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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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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7. 09:02 횃불/1986년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

 -한 혜 동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실과는 내 입에 달았구나”(아가 2:2, 3).

이성이란 다른 성, 혹은 반대의 성을 의미하고 교제란 서로 사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성교제는 다른, 혹은 반대의 성간에 맺어지는 사귐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란 그리스도인, 곧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의 남녀교제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성경의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이성문제에 관한 많은 예화나 교훈들이 있으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반드시 성경에서 이에 대한 안내를 받음이 마땅하다고 사료됩니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땅의 짐승이나 육축 또는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드실 매 암, 수로 구별하셨으며,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라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은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숙명이고 하나님께서 복주시고 인도하심에 따라 사람들이 정당하고 건전하게 누려야 할 생의 일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신 후에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고 각종 짐승들을 아담에게로 이끌어 그 짐승들에게 이름을 짓게 하신 후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갈빗대 하나를 취하셔서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말하기를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하였고 성경이 해설하기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 아니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성교제는 숨겨질 금기의 제목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연구되어야 하며 성서적인 윤리와 도덕의 원칙에서 진행되고 맺어져야 할 과제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과제가 잘못되어져서 이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상심하거나 충격을 받아 심신의 질병이나 자살소동까지 이르는 불상사를 우리는 종종 보게 되며 큰 사회문제나 국가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예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성문제는 신중히 다루어져야 할 제목이 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이성문제로 사건화된 예가 여러 번 등장하고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의 관계와 같이 매우 아름답고 성스러운 관계가 있는가 하면,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와의 문제, 다윗 왕실에서 벌어졌던 왕자 암논과 공주 다말 사이에 있었던 바람직스럽지 못한 사건도 기록되어 있고 보면 이성문제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중대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이성교제의 원칙적인 면과 방법을 아래의 몇 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는 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할 수 없다는 말씀은 결혼이나 이성교제의 대 전제가 됩니다. 영이 다른 사람들과 어떤 교제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많은 형제 자매들이 믿지 않는 이성과 교제하다가 결혼에 실패하는 경우를 보았고, 그 결과는 비참한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이어야 합니다.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이성교제는 육신적인 작태로서 안목의 정욕을 위한 부질없는 행위로 간주할 수 밖엔 없겠습니다. 보디발의 아내가 미남 총각 요셉을 보고 눈짓을 한 것이 결혼을 전제로 한 것이었겠습니까?

 

셋째, 사랑이 있는 교제가 되어야 합니다. 희랍인들은 사랑을 에로스, 휠리아. 아가페 등으로 구별하여 에로스는 남녀간의 사랑을, 휠리아는 우정이나 가족간의 사랑을, 그리고 아가페는 하나님의 사랑을 표시했지만 그리스도인의 이성교제는 에로스만이 아니고 아가페나 휠리아까지 포괄하는 온전한 사랑 가운데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을 쉽게 말하면 좋아져야 하겠고 애정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짝지어 주실 때 어찌 애정이나 호감이 없는 교제로 인도하시겠습니까?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칠 년이 수일 같이 지나갔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넷째는 애정이나 사랑은 양편에서 같이 느껴야 합니다. 짝사랑은 주님의 인도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한 쪽에서 사랑이 가면 다른 쪽에서 수용이 되던지, 같이 사랑이 갈 때에 성립이 됩니다.

 

다섯째, 교회나 가정에 알리고 떳떳하게 교제해야 합니다. 빛 가운데서 장로들에게 알리고 부모의 허락 하에 사귀는 것이 정당한 것이지 비밀리에 하는 사귐은 위험을 동반합니다.

 

여섯째로 예의를 갖추어서 사귀어야 합니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무례한 행동은 위험합니다. 다윗의 아들 암논은 무례하게 다말을 대우했으며 지극히 본능적인 행동으로 끝낸 것을 볼 때 얼마나 몰지각한 짓을 했는가 알 수 있습니다.

 

결혼은 신랑되신 주님과 교회가 연합하는 비밀을 표명하는 지극히 거룩한 결실입니다. 아담이 주님을 예표한다면 하와는 교회를 예표합니다. 하와를 얻기 위해서 아담은 깊이 잠들어 갈빗대를 주어야 했듯이 주님은 교회를 얻기 위해서 십자가의 죽음을 경험하셨습니다. 아가서에 나오는 남성은 주님이요. 여성은 교회로 비유하고 있음을 볼 때도 남녀간의 사랑과 교제가 얼마나 신성한가 알 수 있게 됩니다.

교회에서 형제 자매들이 이성교제를 원하면 먼저 장로 형제님들께 상의해서 지도를 받고 부모님들께 알리고 빛 가운데서 결혼을 목표하고 교제하되 얼마간 만나본 후 피차간에 애정이 없다든지 불편한 느낌이 있을 때는 즉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너무 오래 사귄 후에 헤어지는 것은 부작용을 크게 만듭니다. 교제의 방법으로는 서신으로 의사전달을 할 수 있고 만나서 대화하거나 전화로 대화 할 수 있으며 공개된 장소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은 더 좋습니다.

또한 이끌림이 없으면 파트너를 바꿀 수 있는 융통성도 가져야 합니다. 반드시 한 번만 선을 보아야 된다거나, 한 사람과만 교제해야 된다는 법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자기의 갈빗대를 찾을 때까지 맞추어 보는 수고를 빛 가운데서 예의 바르게 진행해야 합니다. 부디 좋은 교제 끝에 결혼에 이르기를 빕니다.

 

(1986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