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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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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9. 14:20 횃불/1991년

알리빈 우마르의 빚

 

알리빈 우마르의 식구들이 살던 마을은 그저 평범한 마을이었습니다. 그는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자기 식구들을 근근이 먹여 살리기는 했지만 사업을 확장시킬 정도로 큰 벌이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알리는 친구로부터 다른 나라에 가면 더 나은 직업을 구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는 벌이가 좋기 때문에 자기 가족을 더 잘 부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래를 위해 저축까지 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알리는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그 새로운 나라에서 모험을 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가게를 팔아 경비를 마련한 다음, 남아 있는 식구들에게 얼마를 주고, 그 나머지를 챙겨서 새로운 나라에서 정착하는 데에 쓰려고 가지고 갔습니다.

그는 새로운 나라에서 초라한 숙소를 찾아 소액의 보증금을 지불하고 일자리를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일자리를 얻는 일은 그의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날마다 일자리를 찾아 다녔으며, 지니고 있던 돈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돈없이 어찌 음식이 입으로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얼마 되지 않아 그에게는 집세를 지불할 돈조차 모자라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이 지나자 집주인이 집세를 받으러 왔고, 이것은 알리를 몹시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인 어른, 조금만 더 참아 주십시오.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 집세를 지불할 수가 없습니다.” 온유한 성품을 지닌 집주인은 알리를 동정하여 집세를 연기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알리는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섰지만 허사였습니다. 석 달째에 이르러서도 그에게는 집세에 보탤 돈은커녕 오히려 늘어난 빚과 근심만 있었습니다.

집주인이 다시 찾아왔을 때 부끄러움에 잠겨 알리는 한참 동안 말을 못하다가 마침내 입을 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인 어른, 사람들은 주인 어른이 관대하고 자비로운 분이라고 하더군요. 지난 3개월간의 집세를 그냥 탕감해 주신다면 이 후부터의 집세는 갚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집주인이 말했습니다. “물론 당신의 말대로 나는 관대하고 자비로운 사람이오. 하지만 나는 또 의로운 사람이기도 하다오. 당신은 빚을 갚아야만 하오. 앞으로 집세를 잘 갚는다고 해서 지나간 집세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잖소? 충고하거니와 빚이 당신의 숨을 막히게 할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해주기 바라오.” 집주인은 이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시간은 더욱 흘러갔고, 금식하는 달()인 라마단(ramadan)이 끝났을 때에도 알리에 게는 목을 칭칭 휘감는 무거운 쇠사슬 같은 빚을 갚을 돈은커녕 마른 빵 한 조각밖에 없었습니다. 큰 절기 때에는 집주인이 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는 이 절기가 다가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만약 집세를 지불하지 못하면 틀림없이 자기는 그 낯선 나라의 거리로 내쫓김을 당하게 되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큰 절기가 이르렀지만 알리에게는 희생제물로 바칠 양도 없었고, 절기에 맞춰 입을 옷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 친구, 저 친구 찾아 다니며 도움을 청해보았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형제여, 나도 형제처럼 어려운 처지에 있다네. 나에게도 없는 것을 자네에게 주거나 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나도 역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닥칠 일을 어찌할 수 없이 기다리고 있다네.”

알리는 돈을 빌리려는 모든 노력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다음 날 그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으면서, 머리를 손에 파묻은 채 결산의 시각에 자기에게 떨어질 운명을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좌절감에서 오는 그의 슬픔은 어느덧 분노와 증오로 변해 갔습니다.

과연 그 날 밤 알리가 예상했던대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알리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집주인이 아니라 그 아들이었습니다. 알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머금은 채 집주인의 아들에게 보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이 무례한 알리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집주인의 아들은 우정어린 손을 내밀며, 어떤 좌절과 분노라도 삭힐 것 같은 부드러운 말로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나의 형제여, 나는 지금 당신을 책망하러 온 것이 아니라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소. 내 부친과 나는 당신의 곤궁을 보아온 관계로 유감스럽게 여긴다오. 당신은 당신의 고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까닭에 더욱 참담할 것이라 생각하오. 내 부친이 공의로우신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당신의 빚을 그냥 탕감해 줄 수는 없지요. 하지만 그분은 당신을 염려하셔서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물려받을 유산 중 일부를 팔아 당신에게 주라고 하셨어요. , 여기 당신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왔소. 나는 이것을 기쁨으로 드리리이다. 내일 나의 부친한테로 가서 뵙고 이것을 그분에게 당당히 드리도록 하시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시기를 바라오."

