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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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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17. 09:04 횃불/1986년

사망에서 생명으로

-카나다에서

 

사망으로 가고 있던 저를 구원하여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리며 이 편자를 씨애틀에 사시는 진경이 엄마에게 드립니다

우선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의 축복이 진경이 아빠엄마와 정헌, 정재, 진경이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정성과 사랑으로 보내주신 값진 테이프들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그 중 몇 개를 들었습니다. 실망하지 않을까 염려하였었는데 도리어 많은 은혜를 받아 이제는 진경이 엄마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이 태어난 이 자식에게 영적으로 양식을 먹여 주시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통하여 저를 키우시고 돌보아 주시는 것을 느낄 때 진실로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이란에 살 때 제가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보시었습니까? 매주 일요일이면 교회를 찾아 갔었지만 그것은 내 스스로를 위한 나의 위안이었고 하나님과는 등을 돌리고 앉아 하나님이 정말 지금도 살아 계실까?” 하는 의문을 품고 하나님 얘기조차 하기 싫었고 알고자 하지도 않았었습니다. 다만 이세상 모든 것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열심히 믿고 양심껏 한 세상을 살다가 지옥에는 가지 말아야 할 텐데 모든 것이 아리송하고 아무 것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약간의 성경지식과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신은 갖고 있었고 교회에서 배운 상상의 하나님은 내 마음에 늘 있었지요 그러나 내가 잘 믿고 있는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고 영적으로 완전히 소경된 생활이었으며, 나날이 육적인 욕망만 채우느라 전심을 다 기울였지요

그러다가 칼가리로 이사온 후로는 새로운 생활에 정신이 없었고 남들과 똑같이 하나님을 대하고 교회에만 열심히 나가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양 열심히 다니고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생활을 하는데 정신을 쏟았습니다. 결혼생활 10년이 넘으니 권태증인지, 남편이 미워지고, 하는 일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며, 남편 또한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일로 싸움이 잦았습니다. 그때마다 미움은 하늘에 닿았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위선자가 되었습니다. 미워하지 않으려고 해도 지나간 나쁜 추억들만 골라 생각하며 분함과 미움으로 거의 매일을 괴로움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내 스스로 남들도 다 이런 때가 있는 것이다.” 또는 남들도 다 그렇게 살지 않느냐?” 하면서 나는 조금도 양보하지 않고 모든 잘못을 남편에게 씌우기에 전심전력을 다하고 혹 그 사람이 나에게 씌우면 분통이 터져 죽고만 싶었습니다. 그런 생활을 해 오니 애들도 배우는게 형제간에 늘 싸움이요, 말을 해도 고분 고분 하지 않고 상대방의 심정 건드리는 말만 배우고, 서로가 잘못했다고 책임전가하며 아우성을 치는 것이었으며 남편은 날보고 애들을 잘못 키운다고 하고 나는 모두가 당신 탓이라고 하곤 했습니다. 그렇게 어지럽게 사는 가운데 조용히 주님은 나에게로 한발 한발 다가오고 계시었습니다.

어느 날 율리 큰 아빠가 성경말씀을 하시면서 우리는 모두 지옥에 가야 할 죄인입니다라고 말씀하시었습니다. 그 말이 꼭 나에게 하는 것 같았고 날 죄인이라고 하니 기분이 좋지가 않았습니다. “내가 뭐 그렇게 많은 죄를 지었나? 나를 자옥에 보낸다면 지옥은 초만원이게? 이 정도 지은 죄 가지고 지옥에 갈 리가 없지하고 생각하며 내가 내 지은 죄를 생각해 보니 대단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 정도는 남들도 다 하는 것이고 오히려 나는 원래가 착해서 남들 보다 덜 죄를 짓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니 뭐 그리 심각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잊기로 하였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약 3개월 뒤에 큰 아빠의 소개로 성경공부를 저희 집에서 좀 하자면서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다는 분들이 저희 집에 오시었습니다. 오시자마자 성경공부가 기도로부터 시작이 되었고 이곳 저곳 성경을 읽어주시며 그분들의 간증을 들려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성전 처음으로 성경의 지식에 놀란 나는 얼떨떨한 가운데 이 말씀이 저의 정신을 사로잡고 말았습니다. 로마서 1 28~32.

 인간이 하나님을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올바른 판단력을 잃고, 해서는 안될 일들을 하게 내버려 두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온갖 부정과 부패와 탐욕과 악독으로 가득차 있으며 시기와 살의와 분쟁과 사기와 악의에 싸여서 없는 말을 지어내고 서로 헐뜯고 하나님의 미움을 사고 난폭하고, 거만하며, 제 자랑만 하고, 악한 일을 꾀하고 부모를 거 역할뿐더러 분별력도, 신의도, 온정도, 자비도 없습니다. 그런 모양으로 사는 자는 마땅히 죽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법을 잘 알면서도 그들은 자기들만 그런 짓들을 행하는 게 아니라 그런 짓들을 행하는 남들을 두둔하기까지 합니다.”

