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그러나 오스트리아 같은 서구 중립국에서 본스”(Bons-수표, 혹은 쿠폰 종류인 것 같음) 라고 부르는 것을 보내주면, 그것으로 아주 비싼 특수 가게에서 필수품 과 또 다른 중요한 물건-울이나 따뜻한 옷감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체코에서의 겨울은 매우 춥습니다. 지원자들이 보내주는 모든 금액을 모아서 나는, 비엔나에 있는 어느 특수사무실에 가서 본스로 바꿉니다.

각 가정의 문제들에 대하여 사랑과 이해와, 격려의 말과 함께 나는 빈곤한 가족들에게, 혹은 과부들에게 약간의 본스를 편지에 넣어 보냅니다. 그것을 받는 이들의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아마 모를 것입니다. 비엔나에 있는 나의 집에는 체코와 유고슬라바아에서 그 나라 언어로 쓰여진 감사의 편지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언제든지, 그 나라들을 방문하게 될 때, 나는 약간의 코코아나 홍차, 커피, 비누, 짜뜻한 옷 등을 가지고 갑니다만, 커피는 ½파운드, 코코아는 한 파운드만 가지고 가도록 허락되어 있어서 나는 더 많은 가정에서 조금씩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아주 작은 뭉치로 나눠서 가져갑니다.

병들고 늙은, 많은 그리스도인 친구들이 약을 좀 보내달라고 사정하는 편지를 보내옵니다. 도와주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가끔 절실히 필요한 약들을 아주 비싸긴 하지만 보낼 수가 있습니다. 들풀로 만들어지는 아주 간단한 변비 완화제 같은 것 조차도 그곳에서는 구할 수가 없습니다. 한번은 비엔나에서 반 파운드의 변비약을 샀는데, 약사가 아마 그곳까지 배달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나는 보냈습니다. 열흘 후에 나는, 소 포를 받고 모두들 무척 기빼했다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소포가 안전하게 도착했고 그들은 세금 조차도 물지 않았다는 글을 읽고 안도의 숨을 쉬었습니다. 체코의 의사들이 그 약이 그냥 통과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그 약의 중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에는 형제 한 분이 나를 그의 작은 차에 태우고 산 속으로 안내했습니다. 우리는 온 몸이 마비된 불구자, 올해 27살 난 친구 재나를 방문했습니다. 그녀를 돌보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였는데, 그 할머니도 늙고 병들어 있었으며, 그들은 아주 작고 허술한 집에서 살고 있었지만, 티끌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화장실은 커녕 변기도 그 집 안에는 없었으며, 난로도 없었고, 편리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변소는 집 밖에다 나무로 세워 둔 오두막이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젊은 형제 몇 분이 땅을 파서 부엌에다 씽크대를 설치해 주었답니다. 겨우 집 안으로 물이 들어올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오직 찬 물 뿐이지만 그들에게는 커다란 기쁨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일을 가볍게 얘기하지만, 그 씽크대를 짓기까지 파이프 등,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하기가 그 용감한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어려웠을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서구에서처럼 원하는 대로 건축재료를 살 수 있는 그런 실정이 아닌 이곳에서 그것은 정말 진실로 용감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이었습니다. 체코 전국에 걸쳐, 나는 몇몇 외롭고 병든, 나이 많은 친구들을 방문해서 그들의 슬픔을 들어주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기쁨과 눈물로 몇 시간씩을 보냈습니다. 내가 그들과 헤어질 때마다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합니다. 다시 만나보게 될 것인가?

주께서 십 이년 전에 나의 남편을 고향으로 데려가신 후, 유고와 체코에 있는 그리스도인 친구들을 방문하는 주님의 사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그분은 나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나이 많은 친구들에게, 주님은 나에게 그들을 위로하며 해를 거듭하면서 그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도와주며 그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또한 젊은 층에게는 내가 Old auntie(고모, 또는 이모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생활과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또한 오스트리아 남쪽에 있는 유고슬라비아도 방문하도록 인도되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기차로 여러 시간이 걸립니다. 그곳의 가족들도 많은 슬픔을 당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가장 사랑하는 노 친구들 중, 한 분을 영원의 집으로 데려가셨는데, 그의 사랑하던 부인과 가족들뿐만 아니라 그를 잘 알고 있던 우리 모두에게는 큰 손싱이었습니다. 그 사랑하는 형제를 통하여 나의 남편과 나는 약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축복을 받았었습니다.

이제 나는 83살이 되었는데, 암 수술과 다른 수술들을 받은 후에도 주님은 그분의 뜻을 따라서 여러 해 동안 나를 도와주셨습니다.

철의 장막 뒤에 있는 우리의 그리스도인 친구들은 모두 비슷한 상황에 있습니다. 그들은 정말 간소한 생활을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가게에서 고기를 살 수 없거나, 감자 몇 개를 사기 위해 몇 시간을 줄 서서 기다려야 하며, 가족을 먹이기에 필요한 식품을 구하려 여기 저기를 뛰어 다녀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수입은 아주 적은데 그들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가장 수준 낮은 직업밖에는 얻을 수 가없기 때문입니다.

저쪽 너머에 있는 자유가 없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십시오. 하나님의 풍요로우신 축복이 당신과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1980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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