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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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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18. 07:04 빛 가운데로 걸으며




시베리아의 불꽃을 읽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시베리아의 불꽃을 간증한 소련의 아놀드 로제 형제님과 이것을 일본어에서 한국어로 감명깊게 번역한 동식 형제님은 본래 이렇게 책으로 출판코자 하는 의도를 처음부터 갖고 있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만 한없이 어두운 철의 장막 저편에서 오늘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무신론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극심한 박해 밑에서도 순수한 믿음의 정조를 끝까지 지키며 장엄하게 순교의 피를 흘리고 있는 성도님들의 처절한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체험한 저자가 이 사실을 숨김없이 자유 진영에서 안연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간증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로제 형제의 간증문을 입수하여 읽게 된 홍 형제가 너무나 큰 은혜와 감동을 받고 감동을 받은 나머지 이 놀랍고 진실한 은혜를 혼자서만 간직할 수가 없어 급히 복사기를 돌려 나온 간증문 사본들을 여러 성도님들에게 나누어 드렸던 것입니다.

이것이 결국 이렇게 봄 동산(春園) 양지쪽에서 졸고 있던 필자의 손에 까지 들어오고 다시 그것이 전도 출판사에 전해지고 마지막엔 성도 여러분의 손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초기의 사도 시대처럼 오늘날에도 냉혹한 핍박이 소용돌이치고 있는 암울한 소련 공산주의 치하에서 현실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이 기독교 신앙의 체험수기는 저의 안일하고 무딘 심령을 심히 흔들어 놓았으며 너무나 세차게 도전해 왔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몇번씩이나 눈물을 금할 수가 없었고 너무나 숙연해지다 못해 주님께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그리스도의 고난의 깊은 뜻을 잘 모르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되신 교회와 복음 사역을 위해 제 육체에 채우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 주시옵소서...(1:24).

그리스도인은 어떤 시련과 희생이 오더라도 십자가의 험하고 좁고 곧은 길만을 끝까지 따라가야 하고(10:38,39). 그리스도인에게는 믿음과 고난이 항상 함께 오는 것이며 (1:29). 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격어야만 한다(14:22)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독교의 진리와 그 신앙은 성령님에 의하여 살아있는 말씀으로 계시된 은혜의 복음으로 증거될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속에 실천적으로 하나님께 산 제사로 드려지는 것입니다. 이는 생명없는 표본이나 죽어있는 문자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뜨겁게 약동하는 피처럼 역사 안에서 계속 점철되었다는 사실에 접하게 될 때, 우리의 심장은 다시 세차게 뛰게 되고 우리의 영혼은 다시 나래를 펴고 드높은 창공으로 힘차게 날아오르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그 보혈이 우리를 온전히 구속하셨고, 선진 성도들이 처절하게 겪는 그 수난의 피가 기독교의 밑거름이 되고, 아울러 암흑 가운데서 섬광처럼 비치는 이 작으면서도 한없이 강한 시베리아 불꽃이 우리 모두에게 큰 감동과 새로운 믿음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복음적인 고난의 참 삶이 무엇이며 진리와 사랑과 거룩과 헌신적인 삶이 무엇이며 승리와 영광과 거룩과 헌신적인 삶이 무엇이며 승리와 영광과 상급 받는 희락과 원천이 무엇이며 온갖 멸시와 가난과 질병과 투옥과 고문과 죽음 너머에서 주어지는 영원한 은사(恩賜) 곧 영생의 의미와 축복을 깨닫게 해줍니다. 이보다 큰 선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본서를 우리나라말로 번역하고 출판함에 즈음하여 독자들에게 이 주옥과 같은 글을 추천하는 소위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본서를 간증하신 저자와 옮긴이와 이것을 기꺼이 책으로 발행하도록 돌봐주신 전도출판사에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기억하며····

1986 1

李 春 園 兄第


시베리아의 불꽃을 읽고.. 2
머리말.. 5
제1부 북의 대지로.. 7
기쁨은 아침에 오나니.. 7
극한의 땅으로.. 8
불속을 통과하여.. 11
박해.. 16
시베리아의 사자.. 19
자유의 나라.. 24
일본에 인도되어.. 28
제2부 신자들.. 30
외로운 길.. 30
기도.. 31
교육.. 35
회심.. 39
교제.. 41
지하 인쇄소.. 46
두 사람의 증인.. 48
형무소 교회.. 54
부름 받은 날.. 57


머리말

아놀드 로제 형제님은 1929년에 출생한 독일계 러시아인입니다. 그의 선조가 200년쯤 전에 독일에서 우크라이나 지방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들은 지금부터 65년 전, 곧 공산주의에 의한 러시아 혁명 때까지는 실로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 러시아 혁명은 내리 덮친 악몽의 시작이었습니다.

로제 형제님이 태어난 다음 해, 그의 아버지가 그리스도의 전도자라는 이유로 체포되고, 일가(一家)는 따뜻한 남쪽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극한의 시베리아 수용소로 이송되었습니다. 로제 형제님의 아버지에 대한 판결은 종신형이었으나, 시베리아 이송은 완만한 사형의 집행과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따뜻한 지방의 생활에 익숙한 자를 극한의 땅에 보내어, 그것도 만족할 만큼 식량을 주지 않기 때문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얼마 가지 못해서 죽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시베리아 수용소는 판자만으로 만들어진 집으로, 겨울에는 영하 65도까지 기온이 떨어집니다.

로제 형제님은 그 가혹한 수용소에서 2년 동안이나 복역했습니다. 당국의 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러한 박해로 말미암아, 그는 하나님을 믿어, 아버지를 따라 지하교회의 지도자로서 선교활동에 앞장 섰습니다. 그는 여러번 KGB(소련 비밀경찰)에 체포되어 신문을 받고, 고문을 당하고 투옥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2, 마침내 그는 고국으로부터 구속받아(서독 정부가 거액을 소련정부에 지불하고) 서독으로 탈출해 왔습니다. 자유의 몸이 된 로제 형제님은 선교단체인 「평화의 사절」의 총간사로서 전 세계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며, 특히 시베리아에서의 산 하나님의 사역을 정열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본 방문은 세번째입니다(한국에서는 1988년에 C.C.C 대강당에서 간증집회를 가졌었습니다).

이번에 로제 형제님은 10 15(1982)부터 일본 지방을 6주간 동안, 23곳을 다니시며 63회의 집회를 가졌습니다. 和歌山시에서는 3일간 체류했기 때문에 집회시간 외에도 저는 개인적으로 형제님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로제 형제님은 태어난 다음해부터 시베리아의 수용소에서 생활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한 것이었을까? 흥미가 아닌 실태를 조금이라도 알기 위해서 나는 감히 로제 형제님에게 질문해 보았습니다. 그러자 다음과 같은 말씀이 나왔습니다.

나는 유년기도 소년기도 없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수용소 생활은 한마디로 말하면 서방제국의 가축 이하의 생활이었습니다. 11살부터는 어른과 같이 노동이 부과되기 때문에 어린이는 10살까지입니다. 그간 3년의 교육을 받았습니다. 나의 기억으로는 시간만 있으면 나무 열매나 풀 뿌리, 어쨌든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찾아 다녔습니다. 나와 부모님을 위해서였습니다. 나는 40세까지 만복(배부름)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랐으며, 15살까지는 세상에 단것이 있는 것도 몰랐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불허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그들은 얼어 죽지도, 굶어 죽지도 않고 보호함을 받았습니다.

로제 형제님을 따라서 그의 어머니도 2 년전에 92세의 고령으로서, 서독으로 탈출하였으며, 현재 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탈출자들은 극히 일부입니다. 로제 형제님의 아버지는 순교했습니다. 과거 10년간에 3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체포되어, 그 중 2 8천명이 순교했습니다. 남은 2천명이 탈출해서, 그들이 어떠한 박해를 견디고 최후까지 충실하게 믿음에 서서 순교했는가를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제 형제님은 그 증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로제 형제님은 소련에서 지하교회의 지도자로서 활약 중 실로 5천명 정도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차가운 철의 장막 저편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급진전 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간증하는 로제 형제님의 진실한 증거를 들은 그리스도인은 모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조제 형제님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도 이 은혜를 나누고 싶어서 집회에서의 녹음 테이프로부터 감동적인 체험만을 요약 했습니다.

자유의 나라 일본의 그리스도인들이, 심한 박해 아래에서 참된 자유와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고 있는 성도들의 승리의 모습을 보고 큰 도전을 받아 주님을 위하여 일어나기를 바라면서····

올리브社 사장 山 本 衫 匡


1 북의 대지로

기쁨은 아침에 오나니

눈물 흘리는 밤이 있으리라.

그러나 낮이 반드시 오리니

즐거운 새 아침을 여시고

슬픔의 눈물을 거두어 가시리라.

저 새 날이 동트는 것을 바라볼 때

인생의 가장 힘겨운 수고가 보람있을 듯

내 영혼아 잠잠하고 기다릴지어다.

큰 기쁨은 아침에 오나니.


극한의 땅으로

일찌기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습니다. 독일계 러시아인은 약 200년 전에(그것은 에카데리나 1, 2세의 시대였습니다) 독일에서 러시아로 이주했습니다. 광대한 러시아 땅을 개척, 개간하며, 러시아 나라 조성에 협력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놀라운 것을 독일에서 가지고 갔습니다. 금이나 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놀라운 길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마을에는 교회당이 세워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생활이 계속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환란이 닥쳐왔습니다. 러시아 혁명입니다. 그리고 잔악한 박해의 물결이 그들의 마을 마을마다 밀려왔습니다.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이러한 이민들 중에 많은 사람들을 체포하여 시베리아 오지로 보냈습니다. 실은, 이 체포된 사람들로 말미암아 시베리아 오지까지 철도가 깔리게 된 것입니다.

당시 나의 가족은 따뜻한 우크라이나 지방에 살고 있었습니다. 박해자의 마수는 나의 집에도 미쳤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체포되어 형무소에 들어갔습니다. 일시 귀가하셨으나 수 개월 후에 엄한 판결이 언도되었습니다. 그것은 시베리아 종신형이라고 하는 판결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 지도자들은 우리들이 시베리아에 가면 아마 동사(凍死)하고 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조롱하며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믿고 있는 하나님이 시베리아에서 과연 너희들을 도와 주는지 보자. 너희들은 살아서 시베리아로부터 나올 수가 없다. 그 땅이 너희들의 묘지가 되는거야

하나님은 왜 우리를 그러한 곤란의 길로 몰아붙이시는 것일까요? 우리에게 있어서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실패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시베리아에서는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천 수만이나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함께 시베리아로 보내어진 이민들 가운데도 참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사람들에게도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가서 복음을 전하여 구원을 받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 일을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들은 몇천의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멀리 떨어진 시베리아로 이송되었습니다.

