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2. 유대인

 

오랜 역사를 지닌 이 독특한 민족은, 연대학적 견해에 따르자면, 기원전 1912년경에 하나님이 갈대아 땅에서 아브람을 부르심으로 탄생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의 그들의 현재 인구는1600만 명 정도입니다.

우리는 창세기 12장에서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 하신지라”라는 말씀을 읽습니다.

 

부름 받은 아브람

아브람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때는 우상숭배를 비롯하여 그와 관련된 모든 죄악이 온 땅에 가득한 때였습니다.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롬 1:22,23).

대홍수 이후 400년이라는 세월은 인간들이 홀로 진실하신 하나님을 멀리 떠나버린 슬픈 장면들을 잘 보여줍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노아의 날에 파멸시킨 그 종족들의 악함을 급속하게 본받았습니다.

그러나 “오직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벧후 3:9) 하나님은 이제 새로운 일을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세계 안에 거짓 신들 가운데서 그분 자신에 대한 참된 증거, 즉 지극히 존귀하신 하나님(the Supreme Being)께 경배하는 모범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the Most High)에 관한 참된 지식을 가르치는 자들이 될 구속된 백성을 세우고자 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히브리인들이며, 흔히 유대인이라 불리는 자들입니다.

 

애굽에 내려간 아브람의 후손들

우리는 아브람의 후손들이(그 당시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애굽으로 내려간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거기서 400여 년 동안 살게 됩니다. 그들은 바로의 속박 아래 그 수가 늘어납니다. 그들은 애굽으로부터 하나님의 강한 능력을 통해 구원을 받고, 40여 년간 광야에서 살다가 가나안을 정복하여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들은 땅에 속한 모든 축복을 누리며 생육하고 번성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과정을 통해 솔로몬의 장엄한 성전이 건축되는데, 이 성전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건축물이며, 제사장들과 하나님께 대한 예배의 규례와 절차가 있는 곳입니다.

전 세계가 하나님이 직접 선택한 이 새로운 민족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전능한 손으로 애굽에 내린 심판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출애굽의 사건과 홍해가 갈라진 일, 그리고 바로와 그의 군사들이 거센 물결 아래 잠겨버린 일에 관해서도 들었습니다. 반석을 내리쳐서 물이 흘러나온 일에 대해서도 들었고,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이 백성을 인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 백성 가운데 거한다는 성막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은 일과, 요단강 물이 멈춰서고 백성들이 그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여호수아의 명령에 의해 해가 중천에 멈춰 섰다는 사실도, 가나안 땅에서 일어난 기이한 전쟁에 관해서도 들었습니다.

 

유대인만이 누리는 특별한 유익

여기서 우리는, 로마서 9장 4절부터 5절에 기록된,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매우 특징적인 일곱 가지 특권을 발견하게 됩니다.

 

(1) ‘양자 됨과’-온 세상을 향한 특별한 증거를 위해, 하나님이 그들을 그 자신의 나라로 택하신 것입니다.

 

(2) ‘영광과’-광야의 성막에 있었던 하나님의 영광의 가시적 임재와 후에 약속의 땅에 세워진 성전에서의 하나님의 임재, 즉 하나님이 실재적으로 그들과 함께 거하신 것을 말합니다.

 

(3) ‘언약들과’-하나님이 그 백성과 그리고 그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에 대해서 그들과 맺은 언약들을 말합니다.

 

(4) ‘율법을 세우신 것과’-시내산에서 모세에게 하나님이 손가락으로 써서 주신 율법을 말합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준수해야 했습니다.

 

(5) ‘예배와’-제사에 관해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절차와 규례를 말합니다. 이는 이방인들의 헛된 우상숭배의식과는 다릅니다.

 

(6) “약속들과”-하나님께로부터 직접적으로 주어진, 본질상 매우 놀라운 약속들입니다. 사람들의 순종 여부에 의존적입니다.

 

(7)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저희에게서 나셨다”-하나님의 아들 구속자가 선지자들에 의해 예언된 대로 유대인으로 나셔야 한다는 것은 매우 놀랍고도 특별한 점입니다. 이사야 7장 14절과9장 6,7절을 보십시오.

 

앞서 말한 특징적인 방식에 의해서 하나님은 유대인을 다른 모든 인류와 구별하셨습니다. 그들을 하나님의 택한 증인으로 온 세계에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이방인이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갖게 되며,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함으로써 얻는 축복들이 어떤 것인지 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방인들이 천상의 빛으로 스스로를 비추어봄으로써 허망한 길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의 완전한 실패

유대인들은 그들의 하나님을 증거하는데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환경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징계와 구원, 배도와 포로됨, 마지막으로 전 세계로 산산이 흩어짐을 당한(현재) 그들의 모습은, 한 때 매우 존귀한 특권과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었던 이 백성이 지나온 길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모든 민족 가운데 존엄하게 하시며, 스스로 영광을 얻으셨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하나님의 언약은 취소될 수 없다

하나님은 유대인을 향한 언약을 결코 취소하지 않으셨습니다. 변개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은 유대인으로 하여금 회개하게 하실 것이고 그분의 은혜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들을 다시 세우셔서 다가오는 천년왕국에서 온 세계를 향해 하나님을 증거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 때에는 유대인들을 통해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하게 하실 것입니다(사 11:9).

유대인의 이름이 다시는 실패라는 단어로 더럽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잠시동안 좌절된 것 같지만, 머지않아 반드시 영광스럽게 성취될 것입니다.

“누가 그 뜻을 대적하느뇨?”(롬 9:19).

히브리 선지자들과 신약의 기자들은 이런 일들에 관해서 말했고, 이 일들은 머지 않아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

그러므로 유대인과 헬라인은 모두 죄 아래 있습니다. 온 세상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롬 3:23).

그래서 이제는 차별이 없는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주어졌습니다. 믿는 자는 모두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롬 3:24). 그래서 하나성의 소유가 된 새로운 백성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것이 곧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찬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롬 1:33).

 

전도 출판사 발행 -하나님의 교회- 프랭클린 퍼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