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의 비밀스런 교훈들(5) - 신부의 비밀

신약의 비밀스런 교훈들(5)

신부의 비밀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승리의 신부

“교회’라는 단어는 요한계시록의 처음 석장에서 19번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는 22장 16절에 가서야 다시 한번 사용됩니다. 이것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지상에서의 교회의 역사는 3장에서 끝납니다. 이후로부터 그 교회는 하늘에 있게 되며, 승리자의 면류관을 쓰고 앉은 24장로로 나타내지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네명의 여인의 이름이 나오는데 각 사람마다 전형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세벨(2:20) - 그녀는 두아디라 교회에 우상숭배와 부도덕을 끌어들였습니다.

남자를 낳는 여자(12장) - 이 여인은 해를 입고 있으며(clothed with the sun, 태양으로 옷을 입고 있으며),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를 낳습니다.

음녀 큰 바벨론(17장).

신부(21:9).

요한계시록의 끝부분에 나오는 두 여인은 의도적으로 대조가 되어 있습니다. 그 음녀는 지나치게 자신을 꾸민 가짜이고, 그 신부는 어린 양의 정숙하고 순결한 아내이며 흰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성이 이 각 여인들과 연관이 있습니다. 그 음녀의 집은 큰 도시 바벨론성인데 이곳은 귀신의 처소요,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이요,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가 모이는 곳입니다(18:2). 그 여인과 그 성은 둘 다 큰 바벨론이란 용어로 명명되어 있으며, 둘 다 하나님의 심판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그 신부의 집은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성입니다. 그리고 그 신부나 그 성은 둘 다 신부, 어린 양의 아내라 불리우며(21:9, 22:17), 둘 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어린 양의 아내라고 불리운 사실은 혼인식이 이미 있었음을 뜻합니다. 어린 양의 혼인식과 혼인 잔치는 19장 7절~9절에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 혼인식과 혼인 잔치는 하늘에서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왜냐 하면 영광 중에 오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은 11절까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둘 다 하늘에서 벌어지는 광경입니다.

 

그리고 그 묘사는 결혼 행진곡처럼 할렐루야 합창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결혼식은 보통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약혼에 따르는 계약이 있습니다. 만일 결혼할 당사자들이 아직 너무 어려서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오래 기다릴 필요가 있을 경우 신랑이 될 어린 총각은 결혼 지참금을 지불합니다. 그러고 나면 그 두 사람은 법적으로 결혼한 것으로 간주되며, 신랑은 신부를 아내라 부를 수 있습니다.

둘째,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 오면 신랑은 친구들을 동반하여 신부의 집으로 가 그녀를 자기 집으로 호위해서 데려옵니다. 이것이 마태복음 25장의 열 처녀의 비유에 대한 배경입니다.

셋째, 결혼식과 결혼 피로연인데 여기에 손님들이 초대됩니다. 우리 주님께서 갈릴리 가나에서 참석하셨던 혼인 잔치는 바로 그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잘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계약은 영혼이 그리스도를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할 때 맺어집니다. 그 구속의 값은 십자가의 보혈로 이미 치루어졌습니다. 두번째 단계는 그분이 자기 신부를 데리러 오시는 휴거 때에 있게 됩니다. 결혼식 자체는 교회가 완성될 때 하늘에서 있게 되며 그분은 그 때 자기 신부와 결합하십니다. 세번째 단계는 결혼 피로연과 초대된 손님들입니다.

 

침(세)례 요한이 자기를 가리켜 “신랑의 친구”라고 부른 사실은 그와 “온전케 된 의인의 영들”이라고 불리운(히 12:23) 영광스러운 구약의 성도들, 그리고 아마도 대환난의 순교자들이 그 결혼식의 손님들이 될 것을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

 

신 랑

이 땅의 결혼식은 분명히 신부의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있을 결혼식은 그리스도의 날입니다. 그것은 어린 양의 결혼식입니다. 이 땅의 결혼식에서는 신랑이 종종 잊혀지기도 하지만 거기에서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 결혼식은 그분의 기쁨의 극치가 될 것입니다(히 12:2). 그분은 만족히 여기실 것이며(사 53:11), 즐거움의 기름으로 기름부음을 받으실 것입니다(시 45:7, 히 1:8~9).

신랑되신 그분은 또한 어린 양이신데 이것은 곧 그분의 희생적인 사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분은 왕이신데, 이것은 곧 그분의 영광스러운 통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분은 기업 무를 자(the Kinsman-Redeemer)이시며, 보아스처럼 기업을 무르셨습니다.