시베리아의 종신형이 언도되었을 때 아버지는 당황하지 않으시고 매우 침착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들아, 놀라지 말아라. 사랑하는 아내여, 침착합시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요. 하나님은 잘못 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조용히 순종합시다.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은 지상에 있는 것 가운데 가장 놀라운 보물을 극한의 땅 시베리아로 가지고 가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모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놀라운 성경과 함께 가지고 가셨습니다. 당시 많은 성경이 몰수 되었기 때문에 몰래 성경을 가지고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아이들을 지하실로 불러 작은 포켓용 성경을 한장 한장 찢어 입고 있던 옷 안에 넣고 기웠습니다. 당국자들이 신체검사를 해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베리아 여행은 한달 이상이나 걸렸습니다. 우리는 가축처럼 철창 안에 갇혀 화물열차로 운반되었습니다. 언제나 공복(空腹)이었고 입고 있는 옷은 너덜너덜 했습니다. 우리는 입고 있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가지도록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소금에 절인 생선 조금이 고작이었습니다. 우리들은 감사하고 먹었습니다만 물이 없어서 목이 말라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문득 보니 화물열차 볼트에 얼음이 얼어붙어있었습니다. 우리 어린 아이들은 물이 먹고 싶어 견딜 수 없어서 혀로 그 볼트의 얼음을 녹여 목을 축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혀가 오히려 붙어버렸습니다. 억지로 떼려 했기 때문에 타는듯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울며 부르짖자 부모님께서는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조용하거라. 이것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인도하시려고 하는 곳까지 데리고 가 주시는 분이시다.

감사하게도 시베리아에 도착했을 때는 그다지 춥지 않았습니다. 영하 40~45도 정도였습니다. 보통 시베리아는 영하 65도 정도입니다.

화물열차로부터 내리자 아버지께서는 우선 그 장소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하늘 높이 들고 기도하셨습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여기 계신 것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참으로 몰랐습니다. 당신이 놀라운 추위를 만드셨다는 것을, 하나님의 은혜를 우리에게 부어주십시오.

우리는 분명하게 이 두 눈으로 하나님께서 하늘의 보물 창고의 문을 여시고 은혜를 쏟아 부으신 것을 보았습니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의 일입니다. 우리는 잠을 잘 때 덮을 이불도 따뜻한 방도 없었습니다. 죄수용의 허술한 오두막 안에 우리는 짚을 깐 위에 옆으로 눕고 그 위에 다시 짚을 깔아 덮었습니다.

나는 너무 추워서 밤중에 눈을 떴습니다. 너무 추워서 견딜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 달라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짚을 헤쳐 보았습니다.

그때 내가 본 것은 부모님의 기도하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한쪽에 아버지께서 무릎을 꿇고 반대편에 어머니께서 마주보며 무릎을 꿇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은 양쪽에서 우리들 위에 양손을 펀채 일심으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너무 추워서 눈과 얼음으로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미 머리가 새하얗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 흘리시던 눈물도 그 뺨에 하얗게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하나님으로부터의 은혜를 바라고 기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 가족은 한 사람도 얼어 죽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그 증인으로 서 있습니다.

우리 형제들은 모두 15명으로서 그 중 9명이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기도해 주신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시베리아에 있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가지고 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하나님의 길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었습니다.

박해로 말미암아 일어난 믿음의 불은 불꽃이 되어 타올랐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 타오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 그것은 바르고 놀라운 것입니다.

불속을 통과하여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29:13).

나의 인생은 결코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매우 냉엄하고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걷는 생활, 그것은 행복이었습니다.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얼마나 진심으로 기도해야 하는가를 가르침 받았습니다

우리가 이전에 자유로웠을 때, 꼭 지금의 일본같이 훌륭한 교회당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은 기도하는 사람들이셨고, 특히 나의 아버지는 전도자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어렸을 때부터 기도하는 법을 가르침 받았습니다.

우리는 따뜻한 지방에서 먼 시베리아의 땅으로 보내졌습니다. 화물열차로 보내어져, 그 땅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진지하게 기도하셨습니다. 영하 40도의 추위 속에서 장갑도 끼지 않은 채 손을 위로 들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기도가 끝났을 때 뺨을 따라 흐르던 눈물이 얼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기도를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 이외에 의뢰해야 할 분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자주 혼자 외출을 하셨습니다. 잠깐 사이 혼자 나가시면 돌아오시지 않는 것입니다. 어디를 가시는지 아버지께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어느 날, 나는 형과 함께 아버지께서 어디 가시는지 확인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몰래 따라가던 우리는 아버지께서 자주 가시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계신 아버지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아버지가 기도를 끝내고 일어나신 땅 언저리는 눈물로 젖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도 자주 혼자서 기도할 장소를 찾아 진심으로 기도하셨습니다. 우리는 몇 번이나 최악의 배고픔을 경험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들이 배고파 울며 고통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실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40여년 동안 나는 배부르게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배부른 것(만복)이 어떤 것인지 몰랐습니다. 또한 자유 속에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어머니는 참으로 마음으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27년간 우리들을 시베리아의 강제 노동 수용소(이후 수용소라 부르겠습니다)에서도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기도에 의해서 유지되었던 것입니다.

물론 나도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기도는 진심으로부터의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고통가운데서의 나의 위로는 나의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머리로만의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형제들을 여러 다른 방법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 앞으로 가까이 나아오기를 원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아버지께 여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지금 생활 이대로면 충분하죠? 나는 그리스도인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그것만으로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죠?

아버지께서는 아니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환경은 관계가 없단다. 또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지. 너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길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돼.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개인적으로 자기의 것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너는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지 않으면 안돼

얼마 후에 나는 그리스도를 발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엄한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글자 그대로 불속을 통과했던 것입니다.

젊었을 때의 나의 일은 화물 트럭 운전이었습니다. 장거리 운행은 대단한 중노동입니다. 소련의 도로는 일본처럼 포장되어있지 않습니다. 나는 소련에 있을 때 아스팔트라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또 그런 것이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시베리아는 추운 지방이라 눈이 녹지 않습니다. 여름은 여름대로 도로가 매우 나쁩니다. 자동차도 일본같이 훌륭한 것이 아닙니다. 영하 40, 50도가 되어도 자동차 안에는 난방장치가 없습니다. 추위에 떨면서 운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오랜 시간 운전하고 있던 나는 피곤하고 배가 고팠습니다. 한참 달리고 있는데 운전석 앞 유리 쪽에 있는 기름 탱크의 뚜껑이 덜커덩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 하는 순간 흘러나온 가솔린에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불꽃이 눈 앞으로 확 번졌습니다. 빨리 차 밖으로 나가야 되는 대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앞 유리가 녹고 화염이 운전석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나는 그 불꽃을 마셔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그때 지옥을 보았습니다. 나는 순간적으로 지옥이 이런 곳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한동안 의식을 잃었습니다 의식이 돌아왔을 때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나는 불꽃 중에서 진심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도움이 아직 남아 있다면 제발 저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 부르짖음은 하나님의 귀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나는 죽지 않고 살림을 받은 것입니다.

나는 그 후 오랫동안 병상에 있었습니다. 몸 전면에 모두 화상을 입었었습니다. 몇 개윌 동안 나는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관을 통해 식사를 했습니다 또한 일 개월 이상 나는 실명상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동차 사고와 그 후 입원 생활을 통하여 나를 그 복된 나라에 인도하려 하셨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기도하는 것을 가르침 받았습니다. 나의 모든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전능의 손을 믿고 의뢰했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의뢰했을 때, 나의 모든 죄는 용서되고, 나는 죄의 진노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나는 마음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였습니다.

예수님을 믿었을 때 곤란한 길도 즐거운 길이 되었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큰 위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이제 하나님과 한 계약을 맺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침례를 받는 것이다.

겨울의 시베리아는 매우 추운 곳입니다. 여름은 따뜻하지만 언제나 여름에 침례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또한 그리스도인은 당국의 엄한 통제와 감시하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참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그리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아직 성경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나는 나의 체험에서 기쁨으로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간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 나는 가족으로부터 300km 정도 떨어진 숲 속으로 옮겨졌습니다 그곳에서 나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 가운데 놓여졌던 것입니다. 나는 기도했습니다.

주여, 나는 당신과 계약을 맺고 싶습니다. 나는 침례를 받고 싶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백성을 바르게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가족으로부터 떨어진 지 일년쯤 지난 후에 나는 부모님 곁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나 외에 20여명의 사람들이 침례를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교회의 장로인 한 사람의 나이든 형제가 침례를 베풀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자신은 25년간의 수용소 생활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침례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당국의 엄한 경계의 눈을 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그 때는 겨울이었기 때문에 두꺼운 얼음을 가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들은 어느 호수에 가서 침례를 받기로 했습니다. 낮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한 밤중에 받기로 했습니다.

달이 아름답게 빛나는 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분이십니다. 태양도 달도 만드셨습니다. 침례를 받는 그 밤, 하나님께서 만드신 달이 유난히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장로 형제가 말했습니다.

아니, 그 호수에 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당국자들이 냄새를 맡고 체포하러 올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경찰들을 동원해 그 호수를 포위할 것입니다. 우리가 그곳에 간다면 그야말로 그들의 올가미에 걸리러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다른 곳으로 합시다.

마을에서 10km정도 떨어진 반대 방향에 또 하나의 호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그 호수로 갔습니다. 형제들이 두껍게 붙어 있는 얼음을 깨고 구멍을 만들고 장로 형제가 호수에 들어가 20여명의 사람들에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 어는 듯한 차가운 물 속에서 가슴까지 잠그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장로 형제는 코감기도 걸리지 않았고 20여명 가운데 한 사람도 병에 걸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한편 당국자들은 역시 50명의 경찰들을 우리가 처음 예정하고 있었던 호수 쪽으로 보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올 것이 틀림없다고 밤새도록 그들은 떨면서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추위 속에서 그들은 아침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끝내 그리스도인은 그 누구 한 사람도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우리가 일하러 가자 경계에 동원되었던 경찰들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참으로 받았었나?

우리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속에 있는 기쁨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던 것입니다.

어디서 받았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곳에서 받았습니다.

우리들은 밤새도록 떨면서 지키고 있었는데····

그 경찰관들은 자기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힘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분명히 그리스도인들 위에 있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얼마 후에 50명의 경찰관 중에 약 30명 정도가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며 그들도 침례를 받았습니다.




박해

나는 몇 번이나 당국의 심문을 받았습니다. 호출의 통지를 받으면 나는 질문당할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를 상상하며 그 대답들을 머리 속으로 준비하곤 했습니다.

