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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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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0. 17. 13:03 횃불/1983년

주님의 사랑으로....

박순자(광주교회)

 

저는 구원 받기 전의 생활을 생각할 때마다 주님 앞에 눈물을 흘리며 저를 구원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낙담과 실망과 불안 속에서 나약한 제자신이 흐느끼며 살아야 했던 지난날들이었습니다. 남편을 의지하여 장래의 모든 희망과 사랑과 행복을 기대했었지만, 그럴수록 남편은 술과 화투와 여자와 친구들에 빠져서 자기자신조차도 망각한 채 살았고, 그러한 남편을 볼 때마다 남편에 대한 기대는 허물어졌으며 저는 어느새 악독한 여자로 변해 가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증오하고, 욕하고, 비판하며, 시기하고, 방해하고, 거스리고····남편을 향한 제 마음에는 이런 것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남편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한 만큼 저도 남편의 마음을 아프게 해야겠다는 복수심으로 아이들을 두고 집을 뛰쳐나온 적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도저히 남편과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고, 그 속박과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 강해질수록 이혼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아이들은 어떻게 되나····이혼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제 자신이 나약한 여자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럼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하나····인간은 왜 연속되는 똑같은 생활 속에서 아무런 소망이나 기쁨도 없이 무의미한 삶을 살아야 될까?”

죽으면 끝인 이 세상이니 마음껏 즐기며 살겠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 이제는 무엇 때문에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 저는 희미하게나마 하나님과 교회를 생각하게 되었고 진도에 있는 백동교회에 나가서 생전 처음으로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때까지 한 번도 제 자신을 죄인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 성도들이 성경을 펴서 하나님 말씀으로 제 마음을 비춰 주었을 때 저는 두말할 것도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성도들이 들려주는 하나님 말씀 앞에 두렵고 떨려서 말도 제대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 두려움 없이 기쁨과 사랑으로 가득 차 말씀을 나누고 있는 성도들 속에서 두려운 마음과 답답한 심정으로 한 쪽에 서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향해 용기를 내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도 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두려움 없는 기쁨과 사랑을 주십시오

저는 한 성도가 펴놓은 성경 말씀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5:24)

이 말씀을 제 자신이 보고 받아들이는 순간 저는 너무나 놀라 기쁨과 환희 속에서 성경을 붙들고 이제야 알았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눈물로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날부터 제 마음과 생활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저는 이제 왜 살아야 하며, 누구와 함께 살며, 제가 갈 곳이 어디인지, 삶의 가치관이 확실해졌습니다. 모든 만물이 새롭게 느껴졌으며 제 자신이 새롭게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날부터 주님, 저를 구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읽는 것이 제 생활 가운데에서 가장 소중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밤을 세워가며 말씀을 읽었고, 말씀을 읽을 수 있는 많은 시간이 있음을 주님께 감사드렸으며, 요한복음 17장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전에는 남편이 밖에서 밤을 새우고 들어오지 않으면 여러가지 의심 속에서 괴로워하며 배신감으로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지만 이제 그러한 것들이 사라졌고, 조용하고 아늑한 밤이 되면 저는 성경 속에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깊이 체험하며 기쁨이 충만하여 주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사랑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 때문에 남편에게 조그마한 사랑을 줄 수 있게 되었고, 주님께서 저의 모든 죄와 허물을 용서해 주셨기 때문에 남편을 이해하고 덮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5년 전의 지난 날들을 생각 하면 저를 구원해주시고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눈물로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제 가정은 옛날과는 달리 지금은 아주 평안한 가정이 되었습니다. 네 아이들은 주님의 사랑 속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한 해를 보내면서도 부부간에 다툰다거나 불만을 품는 일은 거의 없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하나님을 믿고 가정에 충실해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제 가정이 갑자기 부자가 된 것도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이 제 집에 있고 주님의 빛이 제 집을 비추고 있으며, 주님의 사랑이 제 가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찬송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에 영화를 돌리오리니 이는 내게 향하신 주의 인자가 크사 내 영혼을 깊은 음부에서 건지셨음이니이다”( 86:12-13)

 

(1983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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