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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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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6. 09:12 횃불/1983년

므비보셋

찰스 스탠리

하나님의 자비를 나타낸 사무엘하 9장에서 우리는 므비보셋”(은혜의 자녀)시바”(자기의 의를 세우려는 사람)라는 두 인물을 볼 수 있다. 므비보셋의 상태는 하나님께 나아온 한 죄인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사무엘하 4:4을 보면 므비보셋은 사울의 아들 요나단의 아들이며 그의 조부와 부친은 당시 전쟁에 나가 둘이 함께 죽었고 그는 피신하다 떨어져 절뚝발이가 되었다. 그 이후 그는 줄곧 로드발에 숨어 살았는데 로드발은 목초가 없는 곳이란 뜻이다. 자기의 조부 사울이 다윗을 미워한 것을 아는 그는 틀림없이 다윗이 자기의 원수인줄 단정하고 그를 피해 숨어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타락한 인간의 상태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죄가 아담의 마음을 어둡게 하자 그는 스스로 하나님의 존전을 떠나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3:8). 이것이 바로 죄인된 우리의 상태이다. 아담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죄로 그는 하나님이 그의 원수인줄 단정하고 그분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했다.

오늘날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렵고 떨리는 일로 생각한다. 당신도 이같은 생각 속에 머물러 있지 않는가? 그것은 당신이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당신은 자신의 죄 때문에 두렵다고 할 것이다. 참으로 당신과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죄인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들까지 아끼지 않으시고 당신을 위해 내어주시고, 하나님이 그 아들을 통해 당신의 모든 죄값을 다 치르신 것을 알게 된다면, 그 하나님은 당신이 나아갈 유일한 분이시며,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제 사무엘하 9장을 계속 살펴보자.

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1).

이것은 하나님의 영이 하시는 역사이다. 아무리 두 발이 다 저는 절뚝발이로써 온전히 타락한 아담의 자녀일지라도, 또한 그들이 아무리 먹을 것이 없는 메마른 땅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자비는 베풀어지는 것이다. ! 가련한 죄인들이여, 당신이 하나님을 떠나 숨으려고 애쓸지라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만한 것이 이 비참한 세상에는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지금껏 사단의 헛된 환영(幻影)을 따라 다녔는데, 아직도 당신의 가련한 심령이 쓰라린 실망으로 찢어지고 모든 것이 한낱 공허로 사라질 때까지 이 세상의 헛된 약속을 굳게 붙들겠는가? 나는 당신에게 결코 헛되이 약속하지 않으시는 한 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왕 앞에 불려나온 사울의 종 시바(자기의 의를 세우는 사람), “요나단의 아들 하나가 있는데 그는 로드발 암미엘의 집에 있는 절뚝발이라고 보고했다(3,4). 왕은 그를 데려오라고 명했다.

왕이 사람을 보내어 로드암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저를 데려오니”(5).

데려오니라는 말은 매우 귀중한 단어이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온전히 나타낸 말이다. 우리가 늘 생각하는 것처럼 사람은 자기에게 합당한 자에게, 돌아올 댓가를 기대하고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혀 다르시다. 므비보셋은 그 은총을 받을만한 일을 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므비보셋이 먼저 해야할 일을 했기 때문에 그를 데리러 간 것이 아니다. 은혜가 바로 그가 있던 로드발로 그를 데리러 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은 불쌍한 죄인들이 있는 이 세상에 오셨다! 그분은 죄인들을 찾으러 오셨다. 허물과 죄로 죽어 있던 우리를 찾으러 오신 것이다! 아직도 사람이 먼저 자기의 할 일을 해야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바리새인들에게는 영원한 부끄러움이 있을 것이다.

므비보셋은 자기의 일을 하기에는 너무나 보잘것없는 절뚝발이였으므로 누군가 데려오지 않으면 올 수 없었다. 이와같이 우리도 그분께 데려감을 당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숨으려고 쓸데없이 애쓰다가 모두 멸망당할 것이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서 엎드려 절하매····.”

공포에 떨고 있는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다윗의 생명을 노렸던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의 생명을 요구하는 심판의 준엄한 목소리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거기에 서 있는 모습은 바로 죄와 허물의 무거운 짐을 지고 하나님의 존전에 끌려나와 공포에 떨고 있는 한 죄인의 모습이다. 그는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므로 그에게 주어질 어떤 것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윗이 말한 것을 들어보기 전에 사무엘상에 나타난 사랑의 언약을 돌이켜 보자. 다윗왕 앞에 엎드려 있는 이 젊은이의 부친 요나단이 이렇게 말했다.

너는 나의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의 인자를 내게 베풀어서 나로 죽지 않게 할뿐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를 내 집에서 영영히 끊어버리지 말라····요나단이 다윗을 사랑하므로 그로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삼상 20:14,15,17).

당신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을 방문하여 고인(故人)이 된 옛 친구의 자녀들을 찾아본 일이 있었다면, 그렇다면 당신은 아마 다윗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자기 발 앞에 엎드린 것을 보고 느꼈던 그 감정을 희미하게나마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윗은 말할 수 없는 부드러운 음성으로 므비보셋이여!” 하고 그를 불렀다. 그는 공포에 떨면서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하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에게 베풀어질 그 놀라운 은혜에 대하여는 전혀 예기치 못하고 있었다.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 이것이 타락한 죄인의 생각이다. 그는 하나님께 자기 자신을 종으로 드려 봉사한 수고의 댓가로 종국에는 구원받으려고 소망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모든 인간의 심정에서 나오는 행위의 종교가 아니고 무엇인가?

이제 다윗의 말을 들어보자. 탕자의 비유에서 나오는 아버지 같이 그는 므비보셋의 말을 막았다.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이것은 아무 조건이나 약정(約定)없이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와 같다. 이것은 해야 하고, 저것은 하지 말아야 주신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순전히 거저 주시는 은혜이다.

내가 반드시····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이것은 순전히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베풀어진 하나님의 은혜이다.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이것은 은혜를 베푸시는 하늘 아버지의 측량할 수 없는 심정을 나타낸 그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거기에 어떤 책망이나 조건이 있었는가?

아버지는 돌아오는 아들을 보고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을 뿐이다( 15). 이것이 하나님의 은총이 아닌가! 내가 지금 예수님에 대해 잘못 말하거나 하나님의 참 성품을 잘못 드러내고 있는가? 아니다. 그분이 그와 같이 잃어버린 죄인을 영접했던 것이다!

이것은 가련하게도 공포에 떨고 있는, 지옥 가기에 합당한 죄인들에게 하시는 그분의 말씀이다! 그분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가리키면서 두려워 말라 내가 반드시 예수를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고 하신다. 이것은 무조건 사랑이 넘치는 그분의 심정에서 흘러나오는 순전한 은혜인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1983 7,8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