심문실에 들어가 의자에 앉습니다. 10명에서 15명의 엄한 얼굴을 한 담당관들이 나를 앞뒤로 빙 둘러싸고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내 손은 떨리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머리 속으로 준비했던 그 모든 대답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나의 지식은 순식간에 날아가버리고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약한 육(인간의 성정)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구하는 것입니다.

내가 나의 지식에 의지했던 것을 용서해 주시옵소서. 주님! 나는 당신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나이다. 당신이 아직도 은혜를 가지고 계시다면,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아시기 때문에, 주님! 그 은혜를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자 필요한 생각이 떠오르고, 생각도 못했던 말씀이 솟아나왔습니다. 또한 나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있는 주 예수님의 모습이 눈앞에 몇 겹으로 겹쳐져서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확신했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결코 버려진 채로 두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몇 번이나 두들겨 맞았습니다. 몇 번이나 양손과 양발이 묶인 채로 독방(獨房)에 넣어진 적이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박해를 가하고 있던 사람들을 위하여 크고 살아계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무쪼록 당신의 사랑을 그들에게 부어 주십시오. 그들은 나를 잡아 손을 뒤로 묶었습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사랑의 손으로 그들의 손을 꽉 잡아주십시오.

마침내 박해를 가하던 사람이 믿음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휩싸여 나의 믿음의 친구가 된 것입니다

어느 날 한 사람의 경찰관이 와서 우리들의 모임을 해산시켰습니다. 그는 두번, 세번 와서 우리의 모임을 해산시켰습니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한 그는 이제 더 이상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방해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할 수 없다. 여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은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들을 두들겨 때렸다. 그러나 그들은 화내지 않고 반항하는 모습도 없다. 그들의 속에는 무엇인가 다른것이 있음에 틀림없다. 무엇인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힘을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고 있음에 틀림없다.

일본과 소련은 다른 점이 많습니다. 일본의 교회는 집회소 현관에 집회로 모이는 시간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만약 오늘 형편이 좋지 못하면 다음 집회시간에 집회소에 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서로 교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련에서는 미리 몇 개월 전에 어느 장소에서 집회를 가진다는 것을 말할 수 없습니다. 내일 집회가 어디서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고작입니다. 물론 전화를 걸어 알려줄 수 있다거나 아니면 차로 데리러 갈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교제를 바라고 모여 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10km, 20km나 걸어서 모여옵니다.

우리는 몇 번이나 숲속에서 집회를 가졌습니다. 영하 20 30도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교제를 가지는 즐거움 때문에 우리는 모였던 것입니다.

비밀리에 집에서 우리들이 집회를 하고 있을 때, 들이닥친 경찰들 때문에 집회를 하지 못한 경우도 여러번 있습니다.

어떤 때는 몹시 구타를 당했습니다. 젊은 자매들은 머리카락이 잡힌 채로 끌려간 적도 있습니다. 따뜻한 방으로부터 어둡고 차가운 얼어붙는 바깥으로 쫓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무거운 벌금형이 언도됩니다. 한번 집회에 나간 것만으로 일개월분의 급료를 벌금으로 내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 가족 중에 다섯 사람, 여섯 사람이 집회에 참석해서 전원 벌금형을 언도받는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이 되겠습니까?

그들은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집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교제가 그것 이상으로 놀랍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에 KGB(국가보안위원회)의 꽤 높은 지위에 있는 부-헨코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일날 우리들이 성찬식을 기념하기 위해 모였을 때 돌연 문이 열리고 부-헨코가 들어왔습니다.

그는 들어서자마자 사자같이 소리쳤습니다.

무엇 하려고 너희들은 여기에 모여있는 것이냐! 당장 밖으로 나가!

그리고 다른 경관들에게 나를 체포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명령을 받은 경관들은 우리가 모여있는 방 안으로까지는 들어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여서 진지하게 기도하고 있는 곳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그들에게는 불안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부-헨코는 또다시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두려워하며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헨코 자신이 집회를 하고 있는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상 위에 놓여있는 빵과 포도주를 뒤집으려고 했습니다. 그때 나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제발 접근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당신을 벌하십니다! 그런 짓을 하면 당신은 지옥에 떨어집니다!

깜짝 놀란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두어 걸음을 뒷걸음질쳤습니다

우리를 이대로 놓아두세요. 원한다면 우리들이 당신들 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로제, 이 땅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너는 나로부터 도망갈 수 없다. 너는 지금 내 손 안에 놓여 있다. 너는 내 손에서 결코 도망갈 수 없다. 나는 너를 쓰레기처럼 이 손으로 없애버리겠다. 모여있던 그리스도인 전원이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마루바닥은 눈물로 젖었습니다. 형제들이 러시아어로 기도하고 나도 기도했습니다.

내가 그 무서운 사람을 위해 기도하자 그 사람은 외쳤습니다. 나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아도 좋다. 아무튼 나를 위해서는 기도하지 말아라!

그는 집회소에 그냥 있을 수가 없어서 경관들을 데리고 나가 버렸습니다. 기도가 그를 움직였던 것입니다. 나는 쓰레기처럼 되지 않았으며, 체포되어 감옥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시베리아의 사자

내가 시베리아로부터 나와서 렛도란드에 살고 있을 때입니다.

어느 날 핀란드로부터 렛도란드에 30권의 성경이 운반되어 왔습니다. 나는 그때 처음으로 성경을 가졌습니다. 나는 그 당시 모임의 장로로서 15년 동안 책임을 지고 일해 왔습니다.

갑자기 30권의 성경을 손에 든 기쁨은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형제 자매들은 이 30권의 성경을 시베리아에 있는 동포들에게 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렛도란드에서 시베리아까지는 약 6,000km입니다. 우리들은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누가 이 성경을 시베리아로 가지고 가겠습니까? 제비를 뽑았는데 내가 걸렀습니다. 성도들은 말했습니다

형제님은 시베리아에서 27년간이나 살았었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도 시베리아의 상황을 자세히 알겠지요. 그쪽의 그리스도인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형제님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꼭 가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내가 시베리아로 가도록 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육(약한 인간성 )은 떨렸습니다.

지금 시베리아에 간다면 나는 체포되어 시베리아로부터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나는 아내가 있고 4명의 아이들도 있다. 만약 내가 체포된다면 그들은 얼마나 슬퍼하겠는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시베리아의 형제 자매들의 일과 30권의 성경을 운반하는 중요함을 생각할 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나는 또 한 사람 별도로 뽑힌 젊은 형제와 함께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무사히 시베리아에 도착했을 때 겨울로서는 그다지 춥지않은 영하 50도 정도였습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30km정도 걸었습니다. 물론 마음에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눈길 어디엔가 경찰관이 숨어있지 않은지 생각하면서.

우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눈길을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밤새도록 걸었습니다. 등에 지고 있는 짐은 점점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목적지가 10km정도 남았는데 나의 힘은 다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소련에 있을 때 나의 체격은 지금 같지 않았습니다. 지금 같으면 그 때의 3배의 짐이라도 가볍게 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시의 나는 여위고 말라서 뼈와 가죽뿐이었습니다.

로제 형제님, 형제님이 지고 있는 짐이 무엇인지 아시지요? 형제님은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운반하고 있는 것입니다. 생명의 빵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이 성경을 통해서 몇천, 몇만의 사람들이 참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은 분명히 힘을 주십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기도했습니다. 그는 나를 도와 가까스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인이 어디에 있는지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새벽녁에 나는 한 집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그 집의 부인은 매우 놀라서 비밀경찰이 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찰이 왔으니 도망가세요!

남편을 부르는 부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녀는 두려워하면서 문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나는 경찰이 아닙니다.

우리는 15년간이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나의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빨리 열어주세요.

나는 그녀를 재촉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어쨌든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녀는 문 앞에 서 있는 나를 보자 어안이 벙벙해져 버렸습니다. 이것이 꿈이 아닐까?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눈치였습니다.

저를 기억하십니까?

아···· 아니, 모르겠는데요!

그녀는 놀란 나머지 그렇게 대답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남편이 나오자 놀람은 훨씬 큰 기쁨으로 바뀌었습니다

내일 저녁에 다른 모임 장로 형제들을 불러주십시오.

우리는 성경을 그 집에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경찰이 들어와 성경을 빼앗을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눈 속에 숨겨두고 왔던 것입니다.

다음날 약 30명의 장로 형제들이, 어떤 사람은 먼 곳으로부터 모여 왔습니다.

우리는 서방측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다는 것,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등 많은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시간은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헤어질 때가 가까왔을 때 나는 물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님들, 여러분은 성경을 갖고 싶다고 원하며 기도하고 계십니까?

그들은 말했습니다.

,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는 20년간 기도하고 있습니다.

나는 30년간 성경을 갖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분명히 주시리라고 믿고 기도하고 계십니까?

, 물론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분명히 주십니다.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주실 지는 잘 모릅니다. 하나님의 길은 틀림없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성경을 주실 것이 틀림없습니다.

여러분의 믿음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젊은 형제에게 성경을 가져오도록 했습니다.

그가 가져온 배낭을 열고 책상 위에 성경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장로 형제들의 눈은 점점 커졌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성경을 바라보았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에게 한권씩 성경을 건네주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을 손에 들고 후들후들 떨었습니다. 전원이 무릎을 꿇고 기쁨과 감격의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루가 눈물에 젖을 정도로 그들은 감사했습니다.

시베리아를 방문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나는 함 형제(함 형제님의 간증은 시베리아의 탈출이라는 책으로 본사에서 출판되었습니다.)와 함께 성경과, 서방측으로부터 온 여러 가지 소식을 가지고 갔습니다. 목적은 시베리아의 여러 마을들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베리아에는 대부분의 형제들이 체포되고 투옥되어 자매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한 모임들을 방문하여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렛도란드의 모임 형제 자매들이 금식하며 기도해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시베리아까지는 너무 먼 거리였지만 아무 일 없이 무사히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이 마을 저 마을을 돌며 말씀을 전하고 있을 때 KGB가 쫓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여러 마을을 돌고 있다는 것을 비밀경찰이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가 마을을 방문하고 나온 다음에 KGB 요원들이 마을로 들어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한 밤중이나 아침 일찍 모임을 가졌습니다.

어느 날 우리는 20km정도 떨어진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봄이었지만 아직은 춥고 눈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시베리아는 눈이 녹기 시작하면 진창(질퍽한 곳)이 많아, 발이 빠져 걷기가 매우 어렵게 됩니다.

