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갈보리의 예표: 상징적인 유월절(출애굽기 12장)

댄 러지

사도 바울은 유월절 어린양을 그리스도와 갈보리에서의 그분의 사역의 한 상징으로 간주하도록 신성한 구속력을 말합니다(고전 5:7). 역사적인 유월절은 이집트 땅에서 한 번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모든 유월절은 그 독특한 밤을 기념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출 12:14). 마찬가지로 갈보리 사건도 단 한 번뿐이었지만(벧전 3:18) 신자들은 매주 첫째 날에 모여 그분의 명하신 대로 그분과 그분의 사역을 기억합니다.

 

“유월절”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js'P,(페사흐)의 번역으로 그것의 어근은 “지키다” 또는 “보호하다”라는 뜻입니다. 언어학자들은 이 단어가 “날개를 펼치다”라는 뜻의 이집트 단어와 매우 흡사하다고 말합니다. 이사야 31:5에서는 같은 어근을 사용하여 펼친 날개를 가진 새들처럼 예루살렘을 지키는 주님을 묘사합니다. 이스라엘은 유월절 밤에 이집트에서 이 축복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를 집행하는 천사로서 그 땅을 거쳐간 것은 멸망시키는 천사였습니다. 만군의 주님은 어디에 계셨을까요? 그분은 피가 뿌려진 모든 집을 보호하듯 맴돌고 있었습니다(참조, 23절). 이 이미지는 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과 관련하여 말씀하신 이미지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분은 말씀하셨습니다 “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대언자들을 죽이고 네게 보낸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자기 새끼들을 자기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얼마나 자주 네 자녀들을 함께 모으려 하였더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눅 13:34).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분은 그들을 날개 아래에서 꺼내어 독수리 날개 곧 독수리 날개에 태워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그분 자신에게로 인도하셨습니다(출 19:4).

 

절기의 배경(1-2절)

요세푸스에 따르면, 하나님께서 첫 번째 달, 즉 “달의 시작”(니산)을 만드신 것은 일곱 번째 달이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까지도 유대교와 민간 달력의 6개월 차이가 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일년 중 6개월을 지우시고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갈보리에서도 새로운 시작을 하셨습니다. 육신을 입은 인류(숫자 6으로 표시)는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의 시대를 거치면서, 아담의 인류는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증명되었고, 그리하여 옛 사람은 십자가에서 법적으로 정죄 받고 하나님에 의해 종식되었습니다(롬 6:6).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새로운 시대 즉 새로운 달의 시작을 가져왔습니다. 사랑하는 신자 여러분, 여러분의 신분이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고 더 이상 “아담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기뻐하십시오!

 

어린양의 선택(3절)

어린양은 열흘째 되는 날 잡힐 때까지 양 떼에서 비교적 눈에 띄지 않았고 열네째 날까지 보호되었습니다(6절). 가족들은 어린양을 4일 동안 관찰했는데, 적합성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양이 얼마나 온전한지 관찰했습니다. 이 장면은 제자들 사이에서 그토록 많은 개인적인 시간들을 모호하게 보내셨던 주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눈은 항상 그분을 바라보셨고 요단강에서 그분의 완전함을 선포하셨습니다(눅 3:22). 4년 동안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그분은 대중의 시선을 받으며 아버지뿐만이 아니라 최악의 죄인들조차도 흠이 없다고 다시 선언했습니다(눅 23:4,14,41). 흥미롭게도, 로버트 앤더슨 경은 서기 32년 니산월 10일로 승리의 입성을 계산했는데 십자가는 유월절 어린양이 죽임을 당한 바로 같은 날이었습니다(AD 32년 니산월 14일).[1]

 

어린양의 충분함(4절)

집안 식구가 너무 적어서 어린양 한 마리를 전부 먹지 못하면 나누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집은 어린양에게는 너무 작을 수 있지만, 그 집이 어린양을 먹기에는 너무 작을 수는 없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구주의 완전한 충분함을 상기하게 됩니다. 성경은 제한된 속죄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을 위해 화해(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실제로 “그분은 화해 헌물이시니”(요일 2:2). 그러므로 화해의 범위를 제한하는 사람은 화해헌물이신 분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죄인뿐만 아니라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에 관계없이 모든 신자에게 여전히 충분하십니다.

 

어린양의 특성(5절)

어린양은 구약성경의 다른 곳에서 “더럽혀지지 않은”, “건강한”, “완벽한” 그리고 “완전한” 단어로 번역된 흠이 없는 어린양이어야 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흠도 없고 점도 없는” 어린양이라고 말하는데(벧전 1:19), 오경에서는 붉은 암송아지에게만 요구되는 요건입니다(민 19:2). “점도 없음”은 암소의 출생과 관련이 있으며 흰색 또는 회색 털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나야 합니다. “흠 없이”는 우리 삶에 아무런 불완전함도 나타날 수 없음을 상기시켜줍니다. 하나님의 어린양에 대한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그분은 거룩하게 태어나고 거룩하게 사셨습니다!  그분은 태어날 때 점이 없었으며 그분의 삶에도 흠이 없으셨습니다. 언젠가 교회가 “점이 없이” 그리고 “흠 없이”(엡 5:27) 그리스도께 제시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놀랍습니다.

 

어린양의 죽임(6절)

어린양은 죽임을 당해야 했고 마찬가지로 그리스도께서도 갈보리로 가셔야 했는데 죄들을 위해 “피흘림이 없으면 사면이 없느니라”(히 9:22) 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생명만으로는 결코 우리를 구원을 얻을 수 없었고 오직 우리를 정죄할 뿐입니다. 유월절 밤에 죽임을 당했던 수천 마리의 어린양이 여기에서는 한 마리로 줄어든 것을 주목하십시오. 따라서 여호와는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죽인 대표적인 어린양 한 마리를 말합니다(참조, 행 4:27). 더욱이 어린양은 “황혼에” 또는 “저녁 사이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어로 오후 3시에서 6시 사이의 해가 지는 시간을 묘사하는 구절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시간과 정확히 일치합니다(막 15:34).

 

피의 뿌려짐(7절)

어린양의 피를 흘려야(화해) 할뿐만 아니라 문설주와 상인방(대속)에 뿌리거나 발라야 합니다. 대야에 담긴 피만으로는 맏아들에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의지의 명확한 행위에 의해 문설주(출입구)에 제시되어야 했습니다. 이 그림은 화해와 대속 사이의 분명한 차이를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화해 헌물이시지만, 오직 믿는 자만이 믿음의 순종을 통해 그리스도의 대속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믿음은 담에서 자라나는 작고 흔한 식물인 우슬초를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왕상 4:33). 우리는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으로써 생겨난다는 것임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구원 얻는 것은 믿음의 질이나 양이 아니라 단순히 믿음의 행동과 실행입니다.

 

[1] 로버트 앤더슨 경 , 오시는 왕 , 크레겔(1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