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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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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8. 08:00 횃불/1980년

새로운 피조물

허명석

저는 이번 복음 전도 집회를 통해서 구원을 받게 되고 주님의 놀라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 저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종교란 생활 속의 극히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나름대로의 어설픈 테두리 안에서 생활하던 나였습니다. 생활 전반에 걸쳐 하나님이라는 틀에 얽매어(?) 사는 사람들을 간혹 마주치게 될 때에는, 약간은 가엾은 생각조차 들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며 별다른 깨달음도 없이 지내던 중 자신에게 차차 전에 없던 이상한 면을 보게 되었어요. 이전에 누리던 일상생활 속에서의 사소한 충족감과 즐거움들이 마음속으로부터 사라져 없어졌음을 알게 되었어요. 책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고····무엇을 해도 전혀 즐거움을 찾을 수 없었어요. 모든 것이 시들했습니다. 하루 하루가 맥없이 지루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점차 웃음을 잃어버리고 말을 잃어버리고, 나 자신을 잃어버려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어요. 무감각, 무의욕 상태의 연속····깊이를 잴 수 조차 없는 깊은 고통 속에서 미칠듯이 괴로웠습니다.

나중에야 깨달은 사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주님께로 인도해 주시기 위해서 철저히 가난한 마음으로 만들어 주심으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나에게 빈 마음을 예비해 주셨던 것이었습니다. 괴로움 속에서 어렴풋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으로부터 이 마음의병을 고침 받을 수 있는 그 무엇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느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생각 반면에 아무도 나에게 도움이 되어주질 못할 것만 같았어요. 곰곰 생각 끝에 결국 내 문제는 나 혼자나 해결해 보리라 굳게 마음 먹었지요. 이 교회 저 교회 어쩌다 생각나면 한번씩 찾아보았습니다. 찬송가만 달랑 들고····무언가 테두리만 빙빙 도는 듯한 말씀은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커가는 것은 교회의 세속화에 대한 실망감뿐····아멘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집으로 돌아가기가 일쑤였습니다. 무의욕과 비참함 속에서 자신이 찾고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가 계속되기를 3.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내게 놀라운 변화를 가져다 준 이번 전도집회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진지한 마음으로 한 말씀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들 곤두세웠습니다. 말씀, 말씀들이 놀랍고 새로웠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1:1~3).

소설의 주인공이 소설 안에서만 존재하듯이 내가 여태까지 막연히 생각해오던 하나님은 신비에 싸인 베일에 가려진 성경 안에서만 존재하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살아계신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저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죄인이며 주님께서 내 죄를 인하여 대신 십자가에 못박히심과 나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다시 부활하셨음을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1:12).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3:14,1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3:5).

그러나 이 말씀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어요. 구원이 이렇게 쉬운거라면 구원 못 받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싶었어요.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싶은 갈망은 가득했으나 확신이 안섰습니다. 불안하고 초조 했어요. 사흘동안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 구원의 문제를 확실히 해두지 않은 상태로는 세상에서의 어떤 일도 모두가 다 헛된 일이라는 깨달음에 더욱 불안 했어요. 4일째 되는 날은 아침부터 말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고 또 기도하고 말씀 읽고, 묵상하고···· 주님 이제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기 원합니다. 주님 영접하기 위해 제 마음을 비우겠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주관하여 주십시오. 간절히 기도했으나 확신없이 초조한 마음은 여전히 어두움이 깔린 하늘을 바라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향했습니다.

계속 초조함 속에서 말씀도 어느덧 끝나 막 돌아가려고 할 때였습니다. 한 자매님이 로마서 말씀 한 귀절을 펴보이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로마서 3:23,24).

돌아가는 길에 값없이····라는 말이 자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집에 돌아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로마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1····, 2····, 3···· 바로  그 귀절이었습니다. 로마서 3 23,24절 말씀, 그 말씀을 다시 보는 순간저의 고민은 다 끝났습니다.

우리가 이미 죄인 되었을 때에 주님께서 내 대신 당하신 고초로 인하여 값없이 받게된 은혜였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조차 없는 죄인에게 도리어 의롭다 하시다니····놀라우신 하나님 사랑 안에 무릎 꿇고 감사와 후회의 눈물이 엇갈렸습니다.

왜 이제야 주님을 알았나, 나 주님 위해 한일 무엇있나····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아니 하리라주님께서는 저의 기도를 들으셨던 것입니다. 마음속으로부터 찬송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 크신 하나님 사랑 말로 다 형용 못하네····잘 모르는 가사였지만 자꾸 되풀이 되었습니다. 강물 같은 평안이 넘쳐 흘렀습니다. 자신이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의 사랑도 받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나를 억눌러 오던 공포 불안감도 이제는 멀리 사라져 버렸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진리 안에서 그리스도의 품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됨을 감사하고 또 감사드렸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과 저의 간증을 끝까지 주관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아멘.

1980 1 31

주 안에서 허명석 자매

 

 (1980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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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