10km쯤 걸었을 때 태양이 떠오르고 눈이 점점 녹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들은 신발을 신은 채로는 도저히 더 걸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진창길을 무리하게 걸으면 신발이 못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은 여분의 신발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신고 있는 구두를 버리게 되면 맨발로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우리는 구두를 손에 들고 걷기로 했습니다.

3Km정도 걸었을 때 함 형제가 말했습니다.

나는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그를 등에 업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도 추위로 다리가 마비되고 힘이 다 빠져 더 이상 걸을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매달리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었습니다. 뒤에는 비밀경찰이 쫓아옵니다. 잡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였고 발도 얼고 힘도 다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목적지는 멀고 계속 걷지 않으면 안되는 거리였습니다.

우리가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바로 앞에 차가 멈추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는 KGB가 따라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고 움찔했습니다. 눈을 떠보니 웬일입니까? 그곳에 있는 것은 나의 옛 친구였던 것입니다. 그는 내가 시베리아에 있을 때 15년간 나와 같은 직장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내가 그 직장을 떠난 후 그는 높은 자리까지 승진했고 마침 그날은 우리가 가려는 마을에 볼일이 있어서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는 나를 발견하자 차를 멈추고 우리를 차에 태워주었습니다. 나는 함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이렇게 하여 목적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자 경찰차 3대가 왔습니다. 경찰차는 우리가 타고 있는 차 옆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친구의 차와 그 차를 운전하고 있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친구 옆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 동네의 동사무소에 가서 우리가 왔는지 안 왔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오지 않았다는 대답을 듣고 그들은 다음 마을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우리가 그 마을에서 집회를 열자 마을의 반 정도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그 밤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생명으로 인도되었습니다. 마루는 이미 회개의 눈물로 흠뻑 젖었습니다. 이것은 진지한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분명히 처음에는 시련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진지하게 기도를 하는지 아니하는지를 하나님은 시험하십니다. 하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다 주십니다. 이와 같이하며 하나님께서는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우리를 인도해 주셨던 것입니다.

그 마을에 KGB가 다시 돌아왔을 때 우리는 이미 다음 마을로 출발한 후였습니다. 우리들은 여행 기간 내내 비밀경찰에게 추적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와 언제나 함께하여 주셨던 것입니다.

임마누엘 !


자유의 나라

나는 27년간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공산주의자들로부터 고통을 당해 등을 곧바로 펴고 걸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심한 박해 가운데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를 얻었던 것은 놀라웠다고 생각합니다.

시베리아에서 27년이 끝나고 수용소로부터 해방된 나는 렛도란드 지방의 리-가라는 읍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 하나님은 나를 나의 선조들이 살았던 조국 독일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나를 심문실로 불러냈던 당국자들은 언제나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결코 자유의 몸이 될 수 없다. 너는 이 나라, 이 땅, 이 건물 안에서 죽어 가는 거야.

비밀경찰의 건물로 나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나를 보기 위해 몇 번이나 왔었습니다. 나의 아내는 그 건물 안에서 선 채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날 나는 하나님의 위대한 힘을 느낍니다. 그들은 너는 이 건물로부터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최후의 말씀을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그들의 속박 가운데 있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독일로 나을 기회가 주어졌을 때, 나는 모임의 형제 자매들과 서방측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형제 자매들도 이해하여 주시고, 정부로부터의 허가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는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5명의 그리스도인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만, 하나님은 이상한 방법을 사용하여 나를 이끌어내어 주셨던 것입니다.

국외로 가는 것이 결정된 그때로부터 나는 당국에 의해서 내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는 것에 대해 금지당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 있는 많은 형제들이 나와의 교제를 위하여 어려운 중에도 방문해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몰래 숲 속에서 만났습니다. 50명 이상의 형제들이 모여 밤새도록 함께 교제했습니다. 그 가운데는 20년 이상, 혹은 30년 이상 투옥되었던 형제들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은 나와의 이별을 아쉬워했습니다.

마지막 기도를 할 때, 나이가 많은 푸라호프 형제가 일어났습니다. 그는 이미 78세이고, 26년간 감옥에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다시 체포되어 8년형을 받고 있습니다. 푸라호프 형제는 나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로제 형제, 한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형제는 이제 자유의 나라로 가시겠지요. 그 땅에 가서 죄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서방측에 가서 내가 어떠한 죄를 범할 수 있을까? 나는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푸라호프 형제는 말했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형제에게 원하고 싶습니다 죄에 떨어지지 않기를····

나의 가슴은 매우 뜨거워지고, 땀까지 스며 나왔습니다. 그는 대체 무엇을 나에게 말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말했습니다.

푸라호프 형제님, 저를 그렇게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형제님이 말씀하시는 죄란 대체 어떤 것입니까? 나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그는 대답했습니다.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득의 하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고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내소서(창세기 40:14)라는 성경의 말씀을····

로제 형제, 형제가 서방에 가는 것을 우리들은 진심으로 원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형제가 가는 나라는 자유의 나라입니다. 형제는 행복하게 되시겠지요. 그러나 부탁합니다. 우리들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져 주십시오. 우리들의 일을 생각해 주십시오. 우리들은 여기에 남아있습니다.

여기에는 형무소가 많이 있습니다. 몇 천, 몇 만이나 되는 주님 안의 형제들이 그 형무소 가운데 들어 있습니다. 모든 교회가 박해를 받고 있습니다. 형제는 우리들과 함께 그 고통을 체험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제발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요셉이 그 친구들에게 했던 것을 잊지 말아주십시오.

그 땅에 가서라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주님 안에 있는 교제를 가져 주십시오. 그리고 그 땅에서의 교제와 같이 우리들과의 교제도 계속 가져 주십시오. 우리들은 곤란한 상태에 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에게 지워져 있는 십자가는 무거운 것입니다.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씀으로 전송 받아 나는 독일로 나왔습니다. 자유의 나라입니다. 나의 주위에는 더 이상 비밀경찰이 없고, 박해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소련에 있습니다.

내가 서방측에 나왔을 때 처음의 3년간 나의 생각은 모두 소련에 있었습니다. 밤에 충분히 잘 수가 없었고, 한 밤중에 벌떡 일어난 것도 셀 수가 없습니다. 소련에 있었을 때. 한 밤중에 당국자들이 와서 나를 체포하여 심문실로 끌고 갔던 것입니다. 우리들은 한 밤중에 위협당하고 가택수사도 받았습니다.

나는 언제나 주님께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발 제가 죄를 범하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나는 대체 어떻게 독일에 있는 형제 자매님들을 찾으면 좋겠습니까? 그리고 나는 소련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 고통당하고 있는 나의 형제 자매님들의 일을 독일에 있는 형제 자매들에게 어떻게 전하면 좋겠습니까?

나에게 있어서, 이 자유의 나라라고 하는 곳은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소련에 있었을 때의 나는 언제나 러시아어를 말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어는 잘 못했습니다. 나는 숲 속에 들어가 자주 기도했습니다.

당시 나는 뮌헨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소련에서 나온 사람들이 들어가는 시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족은 아내와 4명의 아이들입니다만 모두 같은 믿음을 갖고 함께 있습니다.

나는 울며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했습니다.

크신 하나님 제가 죄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나는 나의 형제 자매들을 어떻게 찾아 구하면 좋겠습니까? 나는 말도 충분히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하면 좋겠습니까?

하나님은 놀라운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들어 주셨습니다

나는 본으로 이사했습니다. 2년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의 일입니다. 우리들은 국교회의 건물을 빌려서 집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련으로부터 나와 있던 많은 독일계 러시아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곳에 갑자기 수명의 일본인이 왔습니다. 우리들은 이 사람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혀 다른 얼굴을 한, 또한 내가 알지 못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나 있는 곳에 다가왔다고 생각했을 때, 그 중에 한 사람이 독일어로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인이 독일어로 인사를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대체 무엇 하러 오신 것입니까?

우리들은 소련에서 오신 그리스도인들이 이곳에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온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을 방문하러 온 것입니다.

그럼 당신들은 그리스도인들입니까?

, 우리들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능숙한 독일어였습니다.

그렇다면, 너무나 갑작스런 부탁입니다만, 간증을 해주시지 않겠습니까?

, 좋습니다.

회당은 3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입구까지 꽉 찼습니다. 이 일본인 형제가 강단에 서서 갑자기 독일어로 간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여있던 사람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일본인이 독일어로 말하는 것을 처음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구로다(黑田) 형제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들은 처음으로 구로다 형제와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구로다 형제를 통해서 일본에의 문호를 열어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나는 확신합니다.

내가 일찌기 시베리아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때, 우리들의 선조가 살았던 조국에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벌써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일본의 구로다 형제를 붙잡아 독일로 보내어 독일어를 공부시켰습니다. 내가 일본에 와서 일본의 형제 자매님들께 소련의 일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나님은 준비해 주셨던 것입니다.


일본에 인도되어

나의 아버지는 전도자이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신 분으로서, 그 은혜를 사람들에게 전하셨습니다. 몇 번이나 체포되어 투옥되셨으며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십니다.

어머니는 지금 94세입니다. 2년 전에 독일로 나오실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선조가 200년 전에 살았던 조국입니다. 어머니는 나이가 드셔서 몸도 굽었습니다만, 나는 어머님을 만날 때마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어머님으로부터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나에게는 하나님의 은혜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있는 것과, 그리고 지금 여기서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 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죽어 있는 하나님이나, 우상 또는 만들어진 하나님이었다면 내가 받은 은혜나 인도함 등을 줄 힘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내가 일본에 오기 일주일쯤 전에 나의 아내가 심한 중병으로, 의사로부터 곧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구로다 형제님께 국제전화를 하든지 전보를 쳐서 일본에 가는 것을 중지합시다.

그러나 아내는 말했습니다.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 나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십니다.

나는 일본에 오기 직전에 소련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새로 체포된 형제들의 사진이 동봉되어 있고, 그 형제들의 상태에 관하여 자세히 쓰여져 있었습니다. 소련에 있는 형제 자매들은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상태를 전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짐으로 해서 기도 가운데서의 교제를 갖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나에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일본에 가는 것을 그만 두면 안됩니다. 당신은 기억하고 계시지요. 우리들이 소련에 있었을 때 어떠한 생활이었던가를···· 우리들이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가질 수 있었을 때 얼마나 기뻐했습니까? 서방측으로부터 형제들이 방문해 주시고,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고, 새로운 교제를 받았을 때 우리들은 얼마나 기뻐했습니까? 지금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땅에서 교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상한 일을 하셨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되어 수술이 연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2 신자들

외로운

그가 나를 지친 무리 중에서 택하여

내 갈 길을 외로운 길로 만드셨으니

내 마음 속에 아름다운 노래를 심으시고

경배하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셨습니다.

