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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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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21. 16:57 횃불/1994년

필리핀 섬들을 찾아서

이 원 재

 

기 간 : 1994 9 13~22일까지

방문지 : 타불라스섬, 롬브론섬, 반톤섬, 시마라섬, 시브얀섬

동역자 : 필리핀 카인타 모임 토니(Tony) 형제

사용언어 : 필리핀어 타갈로그

 

출발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하신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신지요?

저의 가정은 주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로 주님 안에서 평안합니다. 그동안 이곳 필리핀에서 언어를 배우며 이곳 환경에 적응해 왔습니다.

이번 섬 전도 여행은 필리핀 섬들의 사정을 살펴보고 합당한 선교지를 보여주시도록 기도하며 출발하였습니다. 10여년 동안을 우리나라 남해안 작은 섬들을 매년 여름마다 방문하여 복음을 전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필리핀 섬들의 전도여행은 나라와 말과 문화와 생활 습관이 전혀 다른 작은 섬들을 찾아서 가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모임들에게 좋은 날씨, 악한 자들에게서 지켜 주심, 건강, 남아있는 가족의 안전,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 부탁드리고 떠났습니다. 형제 자매님들께서 기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94 9 13~22 10일간 기간을 정하고 누구와 어느 곳으로 갈 것인가를 생각 중에 필리핀 카인타 모임에서 일하는 31살된 토니 형제와 함께 가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은 크고 작은 섬나라인데 필리핀 지도를 통해 전체 섬 중앙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섬들 타블라스, 롬부론, 반톤, 시마라, 사부얀 섬들을 보고 그곳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곳 섬 사람들의 생활 실정, 영혼들의 상태, 교파들의 실태 파악, 그곳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또한 앞으로 복음을 들고 들어갈 선교지를 보여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한 필리핀 형제와 함께 떠났습니다.

마침 그 섬들의 부근까지 가는 필리핀항공 소형 비행기가 있어서 타블라스 섬까지 약 45분 걸려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 어느 곳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다는 말씀처럼 주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을 의지하고 있었는데 지프니(필리핀 대중교통수단)가 출발하니 타지 않겠느냐고 해서 동행하는 토니 형제와 함께 타고 지프니가 가는 마지막 지점까지 타고 갔습니다. 어느 부두에 도착하여 어디로 갈 것인가 망설이고 있는데 부두에서 일하는 불량배처럼 보이는 청년들이 외국 방문객을 보고 접근하였습니다. 이러한 자들의 어려움에서 지켜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타갈로그를 몰라서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토니 형제의 말에 의하면 우리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자기들끼리 의논하고 접근해 온다며 지혜 있게 잘 살피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로 인하여 이들의 접근이 실패로 돌아가고 주님께서 저희들의 안전을 지켜주셨습니다. 이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약 1시간 걸려 롬부론이라는 섬에 도착하여 자전거를 타고 돈을 주면 머물 수 있는 집까지 가서 그곳에 일단 머물렀습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롬부론 섬 주위에 반톤이라는 작은 섬과 시마라 섬이 있어서 그곳에 갈려 하니 정규 여객선이 없어서 한 작은 어선을 빌려 타고 먼저 반톤이라는 섬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에는 파도가 일지 않아서 순탄하게 갔는데 중간쯤 가니까 파도가 일기 시작하여 배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큰 파도가 오면 배가 파도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3시간 동안 심한 파도를 타고 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며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파도를 타면서 느낀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 다가오는 파도를 보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어떻게 저 파도를 넘을 것인가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파도를 보지않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주님을 생각하면 마음에 불안이 없어지고 평안해졌습니다. 갈릴리 바다에서 풍랑을 만났던 제자들도 파도의 어려움만 보고 함께 계신 주님을 의지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폭풍까지도 다스리시는 주의 영원한 팔 의지해 주의 영원하신 팔 함께 하사 항상 나를 붙드시니 어느 곳에 있든지 요동하지 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함이라.” 찬송가 464장을 부르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파도를 헤쳐 나가지 않으면 파도에 밀려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항해하는 배는 풍랑을 만나지만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만약 이 배가 파선되면 내가 이 바다를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3시간 동안 파도를 헤쳐 주님의 도우심으로 반톤섬에 도착하여 그곳 사정을 듣고 다시 1시간 30분 배를 타고 시마라는 섬에 도착하여 섬의 실정을 보고 전도지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하고 다시 우리가 머무는 롬부론 섬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 동안 작은 배를 타는 위험한 여행에서 주님께서 지켜 주셨습니다.

