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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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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4. 21:22 삶을 생각하며

작은 연못 속의 붕어 두 마리

 

70년대 초 대학생들에게 애창됐던 사회를 풍자하는 가요가 있었습니다. 그 가사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 많이 불려졌던 것으로 기억되며 실제로 가사를 살펴보면 우리에게도 교훈이 될 것 같아 가사를 기록하여 봅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그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더운 여름날

연못 속의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 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는 아무 것도 살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이 노래 가사를 생물을 의인화해서 이야기 줄거리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 오솔길 옆에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연못엔 언제나 맑고 깨끗한 물이 고여 있어 숲 속의 많은 동물들이 모이는 장소로 되어 아침이면 작은 새들부터 잠이 덜 깬 토끼가 눈 비비며 찾아와 물을 먹고 목이 긴 신사 양반인 사슴도 어린 사슴을 데리고 와서 물을 마시는 산 속의 동물들과 새들의 쉼터로 되었습니다. 그 연못 속에는 예쁜 붕어 두 마리가 즐겁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붕어 두 마리는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그 날 아침 예쁜 다람쥐 한 마리가 물을 먹으러 왔다가 물에 비췬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얼굴을 비비기도 하고 한쪽 눈을 찡끗하고 감아 보기도 하면서 한참 동안 서성이다가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연못 속에서 다람쥐를 바라보고 있던 붕어들이 제각기 자신을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붕어 한 마리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방금 왔다간 다람쥐가 나를 보고 내 아름다움에 반해서 윙크를 하고 손짓을 하면서 돌아갔는데 아마도 이번에 새로 단장한 옆지느러미가 아름답게 보였던 모양이야 아마 그 다람쥐는 내일 또 나를 보러 오겠지?"

그러자 다른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이보게 친구. 자네는 무언가를 착각한 모양이야. 내가 보니까 그 다람쥐는 분명히 물속에서 혜엄치는 부드러운 나의 뒷지느러미에 매료되어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며 나를 바라보는 것을 내가 확인할 수 있었다네,"

이렇게 시작한 자기 자랑이 이제는 상대방의 비방으로 변했습니다

"이보게 자네, 뒷지느러미가 무어 볼게 있다는 거야? 지나가는 지렁이가 웃을 일이야. 자네 뒷지느러미가 아름답다고 한다면 내 뒷지느러미는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걸세 자네는 무얼 자랑할 게 있다고 그러나?"

그러자 다른 붕어가 말했습니다

"자네 그 옆지느러미는 뭐가 잘났다고 자랑하는가? 차라리 없는 것이 났겠네. 어디 내가 물어 뜯어줄까?" 하면서 이제는 서로 물고 뜯는 싸움에 들어갔습니다. 그 싸움은 서로가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싸움으로 되었습니다. 서로를 죽도록 미워하게 되고 이제는 연못 속에서 자기 혼자 제일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싸움은 격렬해지고 결국 한 마리가 지쳐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 이긴 한 마리는 자신이 연못 속에 주인이 된 것처럼 의기양양하여 물속을 혜엄치며 뽐냈습니다. 물 위에 떠있던 붕어는 점점 그 몸이 썩어 들어가기 시작하고 썩은 붕어 주위의 물도 함께 썩어 들어가 물에서는 더러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혼자 살고 있던 붕어는 고약한 냄새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습니다. 아무리 이 구석 저 구석으로 들어가 보지만 냄새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그 맑던 물은 썩어서 냄새가 나고 숲 속에서 찾아들던 새들도 사슴도 토끼도 예쁜 다람쥐도 찾아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그곳에 찾아와 물을 먹지 않고 더러운 벌레만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남아 있던 붕어도 도저히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었습니다. 남아 있던 붕어는 후회를 하며 과거에 많은 동물들이 와서 노래하며 즐기던 날들을 그리워하고 먼저 죽어간 붕어를 생각했습니다. 남아 있던 붕어도 그 물따라 썩기 시작하여 고통스러워하면서 죽어갔습니다. 이제 그 물 속에서는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찾아오는 동물도 없는 쓸쓸한 연못으로 변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이 가사의 내용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가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단체에서, 교회에서 모임에서, 사소한 것으로 혹은 욕심으로 인해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자기가 제일이 되기 위해서, 지나친 욕심으로 다투다가 모두가 절망 가운데 빠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양보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남을 높여줄 수 있는 마음 이런 마음이 그리스도를 닮은 마음입니다. 어떠한 다툼이든 다툼은 보는 사람에게는 아름답게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나라 말에 "내 집 강아지도 내가 귀여워해야 남도 귀여워한다"고 하였습니다. 내가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은 내 아내를 무시하게 됩니다. 내가 내 자녀를 사랑하지 않으면 남들은 내 자녀를 천덕꾸러기처럼 여기게 됩니다. 내가 내 교회의 성도의 허물을 말하면 남들은 내 교회를 비판하게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다른 교회를 비난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모든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멸시하게 됩니다.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 격동하고 서로 투기하지 말지니" (5:26)

"만일 서로 물고 먹으면 피차 멸망할까 조심하라" (5:15)

이 말씀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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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