안락한 생활을 약속치 않으시고

날마다 광명한 날이 되리라 말씀 안하시고

그 길은 길지 않으리라 말씀 없었으나

늘 나를 사랑하시고 돌보시리라 말씀하셨습니다.


기도

소련에서는 지금도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이름 때문에 체포되어 감옥에 들어가 있습니다 형제들뿐만 아니라 자매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로부터 떨어지고 가정으로부터 분리되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제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있습니다.

소련이란 나라는 광대한 나라입니다. 당국자들은 체포한 그리스도인들을 몇 천 키로나 떨어진 먼 수용소로 보냅니다.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교제를 끊고, 믿음을 무디어지게 하고,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끊기 위해서입니다

분명히 체포되는 것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가 끊어집니다 가족들과도 떨어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당국자들은 생각합니다. , 이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어졌다고····

그러나, 기뻐해 주십시오. 99퍼센트의 그리스도인들이 고난가운데 있어서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몇 천, 몇 만이라는 그리스도인들이 형무소 가운데서 순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그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언제나 갖고 있는 것입니다.

박해자들은 그리스도인들을 믿음으로부터 떨어뜨리기 위하여, 멀리 떨어진 땅에 격리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은 온갖 수단을 사용합니다. 평화의 나라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일까?라고 엉겁결에 비명을 지를 정도의 일들도 예사로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합니다.

1929년부터 1541년까지는 스탈린과 레닌의 시대였습니다. 겨우 10년 사이에 3만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체포되었습니다. 자매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만 거의가 모임의 장로들이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2 8천명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형무소 안에서 고문이나 기근으로 말미암아, 또한 강제노동으로 말미암아 하늘나라로 불려갔습니다.

2천명의 사람들을 하나님은 증인으로서 살려 보내셨습니다. 순교한 2 8천의 사람들은 체포된 옥중에서 그리스도의 좋은 향기를 날렸습니다. 그들은 믿음에 분명히 서서, 승리하여 하늘나라로 개선했습니다. 그들은 최후의 숨을 거둘 때까지 주님께 순종했던 것입니다.

박해에도 여러 형태가 있습니다.

당국자들은 우리 형제들을 새빨갛게 달구어진 동판 위에 세웠습니다. 형제들의 발바닥은 타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수많은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행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믿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새빨갛게 달군 철봉으로 팔이나 배나 다리를 푹 찌릅니다 또한 가슴이나 등에 새빨갛게 달군 철판을 댑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뜨거운 바늘로 손톱과 살갗 사이를 푹 찌르는 것입니다. 최후에는 눈을 찌르고, 귀를잘라내고, 머리털이 난 곳의 살갗을 끊어 머리의 가죽을 벗깁니다. 그리고 최후로 혀를 뽑아 냅니다.

이것은 몇 천년 전의 사건이 아닙니다. 몇 백년 전의 사건도 아닙니다. 오늘날 소련에서 행하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승리를 확실히 붙잡고 있습니다. 그들의 놀라운 간증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당국자들은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승리를 빼앗으려고, 근래 10년 사이에 1000만 권의 성경을 몰수하여 소각했습니다. 교회에는 성경이 없어졌습니다.

그들은 생각했습니다. 이것으로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을 버리게 될 것이라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믿음에서 벗어나고 말 것이라고····

그러나 그렇지 않았습니다.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6:18)

소련의 교회는 살아있습니다. 3만 명 가운데 2 8천명이 목숨을 버렸습니다. 소련의 그리스도인의 수는 2 8백만 명 아니 그 몇 배나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승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10년 사이에 하늘의 문을 계속 열어놓으셨습니다. 서방측으로부터 몇 백만 권이라고 하는 신앙서적이 보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몇 백 배의 축복을 그 땅에 주시고 계십니다. 교회가 충실하게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확실하게 믿음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박해의 실례를 두세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년 전 젊은 후마라 형제는 매우 잔악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새빨갛게 달군 철판 위에 올려놓고, 달군 철봉으로 몸을 푹 찔렀습니다.

그러나 고문 중에서도 후마라 형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심한 박해 가운데서 하나님께 큰 소리로 기도했던 것입니다.

박해자들은 그의 손가락을 끊고, 달군 철판을 가슴에 꽉 눌러서 태웠습니다. 그렇지만 후마라 형제는 기도를 계속했습니다. 그들은 최후로 말했습니다.

이럴지라도 아직 네가 기도하나 보자. 너는 이제 더 이상 네 혀로 기도할 수가 결코 없을 거야,

큰 뻰찌를 가지고 온 그들은 후마라 형제의 혀를 뽑아내었습니다. 후마라 형제는 소리를 지르고 하나님 앞으로 불려갔습니다. 그는 기도에 충실했습니다.

마이세이후 형제도, 솔제스키 형제(솔제스키 형제가 받은 고통은 다음 절()에서 상세하게 기술하겠습니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매우 잔악한 고문을 받았습니다만 최후의 숨을 거둘 때까지 충실했습니다.

디네가 형제는 몇 번이나 체포되어 투옥되었습니다.

최후의 형을 마쳤을 때, 나는 이제 다시 복음을 말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당국자들은 있는 힘을 다하여 강제로 서명시키려고 했습니다만, 그는 하지 않았습니다.

박해자들은 말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말한다면 우리는 너의 생명을 빼앗는다. 조용히 집에 있고 싶은지 생명을 버릴 것인지 지금 여기서 선택하라.

나는 이미 나의 생명을 그리스도께 내어드렸습니다. 나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돌이 소리지를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당신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들도 구원받지 않으면 멸망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너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둬 너는 오래 살 수 없을거야.

디네가 형제는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한 나는 삽니다.

디네가 형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위도 같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1 2교대로 두 사람은 언제나 버스정류장에서 만났습니다.

어느날 아침, 사위가 버스 정류장에 왔지만, 언제나 만나던 장인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려서 근처를 찾아보았습니다. 어두워서 그다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귀를 기울이고 보니, 어디에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눌려 죽는 듯한 신음소리였습니다.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보니 쓰러져 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것은 머리가 깨어져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 장인이었습니다.

자꾸만 무엇인가 말하려고 하는 듯했습니다. 그는 자기 귀를 장인(디네가 형제)의 입에 대었습니다. 장인은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두 가지 일을 권하고 싶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전해다오. 나를 이렇게 한 자에게 절대로 미운 마음을 가지지 않기를 바란다. 그들을 용서해 주어라. 나에게는 지금 하늘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안다. 천사들이 내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여 그들이 구원받기를 위하여 기도했다. 그러므로 제발 미운 마음을 갖지 말아주기를, 이것이 첫번째이다. 두번째로,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 줘라.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는 것처럼···· 나는 그들을 형제로서 천국에서 만나고 싶다.

이렇게 디네가 형제는 숨을 거두고 하늘로 부름받았습니다. 이것이 승리입니다.


교육

소련의 어머니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박해는 아이들에 관한 것입니다. 무신론 사회 국가 안에서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 교육을 한다는 것은 매우 곤란한 것입니다. 수년 전,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가 새로운 법률을 만들었습니다. 이 무신론 사회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은 무신론 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린 아이들을 예수님 앞으로 인도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선 첫째로, 무릎의 일, 즉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소련에서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신론 사상을 심기 위한 3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는 10월의 어린이라 불리는 것입니다. 2단계는 피오넬, 3단계는 공산당원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 단계들로부터 어린이들을 지켜 나간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해서 학교에 가게 됩니다. 그러면 레닌 메달을 달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이 10윌의 어린이입니다. 만약 메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어린이는 곧 선생님으로부터 주목을 받게 됩니다. 부모님은 학교에 불려가서, 왜 당신은 아이들에게 메달을 달아주지 않았느냐는 심문을 받습니다.

박해자의 추궁은 하루에 끝나지 않습니다. 몇 년이나 계속되며, 어린이가 성장함에 따라 박해도 심해집니다. 당국의 명령대로 순종하지 않은 어머니들이 체포되어 투옥됩니다.

어머니들은 말합니다.

우리는 하늘나라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아이들도 하늘나라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족은 한 명의 남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전도자이며, 교회의 장로이기도 하여 체포된 채로 무참히 죽임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을 구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돌보아 주며 지하 주일학교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입니다. 우리들은 천국에 갑니다. 나는 어린 아이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가고 싶은 것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했습니다.

그녀는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체포되어 투옥되었습니다. 아직 어렸던 남자 아이는 처음에 그의 할머니 집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그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린이를 떠맡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당국자들은 남자 아이를 무신론 교육을 하는 시설에 넣었습니다.

소련에서는 양친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무신론 교육을 하는 특별한 시설이 있으며, 그곳에서는 하나님은 없다는 것이 교육의 기본 이념입니다.

이 남자 아이는 그러한 시설에서 성장하여 군대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타이세크라는 읍에 매우 큰 여성 형무소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수용되어 있었습니다. 죄수들은 노동을 강요당하며 매일 먼 작업장에까지 끌려나갑니다. 시베리아의 겨울은 대단히 눈이 많고, 또한 계절에 관계없이 일은 매우 혹심합니다. 그런데다 주어지는 음식물은 참으로 부족합니다. 죄수들은 한 걸음, 한 걸음 겨우 걸었습니다 아무리 피곤할지라도 대열로부터 이탈하는 자는 인정 사정 없이 총살되게 되어 있습니다.

어느 날, 여죄수들이 열을 지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르게 정열해서, 병사같이 걸어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열로부터 벗어난다든지, 앞으로 나아간다든지, 늦는다든지 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병사들은 열을 흩뜨리는 자를, 곧 경찰견으로 내몰아 물어뜯게 합니다. 또한 그들이 총살시키는 것도 예사입니다. 60, 70살 되는 나이든 노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노 부인이 피곤해서 걸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곧 병사가 와서, 총신(銃身)으로 쿡쿡 찌르며 말했습니다

일어나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겠지.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나는 이제 더 설 수가 없단다

러시아에서는 연배의 사람이 젊은 사람들을 부르는 경우, 나의 아들아, 나의 딸아라고 부릅니다.

그러자 병사는 큰 소리로 명령했습니다.

일어나!

그녀는 온 힘을 다해 일어서려고 했습니다. 겨우 일어서서 비틀거리면서 몇 걸음 걸어갔습니다만 힘이 다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녀는 병사에게 말했습니다.

한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나를 죽이기 전에 기도하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병사는 행진을 멈추도록 죄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그 노 부인은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크신 하나님, 당신은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해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은혜를 원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만약 군인이 되어 있다면, 그리고 만약 이런 직책을 맡았다면, 이 병사가 나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 이러한 굳은 마음을 제발 아들에게 주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나를 총으로 찌르고 있는 이 병사 같은 태도를 절대로 가지지 않도록 나는 아들을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 나는 나의 아들을 당신의 크신 은혜의 손에 맡기고 싶습니다. 아멘.

