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사 샘터 - 므나

주교사 샘터

므나

(눅 19:11~28)

11절에 따르면 므나(파운드)의 비유는 젊은 관원과 삭개오의 부자들 사건이 나온 후 덧붙인 이야기다. 이 둘 중 하나는 돈을 이용하지 못했고, 하나는 이용했다. 므나의 비유는 마태복음25장 14~30절의 달란트의 비유와 비슷하나 몇가지 점에서 다르다. 그 중 하나가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하인들에게5 - 3 - 1 개의 달란트를 주었는데, 여기서는 각각 한 므나씩 주었다. 말하자면 달란트의 경우는 “각각 그 재능대로” 주어졌는데(마 25:15), 므나는 단순히 충성심의 시험으로서 주어진 것 같다. 이와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되는 것은 달란트는 거액의 돈인데(약200파운드)한 므나는 적은 액수 (약3파운드)이다. 또 다른 차이는 마태복음에서는 5달란트로 5달란트 번 종과 2달란트로 2달란트 번 종은 똑같은 칭찬을 받았지만 누가복음에서는 하나로 열을 번 종은 열 고을을, 다섯으로 다섯을 번 종은 다섯 고을을 다스린다.

이 비유에서는 마태복음 25장의 비유에서와 같은 종들이 있을 뿐 아니라 “백성”들도 있다(14절). 이 백성들은 그 주인이 왕권을 가지고 오는 것을 반대했는데 문맥상으로 그들 자신을 통치하는 왕권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백성이 사자를 뒤로 보내어, “우리는 이 사람이 우리의 왕됨을 원치 아니하노라” 하니 그가 그 백성들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왕권을 가지고 돌아와서 그들을 원수로서 사형을 집행한다(27절).

홍미있는 일은 당시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던 헤롯의 아들 알켈러스가 황제아우구스투스에게 왕권을 받으러 실제로 로마에 갔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유대인 신하들이 그를 적대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들 중에서 이일로 인해서 그가 돌아왔을 때 형벌을 받았다는 것이다(요세프스의 역사를 보라).

이 백성들은 그리스도를 대하는 태도면에서 유대인들을 상징한다. 그리스도는 성부로부터 왕권을 받으러 가셨다. 그리고 그의 충성된 종들에게 상을 주고 원수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돌아오실 것이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에게 돌을 던진 것은 그분이 가신 뒤로 그리스도를 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또 그들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를 거절하는 죄인들을 상징한다. 다니엘 7장13절, 14절에서는 그분은 옛부터 왕권을 가지고 오는 인자로서 나타난다.

13절 “장사하라” 에스겔 27장 16, 19,22절에서의 그 쓰임을 비교하라. 20절,”수건”은 그리이스어를 사용한 것인데 문자적으로 땀을 닦는 천을 말한다. 이 사람은 땀을 닦지 않았는데,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수건을 다른 용도에 썼는데-즉 므나를 싸서 두는 데 사용했던 것이다.

23절 “변리” 이 말은 오늘날에는 폭리를 의미하는 단어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이자”를 의미한다.

“은행에” 이것은 장사하는 것보다는 덜 어렵고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종은 그것조차도 하기를 원치 않았다.

달란트의 비유에서 이 무익한 종은 “어두운 데 던지라” 했다(마 25:25,30). 분명히 그도 주인을 알고 섬겼다고 고백했지만 “원수”로 취급되었다.

 

(1982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