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모임 - 모임을 세우는 일

그리스도인의 모임

제20장 그리스도인의 모임을 세우는 일

-J.R. 리틀 프라우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고전 3:10).

 

Ⅰ. 고린도에 있는 모임

고린도에 있었던 모임은 고린도전서 1장 2절에서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과····” 바로 이와 같은 것이 성서적인 모임의 구성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아들의 죽으심을 통해 거룩해진 사람들 즉 하나님께 구별되어진 성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 모두는 함께 “하나님의 교회”로 불려집니다.

주님께서는 성령님을 통해 모여진 자기 성도들 가운데 거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고전 3:16). 이 이유 때문에 모임은 “하나님의 성전”과 “하나님의 집”으로 불려집니다(엡 2:21, 22, 딤전 3:15참조).

하나님께서는 이 집의 건축을 사람들에게 위임하셨습니다. 바울은 자기가 고린도 모임을 위해 터를 닦았으며, 다른 사람이 그 터 위에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에게 지혜롭게 세우라고 권면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건축은 그리스도 심판대의 시험을 견딘 후 상급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경고하기를 아무렇게나 지은 건축은 그 시험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며, 그와 같은 건축지들은 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

 

Ⅱ. 터를 닦음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함으로써 고린도 모임의 터를 닦았습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고 증거하니····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침례를 받더라”(행 18:5,8). 그는 이 새로 구원받은 사람들과 함께 “일년 육개월을 유(留) 하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사역을 모임의 터를 닦는 일이라 불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경고를 덧붙였습니다.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고전 3:11). 그 이래로 수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장소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믿는 자들에게 침례를 준 후 그들을 모임으로 모아, 그들에게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들 역시 터를 닦았으며, 다른 사람들이 그 뒤를 따라가 그 위에 건축하고 있습니다.

 

Ⅲ. 터 위에 세움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功力)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고전 3:12,13).

따라서 건축 재료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금, 은, 보석.

2. 나무, 풀, 짚.

이 중 첫째 종류는 대단한 가치가 있음에 반해 둘째 것은 거의 쓸모가 없습니다. 첫째 종류는 불의 시험을 견뎌내고 순화(純化)되겠지만, 둘째 것은 불에 완전히 살라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금, 은. 보석과 나무, 풀, 짚은 도대체 무슨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언약궤의 속죄소를 덮는 그룹들은 금으로 만들어져야 했습니다(출 25:18). 우리는 히브리서 9장 5절에서 그 그룹들에 관한 기록을 읽을 수 있는데. 거기에서 그룹들은 “속죄소를 덮는 영광의 그룹”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금이 성경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숫자를 조사할 때 조사받은 각 사람은 “반 세겔”을 “생명의 속전(贖錢)”으로 가져오도록 지시 받았습니다(출 30:12,13). 이 속전은 은이었습니다(출 38:25). 따라서 우리는 은이 성경에서 속량(贖良) 또는 구속(救贖)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베드로전서 2장 6절에는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배롭고 요긴(要緊) 한 모퉁이 돌”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석이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 해석과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서 영광의 보좌 위에 앉으신 그리스도를 묘사한 요한의 글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碧玉)과 홍보석같고”(계 4:3).

나무와 풀과 짚은 단지 땅의 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무는 상업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고, 풀은 자연적인 식욕을 만족시키며. 짚은 단지 폐물에 불과합니다. 상업적인 동기가 모임의 건축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단 말입니까? 자기의 욕망만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집을 세워서야 되겠습니까? 폐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모임을 세울 수 있는 노릇입니까?

이 건축에 관해 조금 더 공부해 보겠습니다. 모임으로 지어질 수 있는 것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원칙, 사람, 실천 사항.

