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거서

천거서

 이치일

신약 성경에는 여러 천거서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편지는 다른 지역에 있는 성도들의 교제와 보살핌을 받도록 알려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날에도 성경에서 보여준 본을 따르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다른 지방에 여행하는 사람에게 소개의 말을 가지고 가게 함으로써 그들이 방문하는 지역교회에서 그들의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직업이나 교육관계로 여러 지방을 여행하면서 그 곳에 있는 성도들과 아무런 교제를 갖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교회의 장로들은 이에 관하여 성도들과 의논하여 천거서를 가지고 새로운 곳으로 방문하도록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이 편지에는 그 형제자매에 대해 다소간의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분수에 맞지 않게 칭찬하거나 은사와 봉사에 있어서도 과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약 성경에 기록된 천거서는 이를 상고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로마서 16장 1~2절에서 자매 뵈뵈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의 교제와 보살핌에 참예하게 되도록 천거를 받았습니다.

빌레몬서 10~21절에는 오네시모의 회심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아주 쓸모없는 종이었으나 그가 구원을 받게 되었기 때문에 바울은 오네시모의 상전에게 옛날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고 나아가서 성도의 교제도 마련해 주도록 부탁했습니다. 짤막한 빌레몬서를 통하여 바울이 오네시모를 옛날의 신분으로 회복시켜 달라고 호소하는데 쓰여진 구절이 아주 아름다운 언어임을 보게 될 때에 참으로 흥미있는 일입니다.

그 밖에도 신약 성경에는 다른 천거서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초대교회의 신령한 성도들이 형제들을 소개하는데 얼마나 민첩했던가를 보여 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 23절에는 교리의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중대하기 짝이 없는 서신을 전해주 기 위해 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사도들을 대신하는 일로서 극히 필요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그들은 편지를 가지고 가는 사람과 방문목적을 알려주는 편지도 주어 보냈습니다. 천거서는 확실히 성서적인 것으로서 지역교회가 처음으로 찾아 오는 분들을 영접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초대교회의 이러한 사례를 본받아 여행하거나 이사하는 분들을 도와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78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