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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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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16. 12:39 횃불/1991년

이스라엘과 유다 왕들에 관한 고찰(18)

히스기야(2)

-윌리암 로저스

유월절 전에 있었던 예루살렘 제단과 우상의 파괴(대하 30:14)에 이어 그 절기가 끝난 다음 유다의 여타 지역은 물론 에브라임과 므낫세지경에 걸쳐 한결 대대적인 파괴가 잇따랐습니다(대하 31:31). 이 일은 온 땅에서 산당과 단을 제하여 멸하고라고 표현될 정도로 대단히 열정적으로 행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히스기야가 산당과 단을 파괴한 것은 한 가지 중요한 점에서 유다 선왕들에 의해 행해진 일과 다르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점은, 바르게 이해될 경우, 부주의한 독자에게는 모순처럼 여겨지는 그들 선왕들에 대한 몇가지 언급들을 주석가들의 표현대로 화해시키도록”(reconcile, 여기서는 조화시킨다는 뜻임-역주) 해줍니다. 예를 들어 열왕기상 15 14절에는 아사왕 시대에 오직 산당은 없이 하지 아니하니라고 기록된 반면 역대하 14 3절에는 아사왕이 산당을 없이했다고 기록되었는가 하면, 열왕기상 22 43절에는 여호사밧 왕 시대에 산당은 폐하지 아니했으므로라고 기록된 반면 역대하 17 6절에는 산당을 제하였다고 기록돼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명백한 기록상의 불일치는 성경의 영감성을 반신반의하는 주석가들의 관심을 크게 불러일으키며 그들은 어떤 대목이 보다 믿을만한지 토론을 벌이는 중입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위에 소개된 대목에서 아사와 여호사밧이 산당을 제했다고 묘사한 역대기 기자가 다른 구절에서는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열왕기 기자의 기록과 일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때 문제는 더욱 풀기가 어려워 집니다(대하 15:17, 20:33). 더더욱 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열왕기 기자가, 산당이 아사에 의해 제해지지 않았다고 한 바로 그 대목에서 그가 우상을 없이하고 심지어 사적인 목적으로 우상숭배 장소를 만들었다는 죄목으로 태후(太后)의 위()까지 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왕상 15:12~14).

이 모든 차이점들은 이스라엘에는 두 종류의 산당, 곧 우상을 숭배하는 산당과 여호와만을 경배하는 산당이 있었다는 사실로만 설명될 수 있습니다(대하 33:17). 심지어 사무엘(삼상 9: 12), 성전을 건축하기 이전의 솔로몬(왕상 3:2,3)도 후자(後者)의 산당에서 제사를 드렸으나, 그러나 대조적으로, 마지막에 인용된 구절(왕상 3:2,3)에는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암시해 줍니다. 아사와 여호사밧은 우상의 산당은 제했으나 나머지 산당은 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산당을 제했다고 기록한 각 구절은 우상숭배와 관련된 언급이 있는데 비해 산당을 제하지 않았다고 기록한 구절은 우상숭배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음을 주목하게 됩니다.

위의 모든 사실과 대조적으로 히스기야는 두 종류의 산당 모두를 깨끗이 제해 버렸으며, 따라서 온 땅에서 산당과 단을 제하여 멸했다고 기록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당시의 종교적인 통념과는 동 떨어진 파행(跛行)이었으므로 앗수르왕의 사신은 예루살렘 백성에게 행한 연설에서 그들이 여호와께 도움을 구할 수 없는 이유로 그 조치를 제시해 보였습니다. “이 히스기야가 여호와의 산당들과 단들을 제하여 버리고····너희는 다만 한 단 앞에서 경배하고 그 위에 분향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대하 32:12). 아마 그의 말을 들은 사람 중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들의 왕이 다른 예배장소들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 행한 일에 있어서 신명기 12 8~14절 등에 기록된 말씀, 특히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든지 번제를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의 택하실 그곳에서 너는 번제를 드리라는 교훈의 말씀에 엄격히 일치했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제 2월의 유월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그는 여호와의 율법을 부지런히 연구하는 학도로서, 특히 식자(識者)인체 허세부리는 비평가들이 히스기야의 증손 요시야 시대에 발견되었다고, 혹은 심지어 그때에 기록되었다고 주장하는 책인 신명기를 부지런히 연구하는 학도로서 모본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그분의 종의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셨는지가 열왕기하 18 5,6절 및 역대하 31 21절에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마음만 있다면 지금도 히스기야의 본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이는 아무 곳에서든지 번제를 드리는대신( 12:8) 하나님의 책에 기록된 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예나 다름없이 오늘날도 확실히 중요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히스기야처럼 여러 종류의 산당을 지니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악한 교리들로 가득차 있어서 하나님의 어떤 참 자녀들도 그것들과 사귐을 가져서는 안 되며, 또 어떤 것들은 너무도 옳은 것처럼 보여서 제2의 아사와 여호사밧들이 그것들을 허용하며 심지어는 제2의 사무엘들도 때때로 그것들 속으로 깊이 들어가곤 합니다. 우리는 다시금, 히스기야의 부친 아하스 시대에 선포되었고, 그의 아들에 의해 극히 모범적으로 실천된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으라는 호소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1 11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