기도를 끝낸 노 부인은 병사에게 말했습니다.

, 나를 쏘시오.

그러자 그는 쓸 수가 없었습니다. 노 부인이 기도하는 모습을 본 병사는 자기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는 늙은 여자야말로 자기의 진짜 어머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의 어머니에게 총을 겨누고 있었던 것입니다. 15년 간이나 떨어져 있는 사이에 어머니는 아주 쇠약해져서 머리카락 색도 변하고, 몸은 처참할 정도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도와 일으켰습니다. 그의 가슴에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기서 자기의 어머니라는 것을 말하면 그도 함께 총살되고 말 것입니다. 그는 왜 그러했는지 수용소 안까지 어머니를 데리고 갔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 나는 이제 더 이상 총으로 어머니를 위협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어머니를 따르고 싶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뒤를 따르고 싶습니다. 아니,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싶습니다.

그는 관청에 들어와서, 제복을 벗어, 가지고 있던 총과 함께 모두 반납했습니다.

오늘부터 나는 병사(군인)의 일을 그만 두겠습니다 나는 나의 어머니를 총으로 찌르는 그런 일은 더 이상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나의 어머니의 뒤를, 나의 아버지의 뒤를,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가겠습니다. 나도 형무소에 들어가겠습니다. 만약 당신들이 나를 죽이고 싶으면, 지금 여기서 쏘아 죽여도 관계없습니다.

그는 죽임을 당하지 않고 5년 형을 받았습니다.

그 후, 어머니는 하늘로 부름 받아 갔습니다만, 그는 전도자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소련에서는 특히 청년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에 가면 무신론 교육을 받고, 최후로 질문받는 것은 당신은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까?입니다. 거기서 라고 대답한다면, 그 이상 교육받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의 앞에는 형무소 혹은 심한 노동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들은 한걸음 한걸음 고통 가운데로 놓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고통을 이길 힘을 주십니다. 성인으로 군대에 들어간 솔제스키 형제는 군에서 고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가기를 원하고 있던 청년입니다. 그는 조롱당하고, 구타당하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아무 것도 말해서는 안된다는 엄한 경고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잠잠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으로부터 샘같이 솟아나와 증거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했던 것입니다.

그는 생활을 통해 증거를 했습니다 그러자. 그의 생활을 본 병사나 주위 사람들이 당신은 대체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러면 그는 간증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서 믿음으로 인도된 사람이 많이 있었습니다. 비밀 경찰은 소리쳤습니다

잠잠해! 아무 것도 말하지마!

그러나 그는 말했습니다.

동료나 친구들이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대답하겠습니다. 대답하고 싶은 것입니다.

심한 박해가 왔습니다. 솔제스키 형제는 지독하게 구타당했습니다. 성경을 잡을 수 없도록 양 손가락을 전부 절단당했습니다. 그리스도인 병사들은 작은 포켓 성경을 옷 안 쪽에 기워 넣고 다닙니다. 그것도 발견되었습니다. 고문은 다시금 계속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듣지 못하도록 귀가 잘려져 나가고, 칼로 눈도 찔렸습니다. 그래도 그는 산 증인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외쳤습니다. 그러자, 박해자들은 화가 나서 미친 듯이 날뛰었습니다.

그 혀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없도록 네 혀를 뽑아주마!

그는 혀도 뽑힘 당했습니다.

솔제스키 형제는 기뻐하며 하늘로 부름받아 갔습니다. 그의 죽음을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회심

교회의 책임 있는 형제들이 소련의 각지로부터 모였습니다

모였던 장소는 5층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5층에 사는 한 그리스도인 여성이 부탁했습니다.

우리 집을 사용하여 주세요. 이곳에 모여서 이 소련에서 지금부터 어떻게 전도해 가야 할 것인가를 상담해 주세요.

건물 아래에서는 경찰관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20명 정도의 그리스도인 지도자들이 5층까지 올라왔습니다만 경찰관들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힘이 그들을 완전히 소경으로 만들어버린 것일까요?

우리들은 이틀 동안 머물며 많은 것을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서방측으로부터의 성경을 운반하여, 시베리아나 그 외의 곳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방해도 없이 모든 것이 잘 되어 갔습니다.

밑에 있던 경찰관 가운데 누군가가 생각했겠지요. 지도자들이 5층에 있다는 것을···· 그러나 그들은 그런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틀이 지나 우리들은 헤어져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20명의 그리스도인 중에 한 사람이 체포되는 것을 하나님은 허락하셨습니다.

형제는 성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를 체포했던 경찰관은 하나님의 영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움직여져서, 체포한 그리스도인을 경찰 본부가 아닌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몰수했던 성경을 끄집어내어서 그에게 건네주며 말했습니다.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들은 대체 어디서부터 능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은 그 사랑을 대체 어디에서부터 가지고 있는 것입니까? 가르쳐 주십시오.

그 형제는 받아든 성경을 펴서 다음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15:13,14)

경찰관은 다음날 아침이 되기 전에 자신의 죄를 위해서 생명을 버려주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소련에서는 그리스도인이 공직에 근무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경찰관은 기쁨으로 자신의 일을 버렸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집을 개방하여 모임을 갖도록 했던 것입니다. 그는 친구를 위하여 생명을 버리는 그 큰사랑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1981년에 체포되어 3년의 형을 받아, 지금 감옥 안에 있습니다 체포되었을 때 그는 기쁨으로 감옥을 향했습니다

어떤 침례식이 한창인 때, 비밀 경찰들이 와서 침례식을 중단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침례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기쁨으로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을 그만두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국자들은 침례를 베풀고 있는 모임의 책임자들에게 큰 스피커로 외쳤습니다.

그만해! 물에서 나와!

형제들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선 침례를 베풀겠습니다. 그리고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당신들 쪽으로 가겠습니다.

박해자들은 더욱 더 외쳤습니다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젊은 형제들이 모여 담을 만들어 경찰관들이 다가오는 것을 차단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가까이 있던 보트를 발견하여, 물 위로 다가갔습니다. 호수에는 마지막 한 사람의 자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침례를 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당국자들은 이 자매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잠깐 사이에 틈을 발견하고 자매는 형제가 있는 곳으로 가서 침례를 받아버렸습니다.

KGB요원들은 격노했습니다. 최후의 한 사람까지 방해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 자매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보트 가까이로 끌어 당겼습니다. 너무나도 강하게 당졌기 때문에 머리가 뜯겨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지만, 이 자매는 기쁨으로 물에서 나왔습니다. 어떠한 아픔이 있어도 그녀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제

우리들의 본(서독) 모임에 한 사람의 나이든 형제가 있습니다. 그는 지금 암으로 죽음의 병상에 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수용소 생활을 지냈습니다.

한번은 당국으로부터 25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의 5명의 아이들을 남겨두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고통 가운데 있어서도 풍성하게 인도하여 주시고 7년 후에 그는 석방되었습니다. 그는 아주 잠시 동안 집에 있었을 뿐이며 다시 체포되어 갔습니다. 두번째의 옥중 생활 중에서 그는 중병에 걸려, 두번이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올 수가 있었습니다. 석방 후 얼마 있다가 형제는 가족과 함께 독일로 나올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수용소 안에서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교제를 발견했는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는 소련 북부의 매우 추운 곳에 있는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죄수들은 흉악한 강도범으로 20년에서 25년의 형()을 받고 있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험악하고 난폭한 환경에 놓여지면, 사람은 인간적인 이성이라는 것은 잃어버리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조차 모르게 되어 버립니다. 그들의 하는 말은 매우 거칠고, 욕설을 예사로 사용합니다. 보이는 것은 유자(有刺)철조망과 높은 벽, 그리고 24시간 내내 감시하고 있는 감시병과 경찰견뿐입니다. 수용소는 매우 춥고,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총을 가지고 위협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지키고 있습니다. 만날 수 있는 사함이라고 한다면 흉악범뿐입니다.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지옥의 일보 직전의 장소이겠지요.

그는 오랫동안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그리스도인과의 교제를 어서 주십시오. 주여, 당신은 내가 있는 어려움을 아십니다 나는 누구와 교제를 가지면 좋겠습니까? 나는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어느 날의 일입니다. 그는 언제나처럼 강제 노동의 일을 하기 위해 나갔습니다. 작업 도구 두는 곳을 향해서 죄수들이 줄지어서 있었습니다. 한 사람의 죄수가 차례로 죄수들에게 작업 도구를 건네주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다른 죄수들과는 다르고, 욕설을 하지 않으며, 태도도 아주 침착해 있었습니다 죄수들은 제각기,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만 그는 조금도 상대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 형제는 줄 뒤에서 줄곧 그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자기의 차례가 되었을 때, 그는 그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죄수들이 그렇게 욕설을 당신에게 퍼붓는 데도 당신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는군요. 어째서입니까? 화가 나지 않습니까?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나도 조금은 흥분합니다. 그렇지만 나의 아버지는 내가 화내는 것을 허락하여 주지 않습니다.

! 그러면 당신의 아버지는 나의 아버지가 아닙니까! 당신의 아버지는 하늘에 살고 계신 분이 아닙니까?

, 그렇습니다.

그는 나의 아버지입니다 우리들은 형제이네요!

그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이 교제를 구했었던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부인과 함께 핀란드에서 알바니아로 여행했습니다. 관광을 위해서가 아니고,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위해서 갔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하여 도울 수 있을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입니다.

알바니아에 도착해서 4일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을 한 사람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당은 모두 다른 건물로 개축되어 어떤 곳은 돼지 우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벽에는 욕설로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두 사람은 울면서 기도했습니다.

크신 하나님, 당신은 우리를 이곳에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온 것은 그리스도인을 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들은 당신의 백성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교회의 백성을 이곳에 갖고 계십니다. 부디, 그 사람들과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아침까지 계속 기도했습니다.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왔을 때, 그들은 호텔로부터 조금 떨어진 해안으로 갔습니다. 파도치는 해안을 걸었습니다. 두 사람은 모래사장을 왔다 갔다 했던 것입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한 남자가 동일하게 모래사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지나치면서 남자의 얼굴을 본 핀란드 사람은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저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틀림없다. 분명하게 보통 사람과 다른 얼굴을 하고 있으니까.

아니요. 모르겠습니다.

다시 지나쳤습니다. 그는 가습을 두근두근 거리면서 다시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틀림없다.

아니요,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용기를 내어 물어봅시다.

다음에 만났을 때, 그는 멈추어 서서 영어로 물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이 근처에 아브라함의 아버지가 살고 계신 곳을 알고 계십니까??