 

신 부

그분의 아내가 예비하였습니다(계 19:7). 어디에서, 어떻게 예비했을까요? 헌신적인 봉사와 예배의 삶 속에서, 그러고 그분의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는 생활과 실생활에 있어서의 거룩한 삶을 통해서입니다. 그 다음엔 상급이 은혜롭게 수여되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입니다.

그녀의 혼인 예복은 희고 깨끗한 세마포로 만들어지며 이것은 성도들의 의들(righteousnesses, 복수 형태임에 주의)인 것입니다.

이것이 그녀에게 주어지며,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순수한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 혼인 예복과 구원의 옷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될 때 우리는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우리의 더러운 누더기 옷을 구원의 옷으로 바꿔 입으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의(단수 형태에 주의)”라 불려지는 것입니다(롬 3:22).

그러나 요한계시록 19장 8절에 나오는 단어는 복수 형태인 디카이마타(dikaimata)입니다. 이것은 “의로운 행위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단수 형태인 디카이오수니 (dikaiosunee) - “의” 와는 다른 것입니다. 신부는 그 흠없는 의의 옷과는 아무 관계도 없지만 그 정결하고 흰 결혼 예복과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혼 여성에 대한 옛날의 영어 단어는 스핀스터(spinster)이며, 이것은 실을 잣는 여자 혹은 베를 짜는 여자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마리아처럼 찬란한 헌신의 실을 뽑아내는 삶의 베틀 위의 날실과 직조기의 북을 가리킵니다. 그러한 베틀에서 만들어진 실은 신부의 혼인 예복에서 눈부시게 빛날 것입니다. “흰”이란 단어는 평범한 단어가 아니라 종종 찬란한, 눈부신, 빛나는 등으로 번역되어지는 단어입니다.

“신부”라는 단어는 요한계시록 21장~22장에서 세번 사용되었습니다. 처음 두개는 하늘의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예루살렘과 관계가 있습니다. 21장 2절에서는 그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처럼 예비되어 있다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21장 9절에서는 요한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그 성을 자세히 묘사한 것을 보면 어린 양의 12사도의 이름들이 12 기초석 위에 있으며, 이스라엘 자손의 12지파의 이름들이 12문들 위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사실은 그 신부가 이스라엘과 교회로부터 온 모든 시대의 구속받은 성도들로 구성된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어떤이들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만일 제가 이미 전술한 사항들-이스라엘의 부르심과 교회의 부르심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 하나는 지상의 백성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의 백성이라는 것,그리고 이스라엘은 전에는 여호와와 사이가 틀어졌다가 다시 아내로 회복될 것임에 비해 교회는 처녀 신부이며 어린 양의 아내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위의 어떤 이들의 주장은 틀리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이스라엘과 교회가 둘 다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라 불리우는 하늘의 도성에 언급되어 있을까요?

다음의 사항들은 고려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 성의 모든 문은 “한 진주’입니다(계 21:21). 진주는 구약 성경에 한번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우리말 성경의 잠 3:15, 8:11, 20:15, 31:10등에 나오는 진주는 영어 성경에 루비로 되어 있음). 마태복음 13장 45절의 좋은 진주를 구하는 장사는 우리 주님이며, 열국의 바다에서 취해진 그 참진 진주는 교회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peculiar treasure)”로 불려지지만(시 135:4) 교회는 순결하고, 완전하고, 귀한 진주인 것입니다.

 

복음 안의 축복이 이방인들에게 전달된 것은 바로 이스라엘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래서 12지파의 이름들이 문 위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성을 천년왕국의 상태로 받아들이든지 또는 영원의 상태로 받아들이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그 지상의 도성과 하늘의 도성 상호간에 아주 긴밀한 연락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늘이 열리며 야곱의 사닥다리의 큰 환상이 성취될 것입니다(창 28:12, 요 1:51).

오늘날의 현대의 도시 예루살렘에는 다메섹 문(Damascus gate)과 계곡 문(Valley gate)이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이 문들로부터 다메섹으로 가는 길과 계곡으로 가는 길이 시작되고 있음을 뜻합니다.

 

성경에서 신부에 대한 마지막 언급은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 나와 있습니다. 몇년 전에 어느 기독교 잡지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실렸습니다. “오직 교회만이 그 신부이며 이스라엘 혹은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신부가 아니라는 것을 성경에서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그에 대한 대답은 이렇습니다. “요한계시록 22장 17절에서 성령의 인도함을 받은 신부가 주어진 증거에 응하여(16절) 회당이 아니라 교회에서 말합니다. 그 신부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은 바로 교회 안입니다. 달리 증명할 수도 있지만 이 한가지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습니까?”

 

(1984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