 

섬 영혼들의 상태와 교파들의 실정

저희들은 섬들을 방문하여 타갈로그로 만든 전도지를 나누어주며 틈나는 대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롬부론 섬에서 시브얀 섬으로 가는 배 안에서 배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토니 형제가 복음을 전하였는데 도중에 한 사람이 들어와 변론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여호와의 증인이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의 행위가 아니고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 하니까 그것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드는 것이며 야고보서 말씀으로 행위를 구원의 필요조건으로 말하며 배 안의 사람들을 혼란시켰습니다. 이러한 작은 섬까지 자칭 여호와 증인이라는 자들이 들어와 순수한 섬 영혼들에게 독을 마시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이들 먼저 복음을 가지고 들어와 전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픈 일이었으며 우리들의 큰 책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 작은 섬들에도 복음을 모르는 교회들이 들어가 있어 오히려 복음의 장해가 되며 복음을 전하는 우리들을 경계하며 막는 것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필리핀 작은 섬들까지 카톨릭,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 다른 많은 종파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반톤이라는 섬에 도착하니 미국에서 왔다는 천주교 선교사가 담배를 피우며 친절하게 그 섬의 실정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섬 주민의 80%이상이 카톨릭 우상을 섬기고 있었는데, 이런 작은 섬들에까지 카톨릭이 침투하여 영혼들을 망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코코낫 숲 속에서 대나무로 만든 집에 코코낫 잎으로 지붕을 한 초라한 집에서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에게 접근했습니다. 안식교에 다니고 있던 이 아주머니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갈 수 없다고 대답하여 복음을 풀어 전하여 주고 함께 영접 기도를 하였습니다.

일요일날은 섬에 모임이 없으므로 우리가 머무는 집 사람이 다니는 사방교회(Foursquare church)에 참석해 보았는데 이들의 예배형식이 오순절 교회들과 비슷하여 손뼉을 치며 찬송을 부르고 손을 들고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하라고 큰 소리로 말하곤 했습니다. 여자가 나가서 찬송을 인도하고 여자가 설교하여 앉아 있기가 심히 불편하였습니다. 교회 진리대로 모이는 하나님의 교회에 속해 있는 것이 참으로 복된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섬들의 영혼들의 상태는 순수해서 전도지를 주면 받아 읽고,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접근하면 집들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복음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또한 전해주는 복음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시마라는 섬에 도착하여 전도지를 주며 접근하였는데 집안에서 쉬고 있는 두 아가씨에게 복음을 전해주고 싶으니 시간을 낼 수 있느냐고 물으니 허락하여 토니 형제가 복음을 전하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길가에 앉아 있는 청년들과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듣기도 했습니다. 어느 집엔가 들어가서 코코낫을 사서 먹으며 천주교에 다니는 아저씨와 그 부인과 딸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토니 형제를 따라서 함께 영접 기도를 하였습니다.

타브라스 섬의 한 가난한 어부 집에 들어가 그물을 깁고 있는 60이 넘어 보이는 아저씨에게 복음을 전하였는데 우리를 친히 방으로 안내하여 복음을 전하도록 하였고 복음을 들은 후에 영접기도를 스스로 하였습니다.

비록 천주교, 안식교, 여호와의 증인들이 이들의 영혼들을 망쳐놓고 있지만 바울이 유대교의 형식에 사로잡혀 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처럼 비록 다른 종파에 속해 있다 할지라도 이 순수한 섬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해 줄 일꾼들이 필요함을 가슴깊이 생각했습니다. 필리핀 섬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전도방법은 개인 전도와, 가정이 개방되어있으므로 집에 찾아가서 성경공부 시간을 마련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 진리를 가르친 후 모임으로 인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 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9:37,38).