! 알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은 크게 눈을 뜨며 말했습니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 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 껴안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전망이 좋은 모래사장입니다. 길게 이야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밀경찰들에게 들키면 끝장입니다. 그래서 곧 근처에 있는 건물로 가서 교제했습니다.

그때에 받았던 교제는 일평생 잊을 수가 없다고 그 형제는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바니아 형제 자매들에게 있어서 그 교제는 얼마나 귀한 것이었겠습니까? 해안에서 만난 알바니아 형제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15년간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여 부디 교제를 주십시오. 당신이 어떻게 해서 그것을 주실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라꼬····

분명히 하나님은 그 교제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해안을 걷고 있었겠습니까? 진공상태의 비닐 주머니 속에 넣어진 신약성경의 낱권을, 공산주의 국가 근처의 공해상으로부터 우리들은 바다로 띄우고 있습니다. 파도를 타고 해안에 닿는 성경을 찾아서 그리스도인들은 아침에, 해안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비닐 주머니에 넣어진 성경, 그것은 생명의 떡 입니다.

내가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알바니아로 나가 있었던 그리스도인과 교제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말했습니다

나는 일주일간 이상 잘 수가 없었습니다. 박해를 받고 있는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이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분명하게 눈 앞에 떠오릅니다. 그들이 어떠한 박해를 받고 있는가 하는 것과 자매들의 얼굴이 내 머리 속에 화인이 되어 떠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체포되어 형무소 안에서 살해된 집에서는 남아있던 어머니가 5명의 어린 아이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야위고, 입고 있는 음은 너덜너덜하여 한없이 더러웠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참으로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나 어린 아이들의 눈을 보았을 때, 그들 안에 있는 기쁨을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대단한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도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어머니와 함께 인도받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나라 핀란드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있습니다. 먹는 것, 입는 것, 모두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교회당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바니아의 자매와 어린 아이들 같은 기쁨의 얼굴을 우리들은 가지고 있는지요?

성경은 말씀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 12:15).

소련의 그리스도인들은 많은 자녀를 갖고 있습니다. 한 집의 가장인 형제가 투옥되면, 남아 있는 가족의 생활은 어렵게 되어 도움이 없으면 안됩니다.

20년 이상에 걸쳐, 소련에는 자매들만의 위원회가 구성되어있습니다. 위원은 약 20명으로, 박해와 곤란 중에 있는 가정과 그 자녀들을 원조하기 위해서 광대한 소련 국내의 모든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만, 하나님의 힘과 몇 천, 몇 만이라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에 힘입어 그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서방측으로부터 구호물자가 운반되어 오고 있습니다.

나는 사도 시대의 그리스도인들 모습을 거기에서 봅니다. 만약 서로의 도움이 없다면 어머니 혼자로서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체포되어 투옥됩니다. 국가는 체제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의 수당을 일체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들을 집에 남겨둔 채, 어머니는 일하러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수 개월 핀, 한 교회에서 여섯 명의 장로가 동시에 체포되어 각각 10년의 형()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들은 어려움 일을 나가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매우 심한 중병에 걸렀으면서도····

소련의 그리스도인들은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금요일, 그들은 하루 점심을 먹지 않고 하나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물도 일체 입에 대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조각의 빵과 한 잔의 물뿐입니다. 형무소에 갇혀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역시 금식 날에 주어지는 적은 것 조차도 먹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형무소 밖의 교회 사람들과 함께 금식기도에 마음을 합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생명의 떡()과 생명의 물로 사는 것입니다. 금식 기도를 통해서 그리스도인 주위에 있는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형무소의 감시원들이 마음에 찔림을 받고, 참 믿음으로 인도된 적도 있습니다.

심한 공복(空腹)일 때, 사람은 먹을 것을 간절히 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엄하게 제한된 가운데서 나오는 식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참으로 힘을 받지 아니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사도들도 금식 기도를 했습니다. 나는 교회나 그리스도인이 유지되는 숨겨진 능력, 감추어진 힘이 금식 기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24:14)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말합니다.

아니야, 우리나라에서는 하나님의 복음 전하는 것을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우리들은 기필코 성경을 말살한다. 그리스도인을 말살한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이상의 낙원을 여기에 세우는 것이다.

하나님 없는 낙원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스도 없이, 또한 참된 구원이 없이 낙원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현재 전파를 통하여 소련에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몬테칼로의 높은 산꼭대기에 가장 큰 송신용 안테나가 있습니다. 거기서 흘러나가는 전파는 전세계에 미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소련에서는 24시간 계속 라디오를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두꺼운 벽도, 유자(有刺) 철조망도 전파를 차단할 수가 없습니다. 세관직원의 감시와 조사도 복음전파를 그만두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방측(西方側)에서 보내어진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 믿음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소련의 교사들은 모두 무신론자들로서, 믿음을 가진 사람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엄하게 규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사들이 믿음으로 인도되고 있습니다. 경찰관도 인도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전세계인들을 사랑하고 계시며, 모든 사람들을 그분의 은혜 앞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지하 인쇄소

소련에는 20년이 넘은 지하 인쇄소가 있습니다. 그 활동의 대부분은 자매들에 의해서 되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은 젊은 자매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생애를 주님께 다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자매들은 오랫동안 지하실에서 생활합니다. 햇빛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인쇄하기 위해서 입니다.

오르가 니코라 자매는 10년 동안 지하 비밀 인쇄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오르가 자매는 햇빛을 보지 못했으며, 친족들과의 교제도 갖지 못했습니다. 밤낮으로 지하실에서 인쇄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르가 자매를 놀랍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당국은 이 비밀 인쇄소를 찾을 수가 없었고, 거기서 만들어진 몇 천, 몇 만권이나 되는 성경이나 복음서가 시베리아의 오지까지 운반되어졌습니다. 그녀의 일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었습니다.

마침내, 오르가 자매는 병이 들었습니다. 암입니다. 형제들은 어떻게 할까?하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에 데리고 갈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지하실에 숨어서 몰래 일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오르가 자매는 대답했습니다.

나의 의사는 예수님입니다. 나는 나의 생명을 그분께 드렸습니다. 나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성경, 나의 연약한 몸을 가지고 인쇄한 이 성경은 우리들의 나라에 큰 축복을 가져올 것이라고···· 그리고 이 성경을 통해서 믿음으로 인도되는 모든 사람들을 나는 기뻐합니다.

오르가 자매는 부름받아 갔습니다. 소천식(召天式-그리스도인들은 장례식을 소천식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영혼이 하늘로 불려 돌아갔기 때문입니다.)을 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모여서 기도했습니다. 오르가 자매의 어머니가 사는 마을로 그녀의 시신이 운반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그 마을의 교회 장로들은 체포되지 않았었습니다.

오르가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쓰여진 프랭카드를 들고, 그들은 시신을 집에서 묘지로 운반해 갔습니다. 조금 나아가서는 시신을 놓고, 찬송하고 간증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그 프랭카드를 보았습니다. 그녀의 간증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인도되었습니다. 오르가 자매의 소천식을 통하여 놀라운 축복이 주어졌던 것입니다. 오르가 자매가 인쇄한 성경을 통하여 구원받은 사람들은 실로 많이 있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로부터 어느 정도의 축복을 상급으로 받겠습니까?




사람의 증인

가리나 빌친스카야 자매는 20세가 조금 넘은 자매입니다. 어린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기 때문에 그녀는 3년 형을 언도 받고 형무소에 갇혔습니다. 그녀는 먼 북부로 호송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체포해서 단순히 형무소에 보내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는 환경을 바꾸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따뜻한 지방에 살고 있던 사람은 가장 추운 북부로, 기후의 변화가 심한 곳으로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가리나 자매는 따뜻한 남부의 우크라이나 지방에서 북부의 큰 여성 형무소로 보내졌습니다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와 예수님의 복음을 어린이들에게 말하고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했다는 이유 때문에 말입니다.

그러나 가리나 자매는 기쁨으로 그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형무소에서 나왔을 때도, 온전한 믿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형무소 안에서 그리스도인들은 놀라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한 그리스도인이 형무소 안에서 자기의 생활을 통하여 증거하는 것은 몇 천 명이라는 목사가 형무소에 들어가서 전도하는 것보다 놀라운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가리나 자매에게 있어서 집으로부터 떨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매우 쓰라린 것이었습니다. 형무소에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휩싸여 있습니다. 또한 KGB는 다른 죄수들을 사용해서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없애기 위해서 여러 가지 공격을 가해 옵니다.

가리나 자매는 광포(狂暴)한 두 사람의 죄수로부터 폭행을 받고, 죽임을 당할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폭행하는 동안 다른 두 사람의 죄수가 도우러 오지 못하도록 문을 걸어 잠그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머니가 어느 때 방문해서 알게 된 일입니다만, 8개월 동안 가리나 자매는 옷을 갈아입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8개월 동안 대단히 엄한 노동을 하루에 10시간이나 강요당했습니다. 그러나 주어지는 음식은 매우 적고, 죄수들은 풀을 먹고 죽음을 면하는 정도입니다.

멸시와 욕설 가운데서 가리나 자매는 간증을 세워 나갔습니다.

어머니가 가리나 자매를 방문한 것은 일년 정도 지났을 때입니다. 형무소에서는 골육지친이라도 같은 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가리나 자매와 어머니 사이에는 한 장의 유리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두 사람의 경찰관 사이에 앉아 있는 딸을 유리창 너머로 볼 뿐이었습니다. 말하는 것은 마이크를 통해서이고, 그 이야기는 전부 녹음되고 있는 것입니다.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서방에 있는 우리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 주었습니다.

딸이 체포되었을 당시의 머리카락은 새깜했었습니다. 그렇지만, 형무소에서 만났을 때는 새하얗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만큼의 노동과 박해를 받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얼굴은 두들겨 맞았기 때문에 배뚤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딸이 이 싸움에서 이미 이겼기 때문입니다. 딸은 말했습니다.

어머니 울지 마세요. 기뻐해 주세요. 예수님은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증인으로서 여기에 놓여져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몇 사람이 구원받았는가를 보였습니다.

가리나 자매를 통하여 믿음으로 인도된 사람이 많이 있는 것입니다.

가리나 자매는 석방되었습니다. 지금 그녀는 집에 있는지 다시 체포되어 투옥되어 있는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그녀는 기뻐했습니다. 믿음에 확실히 머물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형제 자매들이 가리나 자매를 위해서 기도하여 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3년이 지나서 돌아왔을 때 그녀가 가장 기뻐한 것은 복음을 들었던 아이들이 여전히 믿음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진심으로 회개하고, 구원받아 기쁨으로 생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열매를 봤을 때 가리나 자매는 참으로 기뻤습니다. 가리나 자매는 생명조차도 아끼지 않고, 주님을 위해 섬겼습니다. 그녀가 하늘나라에 영접받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놀라운 상급을 받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3년의 강제 노동 형이 끝나고 1982 8월에 석방되었던 가리나 자매는 같은 해 11 19, 우라디보스특 공항에서 다시 체포되었습니다.

