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성장 지침(5) - 매일의 경건의 시간

그리스도인의 성장 지침(5)

매일의 경건의 시간

주 예수님께서는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시는 동안 엄청나게 중요한 원칙 하나를 말씀하셨습니다. 마귀가 그분보고 돌로 떡을 만들어 굶주림을 해소하라고 제안했을 때 그분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마 4:4).

다시 말해서 사람의 생활은 떡, 고기, 채소 같은 육신의 음식만 먹음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고 영적인 음식, 곧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도 유지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믿는 자의 영적인 양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고 양심적인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성경 말씀을 먹는 일에 하루 중 일정한 시간을 할애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목적을 위해 따로 구별해 놓은 시간을 흔히 “매일의 경건의 시간”이라고 부릅니다.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는 때는 대개 매일 아침 얼마의 시간인데, 이것은 몹시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시간입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로, 그리스도께서 거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분, 저의 구주를 만나러 거기에 가면 그분은 거기에서 저를 기다리고 계신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거기는 밀회 장소이며, 그분은 매일 아침마다 그 밀회 장소에서 저를 기다리십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아침에 그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긴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나의 주님께서 나를 만나려고 여기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라고 말하며 그 장소로 간다면 문제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만 거기에 계신다면 우리의 감정이 어떻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여러분의 믿음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W. Wilson Cash).

 

둘째로, 그것이 없이는 우리의 영적인 삶이 시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느 곳에 가든지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반드시 하나님과 교제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당신의 영혼은 죽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반드시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사탄이 당신과 함께 동행할 것입니다. 당신은 반드시 은혜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아니하면 당신은 그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자기 시간 중에서 일정한 분량을 이 목적에 할애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은 일들이 불가능합니다”(Cecil).

 

셋째로, 오직 이것 안에서만 우리의 영혼은 만족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한 가지 진리를 저에게 가르쳐 주시기를 기뻐하셨는데 저는 이 진리로부터 얻어지는 유익을 14년이 넘도록 잃지 않았습니다.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가 날마다 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 으뜸가는 일은 제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일이라는 것을 저는 너무나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제가 첫째로 관심을 가졌던 사항은 제가 주님을 얼마나 많이 섬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제가 기쁜 상태로 들어가느냐, 어떻게 하면 제 속 사람이 영양을 풍성히 공급받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죠지 뮐러, Gorge Mullar).

매일의 경건의 시간은 단순한 성경공부에 불과한 것은 아닙니다. 성경공부에서 우리는 말씀의 의미를 해석하고, 단어와 장(章)과 책을 분석하려고 애쓰지만, 매일의 경건의 시간에서는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우리는 주님 앞에 조용히 있으려고 애를 씁니다.

 

실제의 방법에 관하여 저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1. 기도와 더불어 경건의 시간을 시작하십시오. 그 날 하루 동안에 해야 할 모든 일들을 잊으려고 애를 쓰며 조용히 앉아 여러분의 삶을 하나님의 손에 의탁하십시오(시 5:3, 141:2).

 

2. 성경에서 짧은 단락을 선택하십시오. 여러분은 닥치는 대로 아무데나 선택하기보다는 오히려 체계적으로 성경을 읽는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

 

3. 그것을 묵상하는 마음으로 주의깊게 읽으십시오. 죠지 뮐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일에 몰입하고 그것을 묵상함으로써 제 마음이 위로와 격려와 경고와 책망과 교훈을 받는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동안 제 마음이 주님과의 경험적인(실제적인) 교제 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시 19:14).

 

4. 하나님이 그것을 통하여 여러분에게 말씀하시도록 그것을 철저히 소화하십시오. “저에게 대단히 많은 유익을 주는 방법은 조용히 않아 제 자신의 구석구석을 성령님께 열어 놓고, 영적인 성장에 방해가 되는 모든 장벽들을 제거해 달라고 그분에게 말씀드리며, 저의 시간과 저의 재능, 저의 뜻 등 저의 모든 삶을 매일매일 그분에게 새로이 봉헌하는 것입니다”(W. Wilson Cash). “이렇게 한 결과 저는 거의 변함없이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갖게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곧, 몇 분이 지나면 저의 영혼은 자백이나 감사, 중보 기도, 간구로 인도되고, 결국 제가 기도를 하지 않고 묵상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묵상은 거의 즉시, 얼마간 기도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이 얼마간 자백과 중보기도와 간구, 또는 감사를 드리다가 저는 또 다음의 단어나 구절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그 단어나 구절을, 말씀의 인도하심을 따라, 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로 바꿉니다. 하지만 저의 영혼의 양식을 계속 제 앞에 놓아두는 것이 저의 묵상의 목적입니다” (죠지 뮐러).

 

5. 여러분의 생각들을 공책에 적어 놓으십시오. 주님께서는, 여러분이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귀한 교훈들을 많이 주실 것입니다.

 

6. 여러분의 묵상을 그 날 당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십시오. 이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분의 축복을 함께 나누게 할 뿐만 아니라(말 3:16) 그 귀한 교훈들을 여러분의 마음 속에 깊이 심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신앙생활 가운데서 이와 같은 시간을 날마다 따로 구별하여 그것을 철저히 지켜나가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방해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1. 몹시 바쁜 일상생활 - 생활의 많은 업무들은 우리를 압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일들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자칫하면 말씀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눅 21:34 참조).

 

2. 훈련의 부족 - 우리는 무겁고 뻑적지근한 몸으로 아침에 일어납니다. 좀더 자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경건의 시간을 갖지 못하게 합니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

 

3. 마음의 방향 - 온갖 잡다한 생각들이 마음 속에서 이리저리 맴을 돌기 때문에 영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여러분이 만일 이와 같은 방해들을 극복하고 날마다 일정한 시간을 드려 하나님의 말씀을 먹는다면 여러분은 하나님을 위해 더욱 유용한 그릇으로 준비될 것이며, 더욱 기쁜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은 자기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줄을 모를지라도(출 34:29), 다른 사람은 여러분이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고 말할 것입니다(행 4:13). ♠

 

(198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