그러나 여러분, 이게 웬 일일까요? 알리는 고맙다고 인사하는 대신 오히려 집주인의 아들을 경멸적인 눈초리로 빤히 쳐다보면서 교만하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과 아무 상관 없소. 당신의 부친을 만나면 내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소. 당신 돈은 가지고 가시오." 그는 돈을 집주인의 아들에게 던지면서 손가락으로 문을 가리켰습니다. 집주인의 아들은 어이없는 듯 잠자코 서 있다가 슬픈 눈으로 알리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떠나갔습니다.

이튿날 집주인이 그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알리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고 혼란에 빠져 있었지만 어찌하겠습니까? 그는 집주인의 발 아래 엎드려 자비와 용서를 애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 자 집주인이 대답했습니다. "지난 밤에 나는 내 아들을 통하여 당신에게 자비와 용서를 베풀었었소. 하지만 당신은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비와 용서도 거절했지. 이제 당신에게는 더 이상의 기회는 없소. 나에게는 당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줄 다른 방책이 없단 말이오."

알리에게 무슨 도리가 있겠습니까? 그가 두려워하던 대로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 거리로 쫓겨나고, 문은 잠겼습니다. 그는 이 집 저 집으로 구걸하고 다니다가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으로 인해 끝내는 자기 고향과 동포와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여러분도 이 알리와 같은 사람은 아닙니까? 여러분이 선과 악을 처음으로 구분하던 그 시간부터 여러분의 빚은 하나님 앞에서 자꾸만 쌓여 왔습니다. 종종 여러분은 하나님이 금지하시는 일들을 많이 저질러 왔고,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일들은 무시해 왔습니다. 때때로 여러분은 이제부터는 더 이상 악을 행하지 않고 선을 행해야겠다고 결심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여러분의 빚을 탕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에서 여러분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한 의도와 결심, 여러분의 회개와 선행, 심지어는 여러분의 기도와 금식까지도 과거의 죄값을 결코 치를 수 없습니다. 지금이나 장래에 선행을 한다 해도 그것은 다만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이 마땅히 행해야 할 여러분의 의무일 따름입니다. 여러분의 의무가 어떻게 과거의 죄를 말소할 수 있겠습니까?

다른 이들, 심지어 선지자들과 성인들조차도 여러분의 죄값을 치르는 일을 도와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역시 당신처럼 인간에 불과하기 때문이며, 그들도 역시 하나님께 자기 빚을 같아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 사람은 그 심판의 날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오직 자기 일을 직고해야만 합니다. 자기 일, 오직 자기 일을 직고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도 역시 자기 빚을 갈을 방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며, 심판의 날이 가깝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여러분을 불쌍히 여기셔서 한 가지 피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집주인이 자기 아들을 알리에게 보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자기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이 놀라운 소식을 알려주셨던 것입니다. 이 예수님은 진실로 세상의 구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온 인류에게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속(救贖)을 제공하셨기 때문입니다. .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말씀이신 예수님을 보내어 여러분과 하나님 사이에 화평과 우정을 회복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영광스러운 유산(유업)을 포기하시고, 하늘을 떠나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의 생애는 바로 여러분을 위한 생애였으며, 그분의 죽음은 바로 여러분을 위한 죽음이었습니다. 십자가에서 그 고귀한 피를 흘리심으로써 그분은 여러분의 죄값을 지불하시고 여러분의 죄사함을 획득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간 그분은 지금 이 놀라운 죄 사함, 그 분이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보증된 죄사함을 제공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여러분이나 또는 다른 어떤 사람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의 용서를 얻을 수 없습니다. 용서(죄 사함)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자기 죄에다 그리스도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용서의 선물을 거절하는 그 끔찍한 어리석음까지 더하지 마십시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의 소나기가 그치기 전에, 때가 너무 늦어지기 전에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영접하십시오. 그분은 여러분의 죄사함과 화평을 위해 거룩과 사랑의 값을 하나님께 치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하시니라”( 11: 28~30).

 

(1991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