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3. 8. 21. 12:09 횃불/1994년

사랑의 하나님

-최 혁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3:16).

 

저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 안에 있는 최혁이라는 형제입니다. 문득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 용기는 나지 않았지만 주님이 저를 사랑하사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을 생각할 때면, 구원받은 것이 제 행위가 아니요, 아주 특별한 것도 없는 정말 죄인이었던, 죄에 얽매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너무도 미천한 자를 사랑해 주신 주님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면 마음에 진정한 감사와 찬양이 흘러나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팬을 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이었고 특히 귀신을 자주 생각했으며 매우 무서워했습니다. 그래서 TV에서 무서운 프로를 보고 난 후는 이불을 꼭 뒤 집어 쓰고 자곤 했습니다. 이 건 다른 사람의 어렸을 적과 비슷하겠지만 저는 정상적인 사람보다는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이불을 꼭 뒤집어쓰고 잤습니다. 왠지 이불을 뒤집어쓰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에 무섭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저를 보고 아버지는 폐병에 걸린다고 이불을 치우셨지만 금방 또 덮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서 부모님 틈새에 꼭 끼어서 잤습니다. 왠지 모르게 부모님 품에서 자면 무서운 마음이 덜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본 것이 꿈으로 나타나거나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그것에 대해 무서운 공상을 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기를 자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교회는 안 다니셨지만 저에게 하나님께 기도하면 괜찮다고 하기에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기억으로 우리 집 뒷뜰에 가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했습니다.

제가 살던 때는 개에게 물리면 밤에 거품을 물고 죽는다는 광견병에 걸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개에 물렸기 때문에 너무나도 무서워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개에게 물렸습니다. 백살까지만 살게하여 주소서.” 기도하던 중 제 생각에 백살은 너무도 많은 것 같고 해서 70살까지만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께서 불교를 믿는다고 하기에 한 집에서 두 신을 못믿는다는 말에 저도 불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떠나던 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지금은 하나님을 떠나지만 크면 다시 찾겠습니다.” 이것이 어렸을 적 가장 크게 생각나는 두 번의 기도 내용입니다.

중학생이 되어 수학 여행으로 경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수학 여행 중에 가게에서 불상을 사가지고 와서 책꽂이 위에 두고 매일 그 불상 앞에서 빌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데다 비는 것보다 불상을 놓고 하는 것이 낫다는 어머니의 권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루는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 멀쩡하던 불상의 목이 떨어져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금 잘 맞춰 놓았는데 계속 떨어져나갔습니다. 그래서 목없는 불상 앞에 빌었는데 보기에도 흉하고 나의 마음의 영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어느덧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제 마음 속 어딘가 깊은 곳에는 항상 허전하고 공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술도 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제 천성에 맞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던 중 누나가 다니던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주님을 찾고 싶었는데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는 무지함 속에서 다니다가 그만 다니게 되었고 3학년이었기 때문에 학업에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공허하게 보내던 중 평소에 알고 지냈으나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던(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를 통해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나갔는데 제가 생각해온 교회와는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십자가도 없고,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았습니다. 형제님과 복음 교제를 했으나 머리로는 쉽게 깨달아졌으나 마음의 문은 열리지 않았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형제님이 준 소책자를 보고 거기에 나오는 말씀들이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여졌으며 두 형제의 이야기를 읽을 때 주님이 저를 대신하여 죄를 젊어지시고 십자가를 지셨음을 깨달았을 때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흘러나오려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저에게는 죄가 없음을 깨닫고 정말이지 주님께 감사를 몇번이나 드렸는지 모릅니다. 기쁨에 감사가 흘러나왔고 누군가에게 외치고만 싶었습니다.

 

이렇게 주님을 믿고 생활한지 4년 가까이 세월이 흘렀고 지금은 군복무 중입니다. 제 자신이 약해 쓰러지고 주님 앞에서 부끄러운 것들이 많지만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저를 십자가의 보혈로 죄없게 하신 주님, 정말 세상의 그 누구보다도 이 혁이를 사랑하신 주님, 그 주님을 생각할 때면 기쁨이 흘러 넘칩니다.

저의 어렸을 적 기도를 주님은 잊지 않으시고 아무것도 아닌 저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함께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의 사랑은 너무도 좋습니다.

 

(1994 4월호)

 

'횃불 > 199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리적인 의인 실제적인 죄인  (0) 2013.09.02
그리스도의 현재사역(2)  (0) 2013.08.21
침 묵  (0) 2013.08.21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1) 2013.08.21
자매들의 질문에 답하여  (0) 2013.08.21
고부 사이의 갈등(2)  (0) 2013.08.21
하나님의 손길  (0) 2013.08.21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의 질문에 답하여  (0) 2013.08.21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