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至善)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빌
사서(四書)의 한권인 대학(大學)의 첫 머리에는
“대학지도(大學之道)는 재명명덕(在明明德)이며 재지어지선(在止於至善)이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외우실 때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어머니를 따라 암송해 오던 구절인데 빌립보서에서 “지극히 선한 것”이란 말씀을 읽다가 문득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과연 학문하는 태도나 방법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유의해야 할 점이 바른 길을 밝히는데 있으며 “지극히 선한 것”을 행하도록 함에 있다던 이것은 성경을 연구하는 성도의 자세이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1. 사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함에 필요한 세가지 선행 요건을 구비하게 되기를 기도 했습니다.
첫째로 지식이 풍부해야만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지식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체험적으로 이해하는 지식을 가리킵니다.
둘째로 총명이 풍성해야만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총명은 올바른 지식을 통해서 확립되는 가치관을 가리킵니다. 셋째로 지식과 총명이 풍성해질 때 사랑이 풍성해짐으로써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깨달아 아는 만큼 주님을 사랑할 수 있으며 아울러 성도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을 통해서만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셨을까?를 확실히 밝히는 것이 곧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2. 사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실행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들이 「지극히 선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가를 제시했습니다.
첫째로 그리스도의 날까지 진실하며 허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전혀 범죄하지 않게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솔직하고 정직하여 자백하고 버림으로써 용서를 받게 됨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생활의 자세는 그리스도의 날, 곧 주님께서 행한 것을 따라 상급을 주시는 날까지 꾸준해야겠습니다.
둘째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해야 하겠습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힐 수 없는 것처럼 성도가 그리스도로 더불어 거하지 아니하면 의의 열매는 맺힐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행실을 삼가 지키며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성도가 깨달아 행하기를 원하셨던 “지극히 선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차선(次善)에 머물지 말고 지선(至善)에 나아가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198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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