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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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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2. 13. 16:20 횃불/1990년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고찰

큰 분열

윌리암 로저스

르호보암의 통치 기간에 발생한 후로 결코 치유되지 못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분열은 주의깊게 공부해야 할 가치를 지닌 주제인데 그 이유는 이것이 비단 오늘날 하나님의 성도들을 위하여 중요한 교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사건을 그저 수박 겉핥기 식으로 훑어 내려가는 독자들은 그 원인과 과정과 견과에 관하여 많은 것을 놓쳐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독자들은 본문의 서술에 약간 비추인 빛에 의해서나 때로는 거의 예기치 않게 주어진 약간의 힌트, 또는 본문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상관구절들에 의해서는 유익을 얻지 못합니다.

열왕기상 12장과 역대하 10장에 기술(記述)된 분열은 적어도 세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쏠 수 있으며, 그 각각은 나름대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표면상 그것은 열 지파가 다윗의 집에 반역을 일으킨 것이었지만 실상은 요아스(대하 22:10, 23:3)와 아하스( 7:5, 13~16, 8:6)의 통치기간에 있었던 반역처럼, 오시리라고 예언된 그 씨”(“그 자손”, 89:3~4 등등)의 혈통을 끊어버릴 목적으로 사단에 의해 자행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다른 양상이 우리의 눈에 즉시 들어오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다윗의 집에 대한 반역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하나님과 그 율법에 대한 배교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여로보암이 새로 만든 송아지 종교로 대다수의 백성들을 용이하게 유도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이 이미 하나님을 떠나 있었음을 보여주며, 그 후에는 우상숭배로부터 국가적인 규모로 회복되는 일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 것을 더욱 확증합니다.

그리고 어떤 지파들의 갑작스럽고도 광범위한 반역은 그들의 마음 가운데에 이미 분열의 씨가 싹트고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이것은 과거에도 여러 번 그 흥한 머리를 치켜들었던 적이 있었지만( 17:14, 8:1, 9:2, 12:1, 삼하 2:8~9, 20:1). 이제는 그 민족을 영구히 두 갈래로 분열시키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슬픈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추적하면서 다 파악하기엔 쉽지 않은 사항을 다루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에 관해서나 혹은 다른 모든 죄에 관해서 간파하기 어려운 점들이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중 하나는 그것들이 어디에서 시작하느냐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그것들과 그 영향들이 어디에서 끝나느냐 하는 점입니다. 죄를 짓게 되면 우리는 흔히 얄팍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기가 유혹을 받고 넘어졌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아마 더 생각을 진행시킨다면 다음과 같은 지점에 이를 것입니다. , 내가 그것을 주님께 자백했고 용서를 받았으니까 이제 그걸로 끝났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떤 명칭으로 불리는 죄를 실제로 행하고 나서 그것을 주님께 자백하고 용서를 받았다면 이것으로 그 죄가 다 처리되었습니까?

일례(一例)로 다윗의 간음을 생각해보겠는데 아마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성도의 범죄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예일 것입니다. 이 죄는 언제 시작되었습니까? “다윗이 사자(使者)를 보내어 저(밧세바)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했을 때였습니까(삼하 11:4)? 아니면 그가 내가 완전한 마음으로 내 집안에서 행하리이다. 나는 비루한 것을 내 눈 앞에 두지 아니할 것이요라고 예전에 서약했던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101:2~3) 자기 지붕 위에서 거닐다가 그녀를 본 그 저녁 때였습니까(삼하 11:2)? 그 죄는 사실, 그가 그 늦은 시각에 침상에서 일어나라는 표현에 암시되어 있는 대로 그의 게으름 속에 이미 존재해 있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해가 돌아와서 왕들의 출전할 때가 되매····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으니라는 표현 속에 암시된대로 오히려 더 일찍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는지요(1)? 또 우리는 그 죄가 어디에서 끝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게으름은 간음을 낳았고, 간음은 우리아의 살인을 낳았으며, 아마 또 사무엘하 12 31절에 기록된 대로 암몬 족속에 대한, 다윗의 잔인한 대우를 낳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언급된 사건들은 그가 하나님을 떠나 있을 때 발생했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경에는 나단의 전갈로 인해 다윗이 자기 죄를 자백하는 시간이 도래했고(삼하 12:13), 여호와께서 그것을 사하셨다는 보장을 받았습니다. 이것으로 모든 게 끝났습니까? 아닙니다. 그는 비록 용서는 받았을지언정 자기가 심은 것을 고통 가운데 거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윗은 저가····4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고 말했었는데 과연 그렇게 되어야만 했습니다. 밧세바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죽었습니다. 암논은 그처럼 통탄할 죄를 다윗과 비슷하게 행한 후에 자기 형제 압살롬의 명령에 의해 살해되었으며, 이것은 다윗의 명령으로 우리아가 살해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압살롬은 자기 부친에게 반역하는 동안 사무엘하 12 11~12절의 저 무서운 예언을 스스로 성취한 후에 상수리나무 가지에 걸린 채 옛 친구 요압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넷째 아들 아도니야도 반역을 했다가 솔로몬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다윗의 죄과가 다 처리되었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나단이 사무엘하 12 14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은 어찌된 일입니까? “이 일로 인하여 여호와의 원수로 크게 훼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이것은 그 진리 자체에 있어서나 그 적용에 있어서 우리 시대에까지 전해져 내려와 주님과 그 백성들에게 많은 훼방거리를 주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다루고 있는 문제가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면서도 열왕기상 12장 등등에 묘사된 죄악의 뿌리들 중에서 적어도 몇 가지를 추적해 보고 또한 그것으로 말미암는 진리가 무엇인지를 아울러 상고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0 4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