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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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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13. 11:22 횃불/1988년

회복

윌리암 맥도날드

여러분은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버드에게 일어난 일

버드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 술마시기를 좋아하며, 욕을 잘하는 해군수병이었습니다. 그 당시 만일 여러분이 그에게, 그가 언젠가는 종교적인 사람이 될 거라고 말했다면 그는 아마 욕을 하며 비웃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 동료들에게 자신의 주량(酒量)과 이리같은 정욕을 과시하려고 무척 애썼습니다. 그는 어깨를 흔들거리며 걷는 해군수병이었습니다.

하지만 버드가 근무하는 항공모함에서 그의 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척이었는데, 그는 매주일마다 저장실에서 열리는 성경공부 모임을 인도하는 인도자였습니다.

어느 날 척과 버드는 수양회에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서 척은 버드에게 무질서한 그의 삶과 그리스도의 필요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버드의 반응이 적대적이었다가 그 다음에는 무관심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척은 인내하며 끈기있게 전도했습니다.

물론 버드는 자기가 이미 만들어놓은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싶지 않아서인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척과 우연히 만났을 때 자신의 마음 속에 잠재되어 있는 그리스도에 대한 필요성을 무심결에 내뱉는 질문들을 한두번씩 던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버드는 호놀룰루에서 한 잔 하고 혼자서 배로 돌아오다가 세 명의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실컷 두들겨 맞고, 가진 것을 모두 털린 후 의식을 잃은 채로 골목에 그냥 쓰러져 있었습니다. 나중에 해안 경비대가 그를 발견하여 배로 데려갔고, 그는 군함에 있는 병실에서 이틀을 보냈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지 얼마 후에 우연히 척은 식사 줄에서 버드 다음에 서게 되었고, 그들은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그들은 저장실로 걸어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척은 버드의 영혼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그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한 다음, 그에게 자신의 모든 삶을 주 예수 그리스도께 헌신하라고 도전했습니다. 

완전히 부서진 상태에 있던 버드는 상자들 옆에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까지 어두움 가운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저는 빛을 보았습니다.”그의 삶은 변했습니다. 그의 거짓된 허세는 모두 사라졌으며, 그는 몇가지 더러운 습관들을 거의 즉시 끊었습니다. 그는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경건의 시간을 날마다 갖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는 또 체계적인 성경 암송을 시작했으며,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조롱을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이것은 특히 많은 동료들이 주위에 모여 있을 때 더욱 그러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빈정댔습니다.

저 붉은 마귀가 이제 집사가 되었구먼!”

대개 버드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님에 관하여 자기 동료들에게 말했습니다.

몇 주일이 지나자 조롱은 가라앉았습니다. 그의 삶의 변화, 그의 변함없는 간증,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할 때 취하는 사교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태도 등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존경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해군에서 나머지 기간을 복무하는 동안 버드는 영적으로 계속 성장해 갔습니다. 그는 척이 다른 항공모함으로 전출되자 척의 뒤를 이어 성경공부 모임의 인도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버드의 전도와 가르침을 통해 같은 배 안에 있는 서른 다섯 사람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했습니다.

그 후 6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버드는 이제 민간인이 되어 아리조나주의 홈스테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을 하여 아들과 딸을 하나씩 둔 가장이 되었습니다. 그는 에어컨회사에 판매원으로 취직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주님을 위해 더 이상 불타 있지않습니다. 사실, 그는 교회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으며, 그의 아내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자녀들은 주일학교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습니다. 버드에게는 그리스도인 친구도 없습니다. 사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을 할 수 있는 한 피하려고 애쓰는 것 같습니다.

2주일 전에 척은 휴가를 받고 텍사스에 있는 집으로 가다가 홈스테드에 잠시 들려 버드를 방문했습니다(척은 버드의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척이 버드의 집 앞에서 차를 멈추었을 때 버드는 집 옆에 세워둔 차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아주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무언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옛날에 가졌던 열린 마음은 사라져 있었고 두 사람 사이에는 뭔가, 부자유스럽고 서먹서먹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10분쯤 지난 후에 척은 그 장벽을 깨뜨려 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버드 형제님, 형제님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버드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담배를 차도에 발로 비벼 껐습니다. 척은 다시 한 번 시도했습니다. “버드 형제님, 그날 밤 저장실에서 형제님보고 구원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버드는 혹시 누가 자기를 보고 있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눈으로 집 쪽을 향해 눈길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물론 저는 구원을 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 주님에게서 떠나 있어요.” 자기 자동차 앞바퀴 부근에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으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그의 태도는 연민의 정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물론 구원은 받았지만 주님에게서 떠나 있다고요?”

도대체 버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가 어떻게 해서 주님에게서 떠나게 되었을까요?

그는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요? 회복될 수 있다면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요?

