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여인의 봉사

세 여인의 봉사

 

어떤 형제 자매들은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전 14:34)란 말씀을 엄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말씀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충분히 모르면 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그리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은 교회에서 남자나 여자에게 각각 그 위치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여자의 위치는 공적으로 말씀을 전하거나 가르치는 것은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자매들이여, 성도들의 모임에서 공적으로 말 할 수 없으므로 우리에겐 주님을 섬길만한 여지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여성으로써도 주님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은 충분히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여성들 중에는 주님이 정해주신 위치에서 여성답게 사역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흥미있는 실례로써 세 여인들의 것을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창세기 35장 8절에는 “드보라” 라는 여인이 나옵니다. “드보라”라는 이름은 사사기에서도 몇번 볼 수 있는데, 사사기의 “드보라”는 대단히 위대한 여자였습니다만 창세기의 “드보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단 한번 나올 뿐이며 별로 눈 여겨 볼만한 사람도 아닙니다. 그녀는 리브가의 유모였습니다. 리브가의 유모였다함은 그녀가 늙었었으며, 일생동안 리브가와 함께 충실히 일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드보라란 이름은 벌 이라는 뜻으로, 그녀는 작은 벌레처럼 언제나 리브가를 섬겼다고 생각됩니다. 그녀가 죽었을 때 야곱들은 그녀를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는 그 나무를 “곡함의 상수리나무”란 뜻의 “알론바굿”이라고 불렀습니다. 그와 같은 것으로 다음 일을 알 수 있습니다. 드보라는 정말 눈 여겨 볼만한 여성은 아니었으나 일생을 통하여 충실히 사랑받는 유모로써 일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에 「안나」를 생각해봅시다(눅 2:36~38). 그녀는 과부로 벌써 84세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녀의 일생에는 슬픔의 날들이 많았습니다. ‘7년간만 남편과 살고’, 그리고는 오랫동안 과부의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에 금식하여 기도함으로 섬겼습니다. 안나는「은혜」라는 뜻의 이름으로 그녀는 큰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위하여 일하였던 것입니다.

「안나」는 그때 육신을 취하여 사람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을 보고 말할 수 없는 특권으로 모든 사람에게 아기에 대하여 말하였습니다.

 

마지막의 예는 사도행전 9장 36절의「도르가」란 여제자입니다. 그녀의 이름의 뜻은 「영양(羚羊)」입니다. 우아하고 자상하며 여성다운 아름다움을 지닌 자매가 아니었겠습니까? 그것은 추측입니다만 분명하게 아는 것은 도르가의 선행입니다(36절). 그녀가 죽었을 때 모임의 과부들은 울면서 그녀가 지어준 속옷과 겉옷을 베드로에게 보였습니다. 「도르가」는 공적인 사역에서는 영양과 같이 피하는 성질을 가졌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위의 세 여인들은 공적인 일꾼으로서는 훌륭한 사람들이 아니었으나 따뜻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겼습니다.

이상하게도 공통된 점이 하나 있습니다. 그녀들의 이름은 한 부분에서만 나왔는데, 그들의 이름이 기록된 곳에서는 위대한 일들이 일어났었다는 것입니다. 「드보라」의 경우, 야곱과 그의 집안은 그들이 하나님을 위하여 성별하였을 때입니다. 「안나」의 경우는 주님이 출생한 때입니다. 그리고 「도르가」의 경우는 바울의 회심이 있었던 때입니다. 이와 같은 점들은 어떠한 놀라운 일이 세계에 일어났다 할지라도 사려깊은 여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충분히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드보라」, 「안나」, 「도르가」의 경우를 기억하며 나름대로 주님을 섬길 수 있을 것입니다.

 

(1981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