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소리 울릴 때

나팔소리 울릴 때

찰스·스탠리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등에 기름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불빛을 가질 수 없는 바 먼저 기름을 가져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기름없는 등은 불을 켜나마나 순간적으로 불꽃만 일어날 뿐 계속 타지 못하고 곧 꺼져버릴 것이다.

이와같이 사람이 먼저 그리스도를 소유해야 빛을 발하게 되는 바-성령을 소유해야 거룩한 행위가 뒤따르는 것이다. 죄인이 거룩한 행위로 구원 얻고자 하는 것은 마치 사람이 활활 불타고 있는 솜에서 기름을 얻으려고 하는 것과도 같다.

독자여, 이것이 만일 당신의 경우라면. 즉 당신의 선한 행위나 거룩한 생활로 말미암아 구원 얻으려 하며 또한 보다 선한 사람이 되고자 많이 힘써 왔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열렬한 고백을 하였다면 나는 당신에게 이런 것을 해보라고 제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즉 기름이 없는 빈 등을 하나 취하여 겉을 잘 닦아 놓고 기름을 넣지 않고 두었다가 밤에 그것을 꺼내서 책상에 놓고 심지에 불을 켠 뒤 앉아서 지켜보라고. 한 순간만 불꽃이 있을 것이나 곧 꺼지고 말 것이다. 이때 당신은 “내 상태는 바로 이와 같구나. 나는 최선을 다해서 불태워 왔지만 결국 이렇게 꺼지고 말 것이다” 하고 말하리라. 인간의 노력은 어떠한 최대한의 것일지라도 어두움으로 끝나버리고 마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한때는 불타는 빛으로 나타났다가 지금은 절망의 어두움 속에 꺼져있는 것이다.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소유하지 못했으므로 계속할 수가 없다. 이같이 헛된 노력을 하는 자들에게도 틀림없이 이유가 있는데 이는 그 불꽃이 곧 기름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듯이 그 들의 선한 행위가 구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미련한 다섯 처녀는 몹시 혼이 나고서야 그들이 필요한 것은 기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뒤늦게 이렇게 말했다.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고.

그 날에는 신앙고백이 형식적인 등을 가지고 있었으나 마음에 그리스도를 모시지 않은 많은 사람의 처절한 통곡이 일어날 것이다. 당신이 진정 이것을 염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깨움을 받아서 “내가 등에 기름을 갖도록-내 죽을 영혼이 구원 받도록 가르쳐 주시오. 내가 어떻게 하면 그 문이 닫혀지기 전에 그리스도께로 들어가 그와 함께 있게 될 수 있을까요?” 하게 될 것이다. 이제 그렇게 될 수 있는 기쁜 소식이 여기에 있다. 주 예수께서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이루어 놓으셨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 그의 약속하신 바를 성취하셨다. 피흘리신 귀한 화목 제사,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행하라고 주신 역사를 당신은 이루었나이다”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은 살리심을 받았다! 죄인이여, 일깨움을 받으라. 당신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사함을 받는 것과 또한 그로 말미암아 모든 것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당신에게 이미 전해져 있는 것이다(행 13:38,39).

하나님께서는 이보다 더 놀랍고, 더 확실한 소식을 당신에게 보낼 수가 없으셨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 순간에 나타나시어 당신과 얼굴을 대면하여 말씀하신다 해도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말씀하실 수는 없으실 것이다. 독자여. 당신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이니 이보다 더 확실한 것이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이 바로 당신의 괴로워하던 마음의 원함이 아니었는가? “어떻게 내가 모든 것에서 의롭다함을 얻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겠는가?”라고 당신은 질문할지 모른다.

이에 대하여 당신에게 두 가지 문제를 확인시킨 후에 답하고자 한다.

①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우리를 위한 제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확실히 믿고 잇는가? “그렇다. 나는 그것을 마음으로 믿는다” “그러면 당신은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성경에 그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바로 그것이 알게 되는 방법이다. 그렇지 않은가?”

② 당신은 하나님께서 그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확실히 믿고 있는가? “그렇다. 확실히 마음으로 그것을 믿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을 알게 되었는가?”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이를 증거하셨기 때문이다.”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그 두 가지를 확신한다면 이것도 역시 확신해야 되지 않겠는가? 주 예수께서 죄를 위하여 죽으신 것을 하나님께서 성경에 말씀하셨기에 나는 알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 것에서 의롭다 함을 얻는 것도 그의 말씀에 기록되었기에 나는 알고 그것을 믿는다. 매우 분명하다.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깨우침을 받고 이 생명의 말씀을 깊이 생각해 보라. 그렇게 느끼는 자 또는 행하는 자가 의롭게 된다고 하지 않았다. 그 느낌이나 행위는 나중에 뒤따르는 것이다.

당신이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을 믿는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아니 모 든 죄인에게 하신 그 말씀을 왜 믿지 못하는가?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의롭게 되었다고 말씀 하신다. 이것은 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당신이 진정 하나님을 믿는다면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하여 죽으신 것을 확신하듯이 당신의 의롭게 됨도 확신해야 할 것이 아닌가? 당신의 감정이나 행위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사역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리스도께서 죄를 위한 제물이 되어 죽으셨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으로 온전한 대속 역사임을 증거 받았다. 당신은 이 사실을 마음으로 믿어 하나님의 의롭다 하시는 선언을 받았는가? 변함없는 복된 진리이다! 당신은 하나님께서 부르신 바 - 주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는가?

“내가 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 5:24).

이 모든 것은 확실하고 참되며 영원하니, 의심과 두려움에서 떠나며 모든 불확실하고 거짓된 것들에게서 떠나시오. 주 예수의 모든 말씀을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진실하고 분명하며 그것이 영원한 진리인 것이다.

독자여. 주 예수의 말씀을 듣고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고 있는가? 거짓말 할 수 없으신 그분이 그대에게 영생을 얻었다고 말씀하신다. “영생을 얻었고····” 이 말씀에 의하여 많은 사람이 참된 기쁨을 가졌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아직도 의심하여 머뭇거리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성령으로 말씀을 증거해 주시니 이 증거보다 더 큰 증거는 있을 수 없다. 잠자고 있는 자여. 일어나 충만하시며 영원히 영광되신 하나님께서 어린 양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 죄인들을 의롭다 하신 분이심을 밝히 깨달으시오.

 

(1983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