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12)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윌리암 윌리암즈

제11장 매 주일 첫 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 대로 저축하여 두어서(고전 16:2)

침례를 받기 전에 우리는 때때로 칼톤 스트리트의 천막에서 열리는 말씀 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연사 중의 한 분이었던 R. 맥클린톡 형제님은 위의 본문을 다루시면서 주님의 백성들은 주님께 개인적으로, 비례적으로 체계적으로 드려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진리였으며 우리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귀가하면서 저는 아내에게 우리는 말씀을 들은 대로 주님께 드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고 제 아내도 동의했습니다. 우리는 그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돈을 받아 들이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교제가운데에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때까지 돈을 모아둘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벌어들이는 모든 것 중에서 10분의 1을 주님께 드림으로써 시작했습니다. 만사가 다잘 되어 나갔습니다. 우리가 브로크 애브뉴 모임의 교제로 영접되자 우리는 지적으로 잘 분별해서 드릴려고 노력했으며 또 주님의 종들에게 개인적으로 교제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얼마가 지나자 우리는 수입의 20퍼센트를 주님께 드리기로 서로 작정했습니다. 안정된 직업, 좋은 건강, 즐거운 봉사가 그 당시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저는 자전거로 직장에 가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대륙 횡단 관광 여행과 해변 피서지는 그 당시 우리에게 불필요한 것이었으며, 우리는 그런 것이 없어도 원기 왕성하게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기를” 원했으며, 마침내 우리의 모든 수입 중 50퍼센트를 주님께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토론토에서 1908년은 심각한 거래 불경기의 해로 오랫 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노오쓰 엔드에서는 반쯤 지어진 집이나 오두막에서 사는 사람들이 궁핍과 추위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건축업이 정지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많은 주님의 백성들이 직업을 잃었습니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져서 마침내 페어뱅크스의 고용인들은 회사가 폐쇄되기 때문에 더 이상 일할 것이 없을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될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은 저에게 계속 남아서 봄의 카탈로그를 위해 선박 모우터들을 준비하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재난 기간 내내 일을 했습니다. 봄이 되어 다른 사람들이 회사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들의 급료는 심각할 정도로 삭감되었지만, 저의 급료는 예전과 동일했습니다. 이 모든 것 가운데서 우리는 우리 하나님의 선하심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실직해 있는 주님의 백성들 중 일부와 노오쓰 엔드의 오두막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저 보고 함께 가서 주님의 백성들을 방문하자고 요청하던 형제님은 직업을 잃었으며 그분의 외투가 새것으로 바뀌어야 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마음씨 좋은 제 아내는 우리가 그분에게 겨울에 입을 따뜻한 새 외투 한 벌을 선물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그분의 첫 마디 말은 “이런! 이것은 입고 기도하기에 딱 좋은 외투구만요!”이었습니다. 그분은 지금 모든 노고에서 벗어나 주님과 함께 쉬고 계십니다. 사실 이와 같은 것들은 언급할 가치가 없는 하찮은 젓들입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우리에  생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얻는 비결은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사실을 어떤 사람은 다음과 같이 잘 표현했습니다.

“탐욕은 자기를 쳐부숩니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많이 잃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돈을 은행에 더 이상 저금하지 않고 현재 필요한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주님께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모임에 있게 된 직후부터 이른바 “월간 선교사 기도 집회”라 불리는 집회에 참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회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에 있었으며, 그 도시 안에 있는 5개의 집회소에서 차례로 돌아가면서 열렸습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아주 실제적인 방면으로 “저 멀리 있는 지역들”과 접촉을 갖게 했습니다. 그 집회는 그 집회에 참석하고 싶어 하는 모든 주님의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선교지의 선교사들로부터 온 편지가 읽혀지고 구체적인 기도가 있은 다음 헤어지기 전에는 대개 성경에서 말씀이 전해졌습니다. 집회가 끝나면 헌금을 드리기를 원하는 각 사람은 모임 가운데에 있는 상(床)으로 가 헌금을 상자 속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몇 명의 장로형제님들이 이것을 해외 선교지의 일군들에게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대개 풍성한 응답이 있었으므로 많은 돈이 그와 같은 식으로 주님의 백성들에게 알려진 선교사들한테로 보내어졌습니다. 앞서가는 토론토 형제들 중의 일부가 그랬던 것처럼 고(故) 커널 비어즈도 이 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집회들은 우리의 전망을 확대시켰으며 우리 마음가운데 남 아메리카에서 주님을 성기고자 하는 소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우리는 베네주엘라의 죤 미첼 씨로부터 온 편지가 읽혀지는 것을 들었으며 그는 자주 기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섬김의 메아리(Echoes of Service)” 에서 우리는 그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선교사의 이름을 보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얼마를 교제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렇게 하여 우리는 그 나라와 접촉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로마 카톨릭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섬길 수 있는 기회들이 늘어났으며 우리는 손에 가득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지금쯤 다른 극단으로 흘러 갔을 성 싶은, 우리를 영접하는 일에 그렇게 조심스러웠던 그 그리스도인들은 우리가 틀림없이 “자만”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집회에 참석한 몇 명의 에브라임 사람들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를 조심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공하고 있을 때 보다 시험이 우리에게 더 가까이 있는 때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성(神性, Deity)을 전할 때에 범한 여러분의 잘못을 여러분에게 꼬집어 말하거나 이사야 53장은 다가오는 날에 하게 될 남은 자들의 탄식이기 때문에 이사야 53장에서 복음을 전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괴짜 형제를 경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에게 그저 조용히 “아바 아버지”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드린다는 것 그리고 빌립이 그 성경말씀을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사용했던 것처럼 몇 영혼이 그것에 의해 도움을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해 주십시오. 주님, 저희를 악한 뜻과 당파심과 자기를 높이는 마음으로부터 구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숨을 거두는 곳에서

일생 동안 나는 십자가를 본다.

잃어 버림이 없이는 얻음이 없고,

죽음이 없이는 생명이 없으며,

부끄러움이 없이는 영광이 없으며,

비난이 없이는 공의가 없다.

그 영원하신 고난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영광과 권리와 이름을 비우라하시도다.

W. S. 스미스 박사

 

(1986년 7,8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