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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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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21. 12:07 횃불/1994년

고부 사이의 갈등(2)

이 춘 원

유명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성경에는 고부간의 심각한 문제와 갈등과 그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악덕 높은 시아버지 유다와 그로 인해 잉태한 요부 며느리 다말의 사건이 있는가 하면( 38:11,24), 하나님의 궤가 빼앗긴 것과 그리고 시부와 남편이 죽은 소문을 듣고 갑자기 배가 아파서 몸을 구푸려 해산하게 된 불효 자식 비느하스의 아내 곧 엘리의 며느리도 있습니다(삼상 4:19).

그러나 가장 유명 한 역사적 실화는 시어머니 나오미와 며느리 룻에 읽힌 애틋한 사연입니다.

왕과 선지자가 없이 사람이 각자 자기의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던 사사시대는 배교적인 불신앙과 부도덕으로 인해 극도로 타락했던 영적 암흑기였습니다. 이방 외세의 침략과 무정부 상태 아래서의 혼란, 신앙과 도덕의 몰락으로 인한 무질서와 사회적인 불안, 지파 간의 알력과 질시, 반역과 폭력과 퇴폐 풍조가 검붉은 구름처럼 만연한 때에 동녘에서 솟아오른 태양처럼 나타난 며느리 룻과 그의 시모 나오미의 아름다운 고부 관계와, 그리고 그 현숙한 여인 룻과 인격적인 보아스와의 고결한 사랑의 이야기는 극적인 픽션이자 실화 소설 이상의 감동을 주는 불후의 명작입니다. 허구적으로 구성된 재미있는 소설 작품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이야기 곧 성령에 의하여 씌어진 생명의 말씀이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감화를 주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룻기서는 사사시대 이스라엘에 큰 흉년이 들자 남편 엘리멜렉과 아내 나오미가 두 아들을 데리고 베들레헴을 띠나 이방 모압 지방에 가서 살던 중 남편과 두 아들이 다 죽고 오직 둘째 자부 모압 여인 룻만이 시모를 끝까지 붙좇아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가서 보아스를 만나 재혼하여 다윗의 조부 오벳을 낳았다는 실제적인 기사입니다.

룻기서에 전개되는 극적인 장면 중에서 주로 현명한 시모 나오미와 현숙한 효부 룻에 조명을 맞추어 보면:

첫째로 나오미는 여호와 하나님을 믿고 기억한 시어머니였습니다. 비록 흉년으로 인하여 남편 엘리멜렉을 따라 이방모압 지방으로 간 것은 잘못이었으나 나오미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신 사실”( 1:6)을 깨닫고 그 즉시 고국 베들레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시모 나오미는 모압에서 자기 남편과 두 아들을 잃게 된 것은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1:13) 그렇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뼈저린 교훈으로 겸손히 받아들였습니다. 시모 나오미는 절대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두 자부를 귀찮게 여기는 마음이 추호도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신실히 믿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는 며느리는 복 받은 여자입니다. 동시에 주님을 진실히 믿는 착한 자부와 함께 사는 시어머니는 더욱더 복 받은 사람입니다.

시모 나오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노중에서 두 자부에게 고생스럽게 자신을 따르지 말고 고향 모압 땅으로 돌아가 재혼해야 될 것을 사랑으로 권면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동정심과 이해심이 깊은 시모였습니다.

시모 나오미는 자부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또 두 자부들도 자기의 속 마음에 있는 의향을 솔직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들은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마다 서로 마음을 주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사랑으로 교제하기를 잊지 아니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의 원하는 뜻을 따라 큰 자부는 소리 높여 울면서 시모에게 입맞춘 후 고향 모압으로 되돌아갔고 작은 자부 룻은 기꺼이 시모를 붙좇았습니다.

고부 사이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조용한 휴전 같이 보일런지 모르지만 이것은 매우 위태로운 냉전의 시초입니다. 여차하면 다시 전쟁이 터질 우려가 다분히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고부 간의 문제나 그 갈등은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과의 문제 해결보다 훨씬 더 어렵고 그 상처의 골이 깊고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평상시부터 고부 간에는, 내가 말을 안해도 알고 있겠지···· 괜찮겠지···· 그렇게 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자기적인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 서로 감정이 생기고 오해로 인한 충돌이 생기기 쉽습니다. 평상시 고부 간에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의 요구를 들어주고 동정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단점을 들추어 내기보다는 장점을 칭찬해 주고, 요구하기 보다는 서로 도와줄 것이 무엇인가를 찾고, 명령보다는 같이 그 일을 기쁨으로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말씨를 쓰고, 서로의 입장과 체면을 세워주면서 살아가는 마음씨와 태도가 고부 사이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케 합니다.

