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하고 신령한 젖(5) - 세상으로부터의 분리

순전하고 신령한 젖

제5장 세상으로부터의 분리

주님께서는 모든 그리스도인들보고 영적으로 부정한 것으로부터 자기자신을 분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는 이것을 고린도후서 6:17과 성경의 다른,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으며, 이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은 참된 기쁨 가운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단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 구별되어 있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모으시기 원하시는 것을 나누려고 항상 애를 쓰며, 하나님이 분리 하기를 원하시는 것을 모으려고 애를 씁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은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지만 사단은 그들이 하나가 되면 강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성경의 가르침에 관하여 그들에게 다른 생각과 다른 견해를 줌으로써 그들을 분리하는 일에 성공해왔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이 믿지 않는 자들로부터 분리하기를 원하시는데 사단은 이것을 하지 못하도록 매우 열심히 애쓰고 있습니다.

로마서 12:2은 우리보고 이 세상의 기준을 따르지 말라고 말합니다. 요한일서 2:15을 읽으시고 이 세상에 속한 것 세가지를 적어보십시오.

요한일서 5:19에서 우리는 온 세상이 사단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때의 세상은 하나님이 빠져있는 사람들, 하나님이 빠져 있는 장소들, 하나님이 빠져 있는 활동들을 가리킵니다.

세상의 태도는 갈보리의 십자가에서 잘 나타났는데, 거기에서 세상의 사람들은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라고 소리쳤습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결국 우리의 구주를 십자가에 못 박았으며, 그 범죄에 대해 결코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것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정죄하셨으며, 그리스도께서 재판장으로 다시 오시면 세상을 멸망시키실 것입니다(행 17:31, 계 19장).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세상에서 취해 내셨습니다. 우리의 몸은 여전히 이 세상에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분리하셨습니다(요 17:6).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 속해 있지는 않을지라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다시 세상으로 보내어 그분을 증거하게 하셨습니다(요 17:16).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처럼 살아야 합니다(벧전 2:11).

 

구약에 나오는 승리의 상징들

성경의 첫 장인 창세기 1장에서부터 우리는 분리에 관한 상징을 볼 수 있는데 거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습니다(창 1:4). 레위기 19:19과 신명기 22:9-11도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보고 다음과 같은 것들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 그들은 같은 밭에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씨를 심지 말아야 했습니다.

2) 그들은 소와 나귀를 한 멍에에 메지 말아야 했습니다. 하나는 정한 짐승이고, 다른 하나는 부정한 짐승이었기 때문입니다(레 11:4-8).

3) 그들은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천으로 만든 옷을 입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와 같은 구절들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전혀 다른 두 가지가 함께 섞이기를 원치 아니하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을 애굽 사람으로부터 친히 분리하셨으며(출 11:7), 그들보고 주변 민족들과 통혼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7:3-4).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보고 세상으로부터 분리하라고 명령하심

동시에 두 명의 주인을 섬기기란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뜻입니다(마 6:24). 바울은 우리에게 말하기를 무가치하고 악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를 갖지 말고 그들을 책망하라고 했습니다(엡 5:11) 그는 또 그리스도인들보고 죄에서 떠나라고 말했습니다(딤후 2:19).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요일 2:15)?

성경에는 이 진리에 관하여 가르치는 구절들이 이 밖에도 많이 있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것만으로도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절하고 배척하는 이 세상으로부터 분리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쾌락이나 결혼이나 사업이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일에 불신자들과 연합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자기들끼리만 살아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야만 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에게 순응하거나 그들과 동역해서는 안됩니다.

이 땅에 속한 것들을 분류한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이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1)죄악된 것들, (2)무가치한 것들.

첫 번째 것은 언제나 나쁜 것입니다.

두 번째 것은 우리의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을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것이 되어갈 때 나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어느 것이 과연 옳은 것이며, 어느 것이 과연 그른 것인가, 자문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의 행동에 관하여 명시되어 있지 않은 사항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에 제시한 간단한 질문들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 봄으로써 우리는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 이것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까(고전 10:31)?

2)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일반적인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3)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덕(유익)을 세우는 일인가?

4) 이것은 하나님께 축복을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선한 일인가?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결과들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교제와 능력과 축복을 즐기게 됩니다. 혹 그들은 이 세상에서 미약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고린도후서 6:14-16에 나온 명령을 순종하기만 하면 다음과 같이 놀라운 사항들을 이루어 주시겠다고 그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1. 그분은 그들을 영접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분은 예전에는 죄인이었던 그들을 영접하셨습니다(눅 14:2) 그러나 지금은, 그들을 성도로서 영접하여 자기와 함께 즐거운 교제를 나누게 하십니다.

2. 그분은 그들에게 아버지가 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자기 아버지가 되신다는 것을 알고 그 사실을 즐깁니다.

3. 그분, 곧 전능하신 주께서는 그들이 자기 자녀가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묘사하는 이 명칭 전능하신 주는 하나님이 순종하는 자기 자녀들을 보호하시고 그분의 권능으로 그들의 섬김을 도와 주시겠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약에서 참된 신자였으면서도 세상으로부터 분리하라는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관하여 많이 읽어 볼 수 있습니다.

롯은 하나님의 참 자녀였습니다(벧후 2:7-8). 하지만 그는 세상 사람 들과 사교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으며, 소돔사람들의 좋은 친구였습니다(창 19장).

솔로몬은 이방 여인들을 좋아하여 그들과 결혼하였으며, 그 여인들은 솔로몬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었습니다(왕상 11:1-4).

유다 왕 여호사밧은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하시야와 상업적인 협약을 맺었으며, 그 결과 그는 자기 배(船)와 영적인 축복을 잃었습니다(대하 20:35-37).

반면에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를 나눌 수 있으며, 이렇게 할 때에 우리는 세상이 제공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거절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물질적·영적 필요를 채우시기 때문입니다. ♠

 

(1988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