 

Ⅳ. 모임의 원칙

우리는 지금까지 그리스도인 모임의 여러가지 특징들을 공부해 왔습니다 인간의 조직과 구별되는 그리스도인 모임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

1. 그리스도인 지체들에게만 한정됨

2.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임

3. 가운데 계신 주님의 임재

4. 그리스도의 주님 되심에 복종함

5. 감독들의 인도를 받음

6. 일군들의 가르침을 받음

7. 믿는 자들의 제사장 직분의 행사(마 18:20 참조),

우리가 이 원칙들로 모임을 세울 때, 우리가 하나님의 기준들로 사람들을 가르칠 때, 우리가 세우는 모임이 이와 같은 원칙들에 의해 특징 지워질 때, 우리의 건축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날에 금으로 평가될 것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인 불의시험을 견뎌낼 것이며, 상을 받을 것입니다. 아아, 그러나 다른 원칙들로 지어진 건축은 나무로 된 것이며, 이 땅의 산물은 그분의 탐색하는 임재의 시험을 견뎌내지 못하고 그날에 아무런 상도 받지 못할 것입니다.

 

Ⅴ. 모임의 사람

모임의 건축에 있어서 두 가지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구원받지 않은 사람을 포함시키는 것.

2. 구원을 받고 성경에 비추어 볼 때 도덕적으로나 교리적으로나 이상이 없는 사람을 제외시키는 것.

고린도에 있는 모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와 같이 구속(救贖)을 토대로하여 모임을 세울 때 우리의 건축은 그날에 은이 될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거룩한 심판의 시험을 견뎌내고 상을 받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모임의 크기를 증가시키기 위해서, 혹은 자기 친구 나 친척이 “안에”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구원받지도 않은 사람들을 모임의 지체로 포함시키는 것은 대단히 슬픈 일입니다. 그와 같은 건축은 단지 자연적인 욕망만을 만족시켜줄 뿐이며, 그날에 풀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크기임은 물론 어떠한 종류임도 시험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Ⅵ. 모임의 실천 사항

모임을 특징짓는 원칙들과 모임을 구성하는 사람들 외에도 모임이 행해야 할 실천 사항들이 있습니다. 사도행전 2장의 공부에서 우리는 예루살렘 교회가 행했던 다음과 같은 7가지의 중요한 실천사항들을 배웠습니다.

1. 바른 복음의 전파

2. 믿는 자들의 침례

3. 모임으로의 영접

4. 바른 교훈

5. 모임의 교제

6. 떡을 떼는 일

7. 기도

 

이상의 실천 사항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 때문에 행해졌을 때 그것들은 그날에 보석으로 발견될 것입니다. 그것들은 불의 시험을 견뎌낼 것이며,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성서적인 실천사항들, 예를 들면 교회에서 주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바자회(bazaar, 자선시)를 열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부를 호소하는 것이라든지 또는 바른 교훈을 무시하고 철학이나 정치를 가르치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와 같은 것들은 그날에 짚 즉 순전히 폐물로 드러나지 않겠습니까? 그와 같은 건축은 불에 완전히 소멸되지 않겠습니까?

 

Ⅶ. 상 또는 해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고전 3:14). 우리의 건축에 대해 우리에게 상을 주실 주님은 얼마나 은혜로우신 분입니까! 그날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집을 지은 사람들이 주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다음과 같은 칭찬을 듣는 일은 얼마나 놀라운 일이 될까요!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 그러나 누구든지 나무와 풀과 짚으로 집을 지었으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누구든지 공력이 불타면 해를 받으리니 그러나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 만일 농부가 무기력하게 서서 불이 자기 집과 헛간을 모조리 태워 버리는 것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그에게 얼마나 큰 비극이겠습니까! 그의 일생의 수고는 불과 함께 날아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한 비극은 우리의 건축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불에 의해 모조리 살라지는 것을 보는 때입니다.

나무 그것은 어떤 이익을 위해 비성서적인 원칙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불살라질 것입니다.

풀 그것은 개인적인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을 모임에 더했기 때문에 불살라질 것입니다.

짚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비성서적인 실천 사항들을 도입했기 때문에 불살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해는 당하게 될지라도 그의 상을 잃어버리는 손해이지 그의 영생을 잃어버리는 손해는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구원을 얻되 불 가운데서 얻은 것 같으리라”라는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198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