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요한복음 4장 5절-30절

- 윌리암 맥도날드 -

예수님은 유대지방에서 갈릴리까지 북쪽으로 여행을 하고 계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보통 사마리아를 지나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돌아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들은 혼혈족인 사마리아 사람들과는 그 어떠한 대면도 하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과 같이 인종차별을 하지 않으셨으므로 사마리아로 직접 통과하여 가는 길을 택하셨습니다.

정오쯤에, 긴 여행으로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잠시 쉬어가기 위해 우물가에 앉으셨습니다. 바로 그 때 한 사마리아 여인이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예수님께서 사마리아인인 이 여인에게 말을 건네신 것은 그녀를 놀라게 했습니다). 대화는 물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그녀는 자기 옆의 우물 속에 있는 물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물을 마시는 사람들은 다시 목마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결코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을 마시는, 즉 성령님을 모시는 사람들은 결코 다시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녀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여인은 그때까지 세상에서 만족을 얻으려 했었지만 허사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예수님께 다시는 목마르지 않는 그 물을 마시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는 명령으로 그녀의 앙심을 찔렀던 것은 바로 이 때였습니다. 너는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라는 말로 얼른 이 곤경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네 말이 옳도다. 네게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신 것은 그녀를 부끄럽게 하거나 난처하게 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오직 그 여인이, 자신이 죄가운데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려고 그렇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녀의 이성관계는 하나님의 말씀과는 정반대의 상태에 있었습니다.

사실, 결혼관계 밖에서 행해지는 모든 성 관계는 죄악입니다. 오늘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사랑”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한 아무래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혹은 성인들 간에, 서로 동의하는 가운데 행해지는 것은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간음, 음행 그리고 동성애는 죄라고 분명히 말합니다. 이러한 죄들은 이 땅에서의 한 사람의 생애를 망가뜨리며, 마침내는 지옥으로 빠지게 합니다.

이 여인은 구원을 받기 전에 자기가 잃어진 죄인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그녀의 죄악된 과거를 지적하신 이유였습니다.

진리의 빛이 점점 그녀의 영혼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오래 전에 약속된 메시아(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님이라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녀는 동네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분께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그녀의 증거로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나왔으며 그분을 믿었습니다. 그녀는 새로 발견한 자기의 믿음과 축복을 혼자서만 간직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을 전달해 주는 통로가 되기를 원했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서 귀한 교훈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영혼을 낚는 데 대가(大家)이신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그분은 어떻게 그 여인이 자기 죄로부터 구원 얻는 믿음으로 나오도록 인도하셨습니까? 예수님의 접근방법은 어떠했습니까? 우선, 그분은 한 가지 가벼운 부탁을 하셨습니다. 그분은 마실 물을 즘 달라고 요청하심으로써 대화를 이끌어내셨습니다(요 4:7).

두 번째로, 예수님은 자신이 누구이며, 그분이 그녀에게 주시려고 하는 “생수(生水)”가 무엇인지에 대해 그녀가 진정한 관심을 갖도록 이끄셨습니다(10절), 우리가 사람들의 관심을 예수님과, 그분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에 집중시키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녀가 어려운 질문을 제기했을 때(12절). 그분은 친절하게 대답하셨습니다(13,14절). 하지만 항상 대화의 촛점을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녀가 간절한 마음으로 생수를 얻고자 하는 것처럼 보였을 때,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양심을 일깨우셔서 자신의 죄악된 삶을 깨닫도록 하셨습니다(16절). 사람들은 구원을 받게 되기 전에, 반드시 그들 자신이 죄를 범했으며, 하나님 앞에서 잃어진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죄에 대한 사실들을 감추려 하였지만 주님은 그녀가 죄악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보여주셨습니다(17,18절).

 

곤란한 문제 숨기기

그 여인은 이번에는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간의 종교적인 차이를 야기함으로써 문제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21,22절).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참 예배에 대해 가르쳐 주시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그녀의 질문에 답해 주셨습니다(22-24절).

그녀가 장차 오실 메시아 혹은 그리스도에 관한 문제를 끄집어내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바로 그 여인이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라는 사실을 가르쳐주셨습니다(25, 26절).

그녀가 구주께 굴복한 것은 이 때임에 틀림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때 그녀는 동네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만나보도록 권했기 때문입니다(29절). 그녀의 증거는 단순하고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든 일손을 놓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동네 밖으로 나왔습니다.

만일 우리가 무언가를 진심으로 믿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녀는 진심으로 예수님을 믿었으며, 따라서 그분에 관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의 증거로 인하여 주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의 친히 하신 말씀을 듣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믿었습니다(42절).

이 놀라운 일들에 대하여 생각해보십시오. 얼마 안되는 시간에 그 사마리아 여인은 자기의 죄악된 삶으로부터 돌아섰습니다. 그녀는 이제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찬양하며 따르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그를 전파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속에서 일으키시기를 원하시는 역사입니다. ♠

 

(1989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