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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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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7. 08:00 횃불/1982년

문제와 함께 사는 삶

A. W. 토저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길을 걸을 때, 우리는 세 가지 다른 양상의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첫째로는 우리가 그냥 무시해버린다면 저절로 지나가버릴 문제들과, 둘째로는 우리가 기도하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 그러고 셋째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당분간은 가장 끈질긴 기도에도 무릎을 꿇지 않는 문제들입니다.

이제 여기서 우리가 생각하고자 하는 것은 맨 마지막 양상의 문제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상가입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이 모든 장애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을 상상하며, 우리 자신이 사건들을 항시 지배할 수 있고, 환경을 우리에게 맞게 조절하여 좋아하는 이곳 저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영적인 유토피아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 그러한 것이 믿음의 생활과 어울린다고 우리는 생각하며, 특권 받은 위치에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입장만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솔직히 우리 자신들을 잘못된 위치에 두고 있는데 이 세상을 천국으로 착각하며, 위에 있는 훨씬 좋은 세계에 이를 때까지는 결코 깨닫지 못할, 이곳에서의 환경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어려움들이 그것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을 예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들 사이에서 사는 날 동안에는 문제 없는 삶이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하나님은 성도와 죄인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해를 선인과 악인 위에 떠오르게 하시며, 또한 의인과 불의한 자에게 바를 보내십니다. 우리가 그 진리의 또 다른 면을 좀처럼 깨닫지 못하는 것은 이상한 일인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의 자녀들에게 있는 보통 평범한 문제들을 그분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무더운 날에는 더위를, 추운 때에는 살을 파고 드는 추위를 그의 믿지 않는 이웃들과 똑같이 느끼며, 전쟁과 평화, 그러고 호경기와 불경기에도 그의 영적 상태에는 관계없이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이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은 성경을 외면하며, 모든 시대에서의 성도들의 경험을 거짓으로 바꾸어놓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문제들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런 것들로부터 데려 가실 그때까지, 우리는 그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그 문제들을 옮겨버릴 수 없다면 우리는 투덜거림 없이 견딜 수 있도록 은혜를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낸 문제들은 우리의 영적인 완전함을 위하여 일하여 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문제들에 반항하거나 혹은 불평에 차서 참고 있다면 그 문제들은 우리에게 해()가 될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태어나시는 순간부터 원수들에게 에워싸이셨습니다. 그것들은 그분의 지상에서의 삶 동안 내내 견뎌내셔야 했던 실제적이고 오래 계속되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오직 죽으심으로써 그것들로부터 탈출하셨습니다.

바울에게 육체의 가시가 있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로 하여금 견뎌낼 수 있도록 해주는 많은 은혜의 공급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기도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였으나, 결국 그것과 함께 살아 가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강하고 남성적이었던 바울은 이 경험으로 인하여 겸손케 되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의 모든 기질은 그로 하여금 담대하고 단호한 기도로 그 문제를 공격하여 유익을 위해 그것을 쫓아 버리도록 유도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감격적인 일이었을 것입니다. 임시적인 승리로만 인정하며, 그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자신을 순응시키며 살아가는 것은 휠씬 더 생동감 없는 퇴색된 생활 같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함으로써 다른 방법으로는 도저히 터득될 수 없었던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는 그 가시로 인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었던 것입니다.

장로들은 양들을 돌보면서 실제적인 장애물들을 대하게 될 것을 예상해야 할 것이며 그리스도인 사업가도 나름대로의 문제를 만나게 되며, 학생, 가정주부, 전문 직업인, 노동자, 정치가, 모두가 오래 참아야 하는 해결되지 않는 어려움들에 대하여 문질러 벗겨내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께서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기를 소망하여 또한 조용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네가 만일 환난 날에 낙담하면 네 힘의 미약함을 보임이니라”( 24:10).

 

(1982 6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