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 여자들의 책임

교회 안에서 여자들의 책임

거투르드 할로우

교회

성경은 교회에 대하여 뭐라고 말할까요? 골로새서 1:24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하며 그리스도는 그 몸의 머리이십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팔, 다리, 머리, 간, 혀 등 각기 다른 많은 지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체들은 몸의 다른 모든 지체들을 돕는 특별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모든 지체들은 머리 곧 뇌로부터 명령을 받아 일하며 모든 지체가 자기 일을 잘 수행할 때 몸은 건강하게 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영적인 몸인 교회에 있어서도 사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참된 신자들은 모두 그 몸의 지체입니다(고전 12:13~14) 주님께서는 그분이 기뻐하시는 대로 그 몸 전체를 돕기 위해 각 지체에게 일정한 은사 또는 은사들을 주셨습니다(고전 12:18, 롬 12:5~13). 어떤 사람들의 은사는 우리의 눈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긴 하지만 모든 은사들이 다 필요하며 하나님의 눈에는 모든 은사가 다 중요합니다(고전 12:22~27). 그리스도 자신이 몸 곧 교회의 머리이시며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놀라운 방법으로 교회는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의 충만입니다(엡 1:22~23).

 

태초에‥‥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으셨을 때 지구상에서 인간의 생명이 시작되었고 그 다음에 아담을 돕는 배필로 이브를 지으셨습니다. 에베소서 5장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되심 같이 남편이 자기 아내의 머리가 되기를 하나님께서 원하고 계신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입니까! 교회는 자기의 주님인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쁨과 명예로 여깁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 아내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 아내를 사랑하는 자기 남편에 대하여 동일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질서‥‥

이와 같은 것들은, 어떤 사람들은 인도자가 되고 어떤 사람들은 따르는 자들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임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들에게 권세를 주시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에게 순복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 순복하는 사람들보다 더 우월하고 더 중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두가 다 동등합니다(갈 3:28). 하지만 이 땅의 삶이 관계되는 한 어떤 사람들은 권세를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하나님께서 이 권세와 인도의 책임을 남자들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셨으며 여자들에게는 그 인도에 복종하는, 똑 같이 중요한 책임을 주셨습니다. 물론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관계되는 한 우열(優劣)의 문제와 전혀 관계 없으며 더 중요한 재능과 덜 중요한 재능의 문제와도 관계 없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한이 없는 지혜로 세우신 질서의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께서 왜 그렇게 하시는지를 항상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은 우리의 것과 다릅니다(사 55:8,9).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이 선하다는 것을 알며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기에 그것들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방법으로 남자와 여자들을 각자 위치에 맞게 준비시키셨습니다. 남자들은 교회에서 공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고, 기도합니다. 그들은 교회의 업무들이 규모 있게 수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책임을 주님 앞에서 갖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더 경험이 많은 장성한 남자들은 더 어린 사람들을 돌봐야 하고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주 안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그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먹여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개략적으로 명시되어 있는 여러 가지 책임들을 갖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몸을 건강하게 하도록 여자들에게도 역시 중대한 책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그것들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분의 영광과 온 몸의 복지를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매들의 책임

성경에 나오는 경건한 여자들 중 몇 명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교훈을 배우기로 하겠습니다.

 

기도

한나는 기도하는 법을 알았습니다 (삼상 1:10,11)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만약 여러분이 기도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교회에 엄청난 축복을 갖다 줄 수 있습니다. 기도는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오직 기도할 때만 응답의 축복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도해야 할 사항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언급해 보겠습니다 :

1. 자기 교회의 전도 활동을 위해 기도한다.

2.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이 주님 안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기도한다.

3. 주일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4. 영적으로 어린 그리스도인들이 주님과 함께 계속 생활해 나가며 주님을 섬기는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

5. 주님을 위해 전 시간을 드리도록 교회에 의해 부탁 받은 일군들을 위해 기도한다.

6. 장로들이 교회의 일을 잘 돌볼 수 있도록 기도한다.

7.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군들을 위해 기도한다.

8. 자기 교회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교회 주소록에 나와 있는 것을 참조하면서 매일 몇 사람씩 기도해 준다. 특히 여러분을 속상하게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교회의 실제적인 일들

구약 시대에는 어떤 여자들이 성막에 쓸 물건을 만들었습니다(출 35:25~26). 모든 것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들이 교회 안에 많이 있으며 그 예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교제 시간이나 애찬 시간을 위해 음식을 장만하는 일.

2. 집회소 청소 및 봉사.

3. 부엌과 화장실을 돌보는 일.

4. 커튼, 식탁보, 그 밖에 집회소에 필요한 물건들을 장만하는 일.

5. 집회 시간 동안 유아실을 교대로 돌보는 일. (이 일은 어린이들을 잘 돌보는 자매들이 담당해야 함.)