인생의 모든 행, 불행은 그 사람의 마음과 언어 구사와 태도에 좌우됩니다. 만일에 나오미가 자부들과 대화가 없거나 그들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다면, 그리고 며느리들이 억지로 행했다면 그들의 역사는 크게 바뀌고 성경의 룻기 역사와 그리스도의 역사까지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시모 나오미는 자부 룻에게 어떤 자세로 일을 하고 또 기업의 속량자 역할을 할 보아스 앞에서 어떤 태도로 조심스럽게 임해야 되는 것까지 자세히 일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룻이 보아스의 은혜를 입어 그와 결혼하게 됨으로써 그녀가 다윗 왕의 증조모가 되는 영예를 얻고 또 그 이름이 그리스도의 계보에 오르고( 1:5,6) 이스라엘 중에 유명한 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여인들은 나오미의 자부 룻이 낳은 아들을 보고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4:15) 하고 여호와께 찬송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이웃 여인들이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곧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의 아버지였습니다. 시모 나오미는 자부 룻이 낳은 아기를 취하여 품에 안고 참 기쁨으로 그의 양육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손자 손녀들을 기쁨으로 정성껏 돌보아 키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정말 시모 나오미는 아들과 자부와 손자를 잘 양육한 조상 할머님이시고 모든 시어머니의 사표(師表)가 되셨습니다 진실로 나오미는 며느리를 동정하고 이해하고 사랑해 주고 돌봐 주시는 참 모범적인 시어머님이셨습니다.

둘째로 룻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시어머님을 따르고 섬기고 순종한 효부였습니다.

고향 모압을 떠나, 남편도 없이, 무조건 홀시어머니를 따라 타향으로 간다는 것은 롯에게 있어서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오르바처럼 되돌아가지 않고 외로운 시어머님 편에 믿음으로 섰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1:16,17). 이렇게 룻의 믿음은 절대적이었고 그의 소망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만 있었습니다.

진실로 며느리 룻은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믿음은 시어머니와 시어머니의 모국 이스라엘과 그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대한 전적인 신뢰였습니다. 진실로 룻은 시어머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식 된 선한 마음으로 대소 간에 시모 나오미에게 여쭈었습니다. 모든 일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말씀을 드렸고 또 모든 일에 시모의 허락을 받고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자부 룻은 시모님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하고 말씀을 드렸고 나오미는 이를 기쁨으로 허락했습니다.

또 룻은 하루 종일 고달프게 이삭을 주워 가지고 귀가한 후에는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 남긴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렸고”, 시모는 자부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하게 오늘 어디서 주었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고 격려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와의 관계는 여우와 호랑이의 사이가 아니라 친 모녀지간과 같은 가깝고 정다운 사이였습니다. 사사건건 서로 따지고 비판하고 불평하고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만사에 긍정적으로, 기쁘게, 고맙게, 사랑으로, 이해하는 정신으로 서로 받아주고 도와주고 감싸주는 것이 바로 고부지간입니다.

룻은 부지런히 일해서 시모님께 드릴 양식과 가정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마련했습니다. 룻은 참으로 근면한 여자였습니다. 사치스럽고 낭비와 허영에 들뜬 여자가 아니라 범사에 근면하고 유덕하며 예의 바른 여자, 그가 바로 효부 룻이었습니다.

룻이 밭에 떨어진 이삭을 줍듯이 범사에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은 하나님의 선하신 시야 속에서 큰 복을 받고 귀히 쓰임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쓰십니다.

룻은 범사에 지혜롭고 현명하고 정숙한 여자였습니다. “룻이 현숙한 여인인줄 온 성읍 백성이 다 알고 있었습니다”( 3:11). 그녀는 슬기롭고 민첩하고 조용하고 온유하고 순박하고 진실하고 용기있는 여인이었습니다. 룻은 유순하고 정숙한 마음 가짐으로 속 사람을 아름답게보전했습니다(벧전 3:4).

룻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입고 그리스도의 신부가 된 예표입니다. 룻은 참으로 그리스도의 신부의 마음과 자태를 가졌습니다. 룻기에 나오는 주인공 룻은 버림받은 이방인이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답고 성결한 신부가 된 일 곧 하나님 속에 감취어 있던 신약 교회의 깊은 경륜의 성취를 예언적으로 계시하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룻은 그의 신부된 교회를, 나오미는 보혜사 성령님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깊은 은혜 딴에서 효부 룻을 사랑합니다. 또한 우리는 진리의 성령님의 감동하심과 인도하심을 따라 어진 시모 나오미를 존경합니다.

우리는 효부 룻과 현모 나오미를 통하여 우리에게 은혜와 진리로 교훈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할렐루야!

 

(1994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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