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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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일

모든 성도들에게 있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부르심을 받고 또한 그분의 놀라운 이름 안에서 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것은 가장 귀한 특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모임에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으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봉사하는 성도들과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도시대에 있어서 그렇게 모이는 모임 성도들 가운데에 다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알려지는 것에 만족하지 아니하고 유명한 베드로나 바울 또는 아볼로의 이름을 빌어 편당하며 각각 자신들이 그들에게 속하였다고 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에서 이런 육신적인 행동을 하는 고린도 성도들을 꾸짖었습니다.

주님의 백성들이 당을 지어 분쟁하고 이것이 해를 지남에 따라 파로 나뉘어져 이제는 수백개로 분리된 모습과 또한 저들 나름대로의 방법과 교리를 옳다고 주장하고 있음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분쟁의 모습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며 묻기를 어떻게 이러한 일들이 진실하신 하나님의 어떠하심이라 할 수 있겠는가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질문함에 있어서 그 답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먼저 깨달아야 할 것은 점진적으로 대부분의 문제들이 거듭난 경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주님을 알지도 못하는 다만 종교적인 행위가 그들의 생활의 법이 되어 온 사람들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임이란 그리스도를 진정 자신들의 구주로 아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곳이며 이러한 참으로 거듭난 성도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그분의 말씀을 순종함으로 모이는 곳에는 또한 기쁨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나타나는 연합의 비밀이란 참 믿는 성도 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는 데서 오는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다른 어떠한 것들에 의해서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이 의미는 하나님의 진리를 서로 양보함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결코 연합을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또한 그분의 말씀에 따라 순종할 때 성도들의 연합은 이루어집니다.

각 모임은 각기 주님 앞에서 책임이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주의깊게 읽어 보노라면, 어떤 한 모임의 문제를 다른 모임이 간섭하지 않았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가장 좋은 예를 계시록 2-3장에 일곱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볼 수 있는데 주님께서는 라오디게아 교회의 문제를 빌라델피아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논하지 않으셨으며 서머나의 문제 또한 두아디라 교회에 보내는 서신에서 논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보는대로 바울도 또한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갈라디아 교회에서 논하지 않았습니다. 이 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타 모임의 어떠한 지나친 관여는 그 모임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감독들의 일을 방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각 모임이 잘되고 축복받기를 원하며 또한 많은 관심이 있지만,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을만큼 돕고 기도할 수 밖에 그 이상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각 지역모임들의 어떠한 일이 사람의 모임에서 결정되는 것을 성경에서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아마 어떤 사람들은 급히 “아 그렇다면 사도 행전 15장에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모임에 대하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모임은 이방인들이 율법을 지켜야 될 것인지에 대한 요구로 예외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방인들과의 새로운 관계에 대하여 의아해하고 당황하였던 유대성도들의 마음 쓰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전까지 이방인들을 미워하였던 그들은 사도(오늘날에는 사도가 없음)들을 만남으로써 주님의 마음을 배우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있어서는 하나님말씀이 있어 그 말씀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필요이상으로 모이는 모임은 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1983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