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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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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21. 11:32 횃불/1993년

이같이 큰 구원을!

문경희

 

저는 어렸을 때에는 우상을 섬기는 어머니를 따라서 점치는 무당 집에도 가 보았고 절에 가서 잠을 자고 오기도 하며 자랐습니다.

부산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서울로 이사한 후 역촌동에 살면서 남편과 저는 교회가 이제는 기업체와 같구나하는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라보다가 둘째 딸 정민이를 낳은 후 성당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웬지 그래도 교회보다는 성당이 나은 것 같았고 거룩하고 멋있게 보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얼마동안 나간 후 교리문답이라는 것을 대충 통과하여 영세를 받았습니다. 영세를 받자 저의 대모는 고백성사를 봐야 된다고 했습니다. 몇 번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하면서 쪽지를 전해주곤 했는데 그 고백성사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1주일 동안 지은 죄를 다 고백하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그 전에 지은 죄는 어떻게 되는지 답답했습니다. 예를들어 빚이 있는데 원금은 갚지 않은 상태에서 이자만 갚아야 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고백성사가 한편으로는 두렵고 또 이해도 되지 않는 가운데 한 번도 해보지 않고 성당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막내 상규를 낳은 지 두 달이 되었을 때 남편이 싱가폴 지사로 발령이 나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싱가폴에 있는 3년 동안 한인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찾는 마음 보다는 거기에서 같은 한국인을 만나고 점심식사를 주는 재미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저 계실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귀국해서는 가까운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정이 붙지 않았지만 목사님이 방송에도 나가시고 말씀도 좋으시고 인텔리라는 소문과 교회도 크고 해서 작은 교회보다는 낫겠지 하면서 다녔습니다.

몇 주일 나갔는데 새신자는 다음 주일에는 나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나갔습니다. 예배시간을 짧게 하더니 성전건축을 한다면서 작정헌금을 하라고 봉투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지금 건물도 큰데 또 새로 짓는다니···· 그리고 월부금 붓듯이 강요를 하고 작정헌금을 통하여 믿음을 확인하라느니, 몇 배의 축복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느니···· 저는 놀라기도 하고 불만스럽기도 하면서 그래도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가르쳐 준 불공평하고 부정적인 하나님이 아닌 진짜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0일 작정 새벽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기쁨도 있고 충만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이것이 성령충만이구나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또 두번째 작정 기도를 시작했는데 그때는 처음 정열은 사라지고 마음은 원하면서도 몸은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무엇인가 답답하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싱가폴에 같이 있던 사람과 연락이 되었는데 그는 종말론과 휴거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워낙 의심많은 저인지라 가까이 하지는 않았지만 제 스스로 예수님이 오시면 휴거될 수 있을까?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생각하니 자신도 없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매일 거룩하게 살고 싶은데 반대로 매일 정죄함 속에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제게는 사랑의 하나님이 아니라 무서운 하나님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죄의식에 시달렸습니다. 행위가 선하다 싶으면 천국 갈 것 같았고 나빴다 싶으면 지옥 갈 것 같았습니다. 급기야는 괜히 예수님 믿었네. 이건 믿기 전보다 더 힘들잖아, 오히려 교회를 안 다닐 때가 더 편했는데하면서 물릴 수 있다면 물리고 싶었습니다. 금식 기도도 보름 정도 했는데 확신은 없고 두렵기도 하고 교회조차 나가기 싫었습니다.

그러다가 구원받은 한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강아지 때문에 그 집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성경책이 있는 것을 보고 제가 먼저 교회에 나가시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교회 나간다고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거듭나셨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때 저는 거듭이라는 말에 당황도 되고 기분도 나쁜 묘한 상태였습니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질문···· 기도할 때마다 거듭나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그렇게 기도했으면서도 저는 결국 입에서는 거듭나지 않았다는 대답이 나왔습니다. 처음엔 의심도 했지만 자매님 소개로 서부교회 형제님과 교제를 했습니다. 첫번 교제 때는 그 동안 궁금했던 것을 이것저것 막 질문을 했습니다. 그 때마다 형제님은 성경 말씀을 펴서 차근차근 대답해 주셨습니다. 다음 교제 때는 제 마음도 열리고 거듭남에 대해서 간절해 있었습니다. 저는 교제 중 구약에서 사람들의 죄가 흠없는 어린 양에게로 넘어가서 용서가 된 것같이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님에게 우리의 모든 죄가(내 죄가) 다 넘어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바로 그 죄 때문에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셨다는 것과 그 고난을 통해서 내 죄 값은 이미 지불 되었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너무도 벅찬 감격에 눈물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3:13~17, 1:29).

어떻게 운전을 하고 집에 왔는지 모릅니다. 어깨가 홀가분해 지고 덩실덩실 춤이 나왔습니다. 너무도 큰 기쁨, 감사, 평안···· 저는 그때부터 다시 성경을 보기 시작했는데 그 지겹던 성경이 모두 하나님께서 제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요한복음 5 24절 같은 말씀은 제 믿음을 더욱 견고케 했습니다.

구원을 받고 보니 전에 즐기던 세상 것들에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주님만이 저의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 언니, 친구, 교회의 구역 식구들이 저보고 미쳤다고 야단이었습니다. 말씀에 너무 빠지면 이단이라는 둥 저랑 친하던 친구는 배신 당했다고 섭섭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마냥 기쁘고 평안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2년 동안 그렇게도 다니면서 그렇게도 구원받고자, 거듭나고자 애썼는데도 방황하도록 그냥 버려두고 구원의 복음을 전해주지 못한 그 교회를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분리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자 그들이 저를 멀리하며 도망치듯 피했습니다.

저는 92년 9월 27 서부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습니다. 거듭난 성도들과 모여 예배를 드리고 교제하며 말씀대로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먼저 둘째 딸 정민(10)이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매사에 불만이고 부정적이고 신경질적이던 아이가 구원받고 나자 얼굴에는 기쁨이 넘치고 빛나는 햇살 같이 환해졌는데 자매님들도 정민이의 변한 모습을 보고 함께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보고 큰 딸 정선(13)이가 부러워했습니다. 정민이는 구원을 받고 제 동생 상규, 언니 정선이, 그리고 아빠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정선이는 갈라디아서 2 20절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정선이는 좋지 못한 손버릇이 있었는데 그리고 그것 때문에 제가 많이 울고 고통스러워 했는데 구원받자 주님께서 고쳐주셨습니다. 상규는 어린데도 목욕을 시켜 주면서 전해준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상규도 많이 변했는데 구원받고 난 후 제 아빠와 삼촌을 보기만 하면 아빠(삼촌)는 구원 안 받았어! “하고 외치고 다른 교회 교인들이 와도 그랬습니다. 남편이 구원받는 데는 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교회를 분리하는 데도 그랬고 직장 일로 자주 늦게까지 술자리를 해야 되는 일과 또 자기가 2년 전에 구원받았다고 붙들고 있는 것 등으로 갈등과 고통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와 아이들의 기도,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형제님과 몇 번 교제하는 중 에베소서 2 8절 말씀으로 구원의 확신을 하고 저와 같은 기쁨과 평안을 얻었습니다. 구원을 받은 후 해외출장 중에는 엄청난 다리의 통증과 고통을 기도를 통해서 치료받는 체험도 간증했습니다. 그 좋아하던 술도 멀리하고 회사에서나 그 완고한 불교 집안인 시집에 가서도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면상 다 쓸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에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이같이 큰 구원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1993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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