 

교제

버드의 사례는 그리스도인의 가운데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흔히 타락(backsliding) 이라고 부릅니다. 타락한 사람은 참된 그리스도인(다시 말해서 거듭남으로써 영생을 소유한 사람-역자 주)이긴 하지만 자신의 삶 가운데서 자백하지 않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있지 않은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있지 않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죄가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두움이 조금도 없으시니라”(요일 1:5). 이와 같은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려면 사람이 자기 죄를 자각하는 순간 그것을 자백하고 버려야 합니다. 하여간 무엇보다도 교제란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만일 두 사람이 의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동행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정죄하시는 죄를 사람이 너그럽게 용납하고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겠습니까(요일 1:6~7)? 인간의 가족 사이에서 교제란 식구들이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만일 남편과 아내가 서로 심하게 말다툼을 했다고 가정합시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 사이에는 교제가 단절됩니다. 집안에는 분개심과 긴장감의 먹구름이 감돌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태는 남편과 아내가 자기 잘못을 서로 자백하고 화해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족간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죄는 교제를 단절시킵니다. 가느다란 실과 같은 교제가 딱 끊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교제는 그 죄를 자백하고 버릴 때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게 됩니다.

그러나 죄가, 교제는 단절시킨다 하더라도 하나님과의 관계는 단절시키지 못합니다. 한 사람이 구원을 받을 때, 그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1:12), 이 관계는 영적인 출생에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그 관계를 끊을 수 없습니다. 육체적인 출생과 마찬가지로 영적인 출생도 일단 이루어지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죄를 지으면, 그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행복한 가족 정신은 사라져 버립니다. 그는 구원을 잃어버리지 않지만 구원의 기쁨은 잃어 버립니다.

이상과 같은 현상은 어떤 그리스도인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를 소홀히 하는 것과 더불어 시작됩니다. 생활의 압박은 매일 갖는 경건의 시간을 좀 먹어 들어가고, 이것은 결국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해서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한테는 죄에 대하여 일종의 자유분방한 태도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유혹들은 더 이상 무섭게 보이지 않을 뿐더러,오히려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에 관하여 생각하기를 즐깁니다. 물론 처음에는 그것을 실제로 행하려는 생각은 없고 그저 죄에 대한 생각만을 즐길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많이 생각하면 할수록, 그것은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며, 이윽고 우리는 그것을 만지작거리게 되고, 그것을 시험삼아 한 번씩 해보다가 결국 그것에 뛰어들고 마는 것입니다( 1:14~15).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생애 가운데서 한 두 번이라도 곁길로 나갔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훌륭한 성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죄를 지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사람들의 예를 보여주고 있는데 그들 중에는 롯, 삼손, 나오미, 다윗, 요나, 베드로, 데마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이 자기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그 사람은 실족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고전 10:12).

교제가 끊어지면 성령님께서는 우리의 회복을 위해 곧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자각하게 하시고, 회개와 자백의 장소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만과 강퍅함 때문에 이것은 몇 주일,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죄를 하나님께 마땅히 자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죄가 다른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면 우리는 그들에게도 역시 죄를 자백해야 합니다( 5:23~24). 또한 우리의 죄가 다른 사람에게 눈에 보이는 손실을 입혔다면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그것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에게 참된 자백이 이루어지고, 보상이 다 되고 나면 그 즉시 하나님과의 교제가 회복되고, 성령님께서는 그리스도인에게 주 예수그리스도의 영광들을 가득 채우심으로써 그분의 사랑하시는 사역을 다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16:14).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은 죄를 지어도 아무런 벌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성경으로부터 알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은, 일단 구원받은 사람은 타락했을지라도 자기 죄에 대해 영원한 형벌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형벌은 구주가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다 치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게 되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이미 옮겨졌습니다( 5:24). 다시 말해서 참된 그리스도인은 죄를 짓는다 해도 그것 때문에 지옥으로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이 받을 형벌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자녀가 이 땅에서 죄를 범하면 마귀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범죄한 그리스도인을 송사합니다. 그러면 우리의 대언자이신 주 예수님께서 앞으로 나서서 자기 손발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하나님께 보이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 죄에 대해서 제가 2000년 전에 값을 다 치루었습니다”(요일 2:1). 그러나 타락한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과 하늘에서 자기 죄에 대한 댓가를 받아야 합니다.

다음 사항들은 이 세상에서 범하게 되는 죄와, 그 죄에 대한 결과들 중의 일부입니다.

a)주 예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함.

b) 간증을 망침.

c) 다른 사람들에게 비참한 불행을 가져다 줌.

d) 시간과 경비의 엄청난 손실을 가져옴.

e) 육체적·정신적인 손실을 입게 됨.

f) 큰 수치와 후회를 당하게 됨.

g) 범죄한 그리스도인 자신도 비참한 상태에 빠지게 됨.

h) 그리스도를 섬길 기회를 잃게 됨.

i) 타락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실족하게 됨.

다음 사항들은 이 땅에서 범한 죄에 대해, 하늘에서 받게 될 댓가들 중의 일부입니다.

a)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상급을 잃게 됨 (고전 3:15).

b) 주님과 하나님의 영광들을 그만큼 덜 즐기게 됨.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 타락한 자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시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며, 하나님은 돌아오는 탕자를 환영하실 준비가 항상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그분 자신의 영광과 우리의 유익을 위해, 우리의 죄와 실패를 다스릴 놀라운 방법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든 타락의 원인이 죄라는 것과 이 죄가 하나님과의 교제를 단절시킨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타락의 여러가지 형태를 주목해 보겠습니다. 모든 타락에 있어서 그 근본 원인과 해결책은 동일하지만 이 영적인 병은 여러가지 모습을 지니게 마련입니다.

 

 

(1988 5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