6. 화초에 물 주는 일.

이와 같은 일이 아무리 작고 하찮게 보일지라도 다음과 같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눅 16:10). 그리고 주님께서는 충성된 봉사에 대해 상급을 내리실 것입니다(마 25:21).

일본에서는 사람들이 집회소로 들어갈 때 신을 벗어 놓고 준비된 슬리퍼를 신습니다. 그러면 현관의 신발들은 집회소 안쪽을 향해 놓여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집회가 끝나고 집회소를 떠나려 할 때 사람들은, 누군가가 모든 신발을 문쪽으로 향하도록 반대로 돌려 놓음으로써 신 임자들이 자기 신을 쉽게 신고 더 신속히 집회소를 떠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했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은 작고 하찮은 일일까요? 아닙니다. 신발을 반대로 돌려 놓아 가지런히 정돈해 놓은 사람은 온 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교육

요게벳은 어린 아들 모세에게 참되신 하나님에 관하여 성실하게 가르침으로써 모세가 어렸을 적에 집을 떠나 바로의 이방 궁전에서 살 때에도 여호와를 계속 좇게 했습니다. 유니게도 같은 일을 했으며 그 결과 그녀의 아들 디모데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 되었습니다(딤후 1:5, 3:15). 이 여인들이 자기 자녀들을 가르친 것 같이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며 다른 어린이들 특히 그리스도인을 부모로 두고 있지 않은 어린이들을 가르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주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사랑하시므로 어린이들이 자기한테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눅 18:15~17).

 

다른 여자들을 돕는 일

미리암은 여자들 중에서 인도자였으며 여자들의 찬양과 예배를 인도했습니다(출 15:21). 디도서 2:3~5의 가르침은 나이 많은 여자들이 젊은 여자들을 가르치고 본이 되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역시 다른 여자들과 함께 모일 때 서로 격려하여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드리도록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서로 도와 줄 수 있습니다(골 3:16). 또 마땅히 그래야만 합니다. 성경에는 여자들끼리 모이는 것 혹은 모이지 않는 것에 대한 명령이 직접적으로 나와 있진 않지만 여자들끼리 모이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생각됩니다. 주님께 대한 찬양과 예배의 마음으로 가득한 여자들은 온 교회에 영향을 줍니다. 이와 같은 영향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주님을 기념하는 예배 때에도 역시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여자들이 소리를 내어 공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또한 우리는 이웃 여자들에게 팔을 내뻗어 개인 전도와 커피 시간을 통해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접대

접대, 하면 수넴 여인이 마음에 떠오릅니다(왕하 4:8~10). 그녀는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를 매우 환대했습니다. 로마서 12:13은 우리에게 대접하기를 힘쓰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13:2도 마찬가지인데 이 구절은 아브라함을 가리키는 게 틀림없습니다(창 18장). 주님의 즘들을 접대하는 일은 힘과 시간과 돈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베드로는 불평 없이 그 일을 하라고 말합니다(벧전 4:9).

대접은 구원 받지 않은 사람들과 접촉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부부는 매주 일요일마다 가까운 대학교의 학생들을 10~20명쯤 초청하여 만찬을 함께 나눕니다. 그 학생들 중에는 힌두교인, 모슬렘교인, 무신론자 등등이 섞여 있지만 모두가 환영을 받으며 모두가 마음 편히 있다가 자기가 원하는 때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좋은 기회입니까! 대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다른 도시에서 온 방문자들.

2. 집을 떠나 타향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는 젊은이들.

3. 최근에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

4.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조용하고 고독한 사람들.

5. 어떤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

6. 아주 외롭고 쓸모 없게 보이는 노인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며 줄 수 있으며 그들의 물질적, 영적 필요를 채워 줄 수 있습니다.

 

친절

잠언 장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여자이며 사도행전 9:36에 나오는 도르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겐그레아 교회의 일군이었던 뵈뵈는 많은 사람들을 도와 주었습니다(롬 16:1, 2).

우리도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선한 일을 해야 하며 특히 하나님의 가족들 곧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해야 합니다(갈 6:10). 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리는 병든 자를 방문할 수 있습니다. 병든 자가 만일 집에 있다면 집을 청소하고 씻는 일 따위를 해 줌으로써 도와 줄 수 있습니다.

2. 우리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나라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을 식량이나 의복으로 도와 줄 수 있습니다.

 

격려

이스라엘의 여선지자이자 사사였던 드보라는 바락을 격려하여 적군과 싸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게 했습니다(삿 4장).

우리도 역시 형제들 특히 어린 형제들을 격려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하는 일에 감사를 표명함으로써, 또 그들이 전도하거나 말씀을 전하거나 모임의 문제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들을 격려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주님을 섬기는 일에 자매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매들은 이와 같은 일을 보통의 형제들보다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1986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