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님의 몸 된 교회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엡 3:11)”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이 세대에 한 목적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은 현재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는 일에 관여하고 계신다(행 3:14). 우리는 다시 이 세상은 거룩한 하나님의 심판 아래 있다는 것을 마음에 둘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개량하는 일을 하고 계시지 않다. 우리들이 그의 뜻을 지켜 살려 한다면, 우리들 또한 그것을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들이 이 세대의 흐름을 막으려는 것은 마치 차숟가락으로 나이애가라 폭포의 흐름을 멈추게 하려는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으르렁거리는 홍수로부터 구원의 주님께 참되게 회개할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는 일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일군은 될 수 있다.
살아 있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경륜적인 시대에 참된 몸된교회(엡 2:21-22)의 지체로 형성된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머리와 생명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우리들은 영적으로 그의 몸이며(엡 1:22-23), 우리들은 같은 몸의 지체들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엡 3:6). 에베소서와 골로새서 서신에서 진전된 이 위대한 진리는 위상적이다. 즉 모든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영적으로 어떤 상태이든, 일요일에 어디를 가든 그것은 영원히 진리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믿는 자가 하나라는 것을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 믿는 자 각각은 그를 위하여 돌아가신 주님에게 동일하게 존귀하며, 각각은 주님 안에 있는 동일한 생명을 공유하며, 몸된교회의 같은 지체이다.
우리의 비참한 마음은 전혀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믿는 자들에 대한 합당한 태도를 저버리게 할 수 있다. 우리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모든 자들과 함께 집단적으로 행하거나 일하거나 예배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들은 그들이 하나님께 사랑스러우며 그리스도께서 그 고귀한 피를 그들을 위해서도 흘리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온 확신이 규모 없이 행하는 모든 이로부터(살후 3:6-8) 떠나게 한다면, 동시에 우리 자신들이 그리스도에게 속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높은 위치에 서지 않는 가운데, 우리들은 사랑 안에서 진리를 유지하는 것에(엡 4:15) 얼마나 주의해야 하는지 모르며 또한 우리들이 그들의 완전한 회복을 위하여 진정으로 바라고 기도하고 일해야 하는 것도 얼마나 주의해야 하는지 모른다. 위상적인 자랑은 심각한 죄이며, 또한 교회적인 위상의 자랑은 더욱 나쁘다.
지역교회와 관련된 한 몸 진리와 연계되는 세 구절이 있다(엡 4:3-6, 고전 10:16-22, 12:13). 지역교회는 몸된교회의 한 표현이다. 그러나 지역교회가 몸된교회의 축소판이라는 것은 아니다. 믿는 자들의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간의 연합의 한 표현이다(엡 5:23-32). 그러나 그 축소판은 아니다. 이 점에서 몸된교회의 하나됨은 그 지역 모임의 연합 안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주님의 만찬에서 한 떡에 참예함으로 모든 참된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고백한다. “왜냐하면 많은 우리가 한 떡에 참예하기 때문이다.” 사단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세워진 교회를 이길 수 없다(마 16:18). 그러나 사단은 종파주의와 교파주의로 그리스도인들의 증거를 나누는 데 성공했다. 사단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분쟁과 분열로 결말이 나는 시기를 도입함으로써 지역교회의 연합을 훼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엡 4:3-4)”고 한 바울의 교훈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 절에서 사용된 동사는 중요하다. 우리들은 성령의 하나됨을 만들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미 한 몸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엡 4:2)”로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되게 한 것을 지키려고 노력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이루신 일에 대하여 실제적인 표현을 드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