10월에 가리나 자매는 당국으로부터 호출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 충실하고 싶다고 대답한 그녀에게 KGB 담당관은 위협했습니다. 너를 모든 그리스도인 앞에서 부수어 주마! 자매가 우라디보스특에 있는 그리스도인 친구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가방을 잠시 맡겨두고 있었습니다. 그 가방 속에 KGB가 마약을 넣었던 것입니다. 가리나 자매는 세심한 검사에 걸려, 그 자리에서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가리나 자매의 두번째의 체포는 분명히 당국의 올가미였습니다-편집자 追述).

본다렌코 형제는 주님의 복음을 전했기 때문에 몇 번이나 체포되어 감옥에 넣어졌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독신이었습니다만, 두번째의 형이 끝나고 나왔을 때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의 부레스라는 읍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젊은 사람들 가운데서, 대단하게 쓰임받던 그릇으로서 위대한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본다렌코 형제가 소련의 빌리그래함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의 결혼식 소식이 소련의 도처의 형제 자매들에게 전해져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기를 원했습니다. 렛토란드의 우리들도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여행은 비밀리에 하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 렛토란드 모임에서는 약 30명의 형제 자매가 가게 되었습니다. 함 형제도 함께 했습니다.

우리가 부레스 읍에 도착한 것은 밤이었습니다. 읍에 있는 형제들로부터 이 읍이 경찰들에 의하여 포위된다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다른 도시로부터도 지원을 청한 박해자들은 많은 경찰들을 도처에 배치하고, 결혼식의 저지를 계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다른 그들의 겨냥은 결혼식에 오는 모든 형제들, 특히 결혼식을 인도하는 장로들을 체포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레스의 형제 자매들은 그룹을 지어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금식도 했습니다.

내가 한 자매의 안내를 받아 그녀의 집에 들어가자, 15명 정도의 형제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결혼식을 인도하는 장로들입니다. 우리는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자매가 나즈막하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님들, 좋아하지 않는 손님이 왔습니다. 우리는 창문을 조금 열고 밖을 보았습니다. 큰 경찰차 두 대가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차에서 가슴에 훈장을 많이 달고 있는 높은 지위의 관리들이 5,6명 내렸습니다.

우리가 있는 집으로 들어오려고 했습니다. 모여 있는 형제들 가운데는 경찰이 오랫동안 찾고 있던 인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빈쯔 형제인데, 그는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 호레프 형제도 찾고 있었는데, 그는 지금 형무소에 감금되어 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들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은 획 날아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아있는 것은 다만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자매는 우리들이 있는 방문을 닫고 나갔습니다. 우리들은 전원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들이 그 집안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들은 우리들 전원을 체포할 심산이었습니다. 자매가 응대(應待)하러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그녀는 매우 침착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집안에 있겠지?

그녀는 지혜에 충만한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쪼록 찾아보세요.

그녀는 있다고도 대답하지 않고 없다고도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있다고 했다면 우리는 체포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없다고 했다면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집에 들어온 경찰관들은 어디나 모두 뒤지며 찾기 시작했습니다. 부엌도, 책상 밑까지도····

소련의 거의 대부분의 집에는 감자 등의 식료품을 저장하는 지하실이 있습니다. 높은 지위에 있는 그들이 허리를 구부려서 거미줄이 쳐 있는 지하실까지 내려갔습니다. 우리들이 감자 속에 숨어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먼지투성이인 지하실을 구석구석까지 찾다가 겨우 포기하고 나왔을 때는, 그들의 훌륭한 옷도 훈장도 거미줄 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있는 방에는 결코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문 앞을 몇 번이나 지나며, 그곳에 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한번도 안으로 들어오려고는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완전히 소경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집안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욕설을 퍼붓고, 하나님을 모욕하면서. 그러나 그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 밖의 헛간까지 가서 찾았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화를 내며 차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들은 일어나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낱의 결혼식에는 2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왔습니다. 식장주위에는 소방차가 줄을 서고, 경찰들이 포위했습니다 결혼식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힘 있게 전해졌습니다.

당국자들은 멀리서 포위하고 보고만 있을 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결혼식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모였던 사람들이 각각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박해자들은 다시 복음이 퍼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그리스도인을 다른 사람들과 만나지 못하게 해서 집으로 돌려 보내려고 생각했습니다.

KGB의 한 사람이 스피커로 외쳤습니다.

특별히, 비행장에 두 대의 비행기가 준비되어 있다 그것으로 각자 집으로 돌아가라

모여 있던 사람들을 한시라도 발리 부레스로부터 끌어내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기 위한 특별 자동차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부레스는 폴란드 국경 가까이의 도시였기 때문에 특히 당국자들이 불안하게 느꼈던 것입니다.

이 결혼식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참 하나님과 만나고, 믿음으로 인도되어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희생도 지불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고, 투옥되었습니다. 신랑인 본다렌코 형제 자신도 체포되어 3년의 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본다렌코 형제가 들어간 감옥에서 그의 간증을 통하여 강도범들이 구원으로 인도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점점 퍼져가고 있습니다.


형무소 교회

소련에 롯시톳푸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온 매우 큰 교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집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당국자들이 큰 버스에 많은 경찰관들과 병사들을 태우고 들이닥쳤습니다. 그들은 모임을 해산시키려고, 모여 있던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때리며, 경찰견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쫓았습니다.

모임의 형제 자매들은 찬송하고 있었습니다. 찬송을 하며 박해를 가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당국자들은 소방차를 동원하여 소방 호스로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례로 체포된 젊은 자들은 버스로 형무소까지 끌려갔습니다. 그때 200명의 젊은이들이 체포되었습니다.

그들은 형무소의 오락실에 넣어졌습니다. 그들의 주위에는 경찰관과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를 교회로 만드셨습니다.

방에는 한 대의 피아노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은사 있는 두 명의 형제가 관리한테 가서 말했습니다.

부탁합니다. 악기를 연주해도 좋겠습니까?

관리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고 허락해 주었습니다.

좋아.

두 명의 형제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자 20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일제히 찬송을 시작했습니다. 형무소 한 가운데서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형무소 안에 쏟아져 놀랍고 밝은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노래 소리를 들은 다른 죄수들은 철창을 흔들고, 문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여기서, 대체 무엇이 일어나고 있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형무소는 온통 혼란해지고 말았습니다.

형무소장은 화가 난 채 다가와서 소리쳤습니다

그만해! 그만해!

그러나 아무런 효과도 없었습니다.

한 곡, 또 한 곡 그리스도인들은 찬송했습니다

대체, 누가 피아노 치는 것을 허락했나?

그가 허락해 주었습니다.

허락해 준 관리는 체포되었습니다. 이런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인 젊은 자들은 다른 죄수들이 있는 감방에 뿔뿔이 넣어졌습니다. 젊은이들은 각각 넣어진 감방 안에서 한사람 한사람이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습니다.

피아노를 친 두 사람의 그리스도인은 극악범이 들어 있는 제일 엄한 방에 넣어졌습니다.

소련에서는 몇 천, 몇 만의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는 형무소가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형무소가 있습니다 초감방(超監房)이라고 불리는 그곳은 20, 25, 혹은 종신형의 판결을 받은 가장 지독한 죄수들이 들어있는 곳입니다 지하 l0m, 15m의 깊은 곳에 있어 한번 그곳에 들어가면 두번 다시 햇빛을 볼 수 없습니다.

초감방에 넣어진 죄수들은 정상적인 이성, 정상적인 감정을 잃고 있는 죄수들로서 매일 같이 서로 때리며, 서로 죽이고 있습니다.

두 명의 젊은이가 초감방에 넣어지고 두꺼운 철문이 닫혀졌습니다. 당국자들은 극악범들이 이 두 사람의 그리스도인을 죽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초감방에 들어가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만약 아직 은혜가 남아 있다면 그것이 우리들에게 부어지고 있다면, 부디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시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당신의 은혜가 부어지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진심으로 원합니다. 부디 당신이 이 초감방 안에 내려와 주십시오.

거기에는 12명의 극악범이 있었습니다. 두목이 한 자루의 칼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는 그리스도인의 뒤에 섰습니다. 그는 한 번의 찌름으로 끝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손은 높이 들린 채로 멈추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손을 꽉 붙잡았기 때문에 내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끝내자, 두목은 남은 11명에게 명령했습니다.

거기 앉아.

그리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나의 손을 잡았는가? 칼을 내리 칠 수 없도록 한 자가 누구냐? 대체 누가 그랬느냐 말이야. 말해! 나는 너희들을 죽이려고 했는데 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놀라운 간증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전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젊은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8시간 정도 지나서 경비원이 모습을 보러 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이미 죽어 있겠지. 시체가 되어서 나뒹굴고 있을 것이 틀림없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멍을 통해 들여다 보았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극악범들이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죄수들은 하나님의 능력의 놀라움을 체험하고, 그리스도를 영접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전의 살인범이 아닙니다. 다른 죄인들과는 다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는 더 이상이 철문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도망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서, 능력 있는 이상한 일을 하셨던 것입니다.


부름 받은

어느 전도자가 5년의 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돌아자마자 아무도 두려워하지 않고 곧바로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전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듣고 믿음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는 다시 한번 체포되어 3년의 형을 언도받았습니다. 무신론자들은 그를 매우 엄하게 다루었습니다. 3년 후 그는 심한 중병에 걸린 상태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는 임종의 자리에 그의 세 아들을 베개 앞으로 불렀습니다. 아들 중 둘은 이미 결혼했고, 막내 아들은 아직 미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제일 큰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잘 있거라. 하늘에 이를 때까지.

둘째 아들에게도 말했습니다.

잘 있거라 하늘에 다시 들어가는 날까지.

그리고 막내 아들 차례가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쉬어라

막내 아들은 놀라서 외쳤습니다.

아버지, 두 형에게는 하늘에 이를 때까지라고 말씀하시고, 왜 저에게는 쉬어라라고 밖에 말씀해 주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너는 아직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야 너는 너의 마음 속에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고 흑암 속에 걷고 있어.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너와 다시 만날 수가 없는 것이다.

그 말씀은 막내 아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울면서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임해 주셔서 막내 아들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일어나서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잘 있거라. 하늘에 이를 때까지····.

이 말씀을 남기고 아버지는 하늘로 불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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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