 

섬 사람들의 생활

필리핀 섬들도 역시 빈부의 차이가 심했습니다. 마닐라의 빈부의 차이는 가난한 사람의 집은 짐승이 사는 곳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참하게 살고 있으며 부유한 사람들의 집은 호화 주택에 보통 자가용 2,3대를 두고 살고 있습니다. 섬 사람들은 대나무로 만든 집에 코코넛 잎으로 지붕을 한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이들 섬 사람들의 음식은 날아갈듯한 필리핀 쌀밥에 반찬은 한 두가지, 접시에 밥과 반찬을 함께 올려 놓고 스푼과 포크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집어먹기도 합니다. 반찬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고 때때로 뒤긴 닭고기, 튀긴 생선을 반찬으로 사용합니다. 나이를 물어보면 얼마 되지 않은데 나이에 비해서 훨씬 늙어 보이는 이유는 제 생각에 채소를 거의 먹지 않고 육식을 먹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누구인가 선교사는 배가 두터워야 하고 발이 두터워야 하고 얼굴이 두터워야 된다고 말하였는데 이는 무슨 음식이든 잘 먹어야 하고, 어디든지 가야 하고 누구에게든지 체면 생각하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섬 생활을 하기 위해서 저의 배도 두터워져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도 여행 기간 동안 광주 동부 모임 자매님들이 손수 만들어 보내주신 미싯가루와 올때 가져온 현미를 비상식량으로 가져와 먹었습니다.

마닐라의 공해 주범인 지프니 차가 섬들에까지 들어와 지프니 위 양 옆에 수많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타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지역을 가려 할 때 가는 시간보다도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었고 섬과 섬을 다닐 때는 하루나 이틀이 걸리고 아침 10 배를 타기 위해 새벽 2 30분경에 출발하여 2시간 30분간 차를 타고 와 5시간을 기다렸다가 배를 탔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가난하기 때문에 돈을 사랑하고 부유한 나라 사람들은 부유하기 때문에 돈을 사랑합니다. 가난함과 부유함의 차이는 불편하게 사느냐 조금 편리하게 사느냐 이 차이라고 말하였는데 섬 생활의 불편함을 견디지 못하면 섬에서 선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느 섬으로 들어갈 것인가?

필리핀은 크고 작은 7천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섬나라입니다. 선교사들이 복음을 가지고 들어와 마닐라 수도와 부근에 많은 모임들이 세워졌고, 큰 섬 만다니오에 몇 모임, 큰 섬 일로일로 섬에 한 모임, 니그로스 섬에 한 모임, 팔라완쿤 섬에 몇 모임들이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작은 섬들에는 모임들이 세워지지 않고 있으므로 필리핀에서 해야 할 저의 일은 작은 섬들에 들어가 소외된 섬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임을 깨닫게 되고,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형제들에게 왜 모임들이 루손섬 마닐라 부근에 몰려있고 외딴 섬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가지 않느냐 물으면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필리핀 모임들은 일꾼들을 섬으로 파송하여 그들의 생활을 지원할 경제적인 능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필리핀모임들의 실정을 생각하떠 필리핀 형제들 중에 복음을 전하는데 헌신되었고 깨끗한 양심에 충성된 동역자들을 주님께 구하여 보여주시면 함께 섬으로 들어가 그들로 하여금 일하고 그들을 여러 섬으로 파송하여 함께 동역하기 위해 동역자들을 보여주시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전도 여행이 끝나면 필리핀어 타갈로그를 배워야겠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비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6:3). 약속의 말씀을 의지합니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하박국 3 2절에서).

형제 자매님들의 동역과 기도 응답으로 주의 일들이 필리핀 섬들에서 역사하심으로 영혼들이 구원받고 하나님의 교회들이 세워지기를 계속하여 기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번 섬 전도여행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주님께서 찬양과 영광을 받으시기를 원합니다.

 

1994. 9. 23

필리핀 섬들을 다녀온 후

이원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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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