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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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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8. 12:25 횃불/1994년

참 소망과 행복의 열쇠

-배종수(신탄진교회)

 

또한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저희를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의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 1:28~31).

 

저는 무지와 교만과 고집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황금기인 삼십삼세가 되도록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그 길을 알지 못했습니다. 마음의 곤고와 어두움으로 참된 평안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티끌에도 못미치는 저의 지식과 경험, 자아의 욕구는 저를 그저 가장 가치없는 일락으로 빠져들게 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과 마음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쇠하여 갔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의무와 책임도 상실하고 아내에게마저도 삶에 참 의미를 빼앗는 소망 없는 무의미한 생활의 나날이었습니다.

삶의 목적을 바르게 알지 못해 일어나는 자포자기가 낳은 파멸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방탕과 방임에 맡겨버림으로써, 제 자신의 인생에 국한되지 않고 후손들에게까지 그 저주가 미치는지 누가 생각이나 하며 두려워했겠습니까?

저는 1954년 5월 29 사면이 산으로 들러 싸이고 또한 밝고 푸른 강물이 가로지르는 너무나 아름다운 고장에서 태어났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역사의 흐름에 밀려 일찍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곳에서 결혼하셔서 7남매 중 3 1녀는 일본에서, 저와 누님, 바로 위의 형님은 해방을 맞아 한국에 나오셔서 낳았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토목일을 하시던 아버님은 당시 국가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태에서 평범한 농사를 짓는 사람들과 달리 고국생활에 적응하시기가 무척이나 어려우셨습니다. 형님과 누님 교육시키는데 살림살이 솥까지 팔아서 교육비로 충당하셨으니 제가 막내로 태어날 당시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올 정도로 극심한 가난과 기근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3살 되던 해 아버님의 의처증으로 심한 구타를 당하시던 어머님이 견디다 못하시어 집을 나가신 후 결손가정의 자녀들이 무엇을 겪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성장 과정은 정상적이지 못한 가정 교육으로 인해 내성적인 성품으로 교우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절제와 다스림이 없는 제멋대로 혼자 살아가는 습관에 길들여졌고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버님 마저도 집을 나가시면서 저는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배움에 가장 민감한 나이에, 남대문 시장에서 당시 미군 부대로부터 흘러나오는 외래품, 생필품, 커피, 양주, 양담배, 각종 필수품을 취급하는 가게 종업원으로서 사회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시골에서 자연에만 묻혀 살던 저에게 물질만능주의의 사회 형태는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했습니다.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저는 성인이 되었을 때 어떻게 정상적으로 가정을 돌아보고 자녀를 교육하는 일에 관해서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제 나이 19세 때 장사를 그만두고 금은 세공 분야에서 기술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친구들은 저와 비슷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이라 규모있는 생활이 아니었습니다. 직장 생활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저축하는 것보다는 낭비와 무절제뿐이었습니다. 저의 청소년기는 성경의 표현대로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고 방탕과 죄악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술취함과 음행과 불의, 추악, 각종 유흥가를 맴도는 것과 고스톱 또는 싸움 등 정상적인 생활의 리듬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락해 갔습니다. 그러던 중 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잘 교육받지 못하고 앞을 내다보는 총명도 없는 무지 속에서 공수특전 하사관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공수부대 훈련과정은 무척이나 거칠고 힘들었습니다. 왜 사람이 사람을 죽이기 위하여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해야 되는지 분명히 모르는 가운데 2년이라는 기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군 생활 중, 지금의 아내를 알게 되었고 제대 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배운 기술로 가내 공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몇 친구들을 만나면서 결혼 전에 길들여졌던 방탕한 생활로 또다시 돌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생활을 꾸릴 수가 없었습니다. 능력없는 아버지요, 남편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부정적이었고 삶에 회의를 느끼는 가운데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대전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가진 것도 지식도 없으면서 노동이라는 것을 업신여겼던 저를 하나님은 건설현장(지하 굴착장 터널)에서 일하는 위치로까지 낮추셨습니다. 지하수 천미터의 땅굴 속에서 진한 화약 냄새를 맡으면서 가장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주일 야간, 일주일 주간 업무로 정신없이 7개월을 보냈습니다. 신앙생활도 하지 않던 제가 갱입구에 들어서면 어두움이 앞을 가려서 서로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때는 하나님, 오늘 저들과 나의 생명을 보호하여 주십시오하는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극박한 상황에 부닥치면 하나님을 찾게 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속에서 아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아내는 나에게 신앙생활을 강요했습니다. 저는 마음으로 믿으면 되는 것이지 왜 이렇게 귀찮게 하느냐고 다투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아내가 그렇게 강요하게 된 이유를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참된 인생의 진로를 하나님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정의 참 소망과 행복의 열쇠가 진리의 성경 말씀 속에 있는 걸 제 아내가 먼저 발견하고 그것을 저에게 말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33년이란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제 자신의 참모습을 몰랐습니다. 무지와 고집으로 파멸의 길로 깊이깊이 빠져들어가면서도 내 생각대로 살아가는 방식에서 돌이키지 아니하고 아내와 대립 속에서 고통했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여 주님의 사랑에 대하여 설교를 듣던 중(고전 13) 내가 얼마나 예수님 사랑과 정반대로 어두운 죄악 속에서 살아왔는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은가를 발견하게 되는 그 순간이 참된 지식의 시작임을 성경은 알게 하여 주셨습니다( 1:5). 그렇게도 딱딱하고 재미없던 성경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금까지 내 방법대로 살아오던 삶이 얼마나 어리석고, 스스로 파멸의 길로 달려가는데 빨랐는지 모릅니다. 저는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아내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이며 두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2의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고 영원한 속죄를 얻어 새 생명을 받은 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일을 하는 것이 즐거웠고 삶에 목적을 바로 알았습니다. 그 후 저는 4년 동안 벽돌을 지고 나르는 일을 하면서 하나님 말씀을 외우고 묵상하고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가정도 첫날의 어둡던 모습이 사라지고 새로운 가정으로 변했습니다.

성경에서 소경이 눈을 뜨고 벙어리가 말을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하여 주셨습니다. 전에 제 눈은 각종 어둡고 음란하고, 정욕적인 일에 빛을 발하였고, 전에 제 입은 남을 저주하고, 시기하고, 수군수군하고, 욕하는데 그칠 줄 몰랐으나 이제 제 눈은 거룩한 말씀에 기뻐하고, 불쌍한 사람을 보게 되고, 이제 제 입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입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지금쯤 주님을 마음 속에 영접하지 못했으면 어떻게 변해있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또한 저의 영향을 받고 살아갈 아이들의 장래는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를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칩니다.

술과 담배로 찌들대로 찌들린 몸이 언제인지 모르게 술과 담배는 끊어지고 모든 사고와 고정관념이 바뀌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119:105) 함과 같이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 몸과 마음이 새롭게 변했습니다. 참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신 사실과 죄 없으신 분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시고 장사한지 삼일만에 살아나신 의미를 알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제는 주 예수께서 저를 어떻게 변화시켜 주셨는가를 세상에 알리는 것과, 하늘의 신령한 것을 받은 만큼 전하고 나누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저의 당연한 나아갈 바임을 배 속에 거하시는 그리스도 영이 강권하십니다. 지극히 작은 보잘것없는 저에게 새로운 값진 삶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1994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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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