이 말씀을 듣고 밑줄 친 말씀들이 곧 나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나는 곧 내 자신을 보았습니다. 죄들이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죄인지 조차 모르고, 아는 죄마저 숨기고 죄가 없다고 하였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수히 남을 미워하고, 헐 뜯고, 없는 말을 지어내고, 제 자랑하고 등 마음속 저 깊이 쌓아 두었던 죄들이 내 머리에 떠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선한 척하며 살아왔지만 이제 거울에 비친듯 내 죄를 보니 너무나 벅차고 감당키 어려워 두려움으로 머리가 곤두서는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내 머리 속에는 지나간 죄들로 꽉차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충동이 왔습니다. 가슴이 뻐개질 것 같았습니다. 숨이 막힐 것만 같았습니다. 그 순간 나는 마음 속으로 소리쳤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정말로 애타는 심정으로 하나님께 처음으로 그런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하라시는대로 살겠아오니 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애원하였습니다. 그때 어느 분인지 이 말씀을 읽는 소리가 저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시켜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그를 믿는 사람은 죄인으로 판결받지 않으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죄인으로 판결을 받았다또한 요한복음 17 3영원한 생명은 곧 참되시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또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들려 주실 때 그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제야 죄가 무언지 깨닫고 그 죄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을 두려워 떨 때 하나님은 이 죄인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나에게 보내 주시고 예수님은 나의 영혼을 살리려고 내 대신 죽으셨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후회와, 감사와 죄송함과 불쌍하심으로 한참 동안을 울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이제까지 예수 그리스도가 내 죄를 지고 갈보리 산으로 올라 가신지도 모르고 살아온 내가 얼마나 예수님께 죄송스러웠는지. 내가 지식으로 예수님을 알았었으나 만민의 구원자로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의 구세주이시라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느끼고 그것을 믿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 나는 예수님을 나를 구원해 주신 분으로 알고 굳게 믿으며 그분을 내 마음에 모시었습니다. 나의 영혼을 얻으시려고 내 대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며 고통을 견디시며 목숨을 바치셨던 그분을 내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그분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말씀대로 살기로 그때 결심하였습니다. 제가 죄를 많이 지었으나 가장 큰 죄가 무엇인지도 몰랐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알려주시길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6:9)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이제 예수님을 알고 참으로 나를 구원해 주신 분으로 믿으니 나에겐 죄의 속박에서 풀려나 날아갈듯한 해방감을 맛보았습니다.

그 후로 어지럽던 저희 가정에 예수님의 사랑에 가득찬 말씀과 조용하고 부드러우신 성령님의 움직임이 우리에게 안식과 평화를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3:3)하신 말씀대로 나는 성령으로 다시 태어났으며 그것을 확신하고 10월초에 물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전에 죄인이었던 나는 죽고 예수님의 피로 산 나는 이제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성령을 갖고 영생을 가졌으며, 복음을 가진 자로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12)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 떳떳이 부르는 자가 되었으니 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지 ‥‥이 못나고 자랑할 것 하나 없고, 한없이 많은 죄를 지은 이 죄인이 이 영광을 누리다니 참으로 송구스러우며 감사하며 기쁨이 넘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다 하나님께 이 감사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것이 나만 받을 수 있는 특권이 아니고 누구나 다 받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신데 사람들이 이를 어리석게 보고 거절하고 외면하니 이 기쁨을(복음) 가진 몇몇 안되는 우리는 예수님을 증거하여 사람들을 믿게 도와주는 것이 그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구원사업을 돕는 일이므로 말 재주 글 재주도 없는 제가 예수님을 어떻게 영접하였나 하는 간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몰랐었을 때 내가 이렇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지요. 그런 사람을 보면 비웃기까지 한 사람입니다. “돌아도 단단히 돌았구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을 증거하는 기쁨이 저의 일이며 그 얘기 외에는, 아무 것도 흥미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세상 생활을 엉망으로 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지요. 오히려 예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리도 밉던 남편과의 사이가 사랑하는 사이로 회복되어 가고 있고, 애들에게도 온갖 사랑과 정성을 쏟으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형제 자매님들과 지금까지 모르던 사랑을 나누며 성경을 읽고, 그 뜻을 음미하며 기도하고,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남편에게 순종하고 집안을 깨끗이 정돈하며 모든 것이 질서를 찾아 살아가는 그런 생활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제 자녀들에게도 하나님께서 그 애들의 마음에 사랑을 주시어 몰랐던 하나님을 알게 하여 주시고 구원의 기쁨을 주시어 참다운 믿음이 무엇인가 알게 되었고 하늘에 대한 소망을 가졌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참사랑을 느끼며, 배우며 실천하며 살고 있지요. 때로는 아직도 죄를 짓던 습관이 남아있어 저희 부부나 애들도 죄를 짓지요. 싸우고 화내고 그러나 곧 저희들의 마음속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십니다. 그러면 곧 회개하고 마음을 하나님께로 다시 돌리며 성경을 읽고 서로 사과하며 용서하고 슬픈 마음을 위로해 주며 살고 있습니다.

이곳 칼가리에 많은 사람이 교회에 적을 두고 있지만 이렇게 구원의 기쁨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몇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잘못 알고 기의 구원자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하나님만 열심히 찾곤, 입으로 믿고, 외우고, 알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 복음을 전하면 당신이나 잘 믿으세요라고 하지요.

당연하죠. 유태인들은 자기들의 예수님을 불신하고 십자가에 못박고 지금도 회개를 안하고 하나님만 찾지 않아요? 예수님 말씀대로 좁은 문으로 가라는 말씀이 맞더군요. 이세상에 진실로 예수님의 피를 이해하고 믿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그래서 열심히 예수님을 증거하라고 이 쓸모 없는 나를 구원해 주신 것 같아요. 전에는 성경말씀이 엉터리 같더니 이세는 성경말씀 전체가 진실이라는 믿음을 생활에서 체험합니다. 그야말로 질그릇에 보화를 담았지요. 이 보화를 보화라고 알려주어도 사람들이 모르니 저도 안타깝지만 하나님은 얼마나 안타까우실는지요.

오늘은 이제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 다음에 성령님이 허락하시면 또 연락드리지요. 부디 하나님의 축복이 진경이네 집에도 받아들여지길 바래요. 이미 하나님의 축복이 문밖에 와 계시니 문을 열고 받아들이세요. 예수님이 주고 가신 평화가 진실로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 율리엄마가-

 

(1986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