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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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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1. 13:31 횃불/1988년

그리스도의 형상

-짐 화이트

어느 날 저는 미국의 일류 대학교의 학생회관에서 어떤 젊은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점차로 친밀해감에 따라 그는 저에게, 자기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자기 아버지는 기사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자기 자신에 관한 것들도 이야기했는데 그것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사항들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학생의 생애 목적이 무엇이죠?” 라고 묻자 그는 흔히 들어볼 수 없는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저의 아버지처럼 되고 싶어요.”

그럼 학생의 부친처럼 기사가 되고 싶단 말이지요?”

아니요.” 그는 이렇게 대답하고 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습니다.

저의 아버지와 같은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요.”

저는 그와 같은 대답을 좀처럼 들어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럼 학생은 학생의 부친이 참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에요.” 그는 이렇게 대답하고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글쎄요. 제 말이 좀 지나친 것 같은데요. 제가 세상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모두 알지는 못하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는 모든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는 저의 아버지가 제일 훌륭해요!”

이 때 저는 필기할 팬과 종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커가고 있는 어린 자녀들을 둔 아버지인데다가 어느 날 제 아들이 저에 관한 말을 할 때에 저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같은 말을 듣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저는 그 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어째서 학생은 학생의 부친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생각하시죠?”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질문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답변을 드릴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 있지요····이렇게 말하고 그는 가정에서 가졌던 경험들과 자기 아버지에 관하여 관찰했던 사항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여닐곱 가지 이야기를 늘어놓는 동안 저는 그의 부친의 특성 몇 가지를 하나하나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다시 살펴보다가 저는, 거기서 우리가 영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항들이 겨우 하나 내지 어쩌면 두 가지밖에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 아버지가 줄곧 대하게 될, 가장 거친 재판관들 중의 한 사람(, 그의 아들)에게 있어서는 그 사람(, 그의 아버지)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던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는 그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E. 스탠리 조운즈(E. Stanley Jones)는 한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와 같지 않으시다면 하나님은 가장 선하신 분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이 말을 좀 익살스럽게 표현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성품에 얼마나 매혹되었던지 그분보다 더 나은 사람을 생각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가장 놀라운 약속들 중의 하나는 우리가 그분과 같이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8:29).

그리고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이세상에 보내신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가 본받고 닮아야 할 모범으로 삼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분을 닮아가는 과정에 있으며, 그러다가 언젠가는 그분과 똑같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그렇다면 이것에 관계되는 사항들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데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들은 무엇 일까요?

어느 날 저녁 저와 제 아내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음식점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 우리 이렇게 해보기로 하지. 우리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쳐온 사람들의 명단을 한 번 작성해 봅시다.”

우리는 남자들과 여자들 8명의 명단을 작성한 다음, 그 명단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가며 각 사람의 특징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감명을 준 것은 그들의 재능이나 인도의 은사, 혹은 일을 성취하는 요령이 아니라 그들이 했던 말이나 그들의 눈빛, 혹은 질문에 대답하는 태도였으며, 바로 이와 같은 점들이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상기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오늘날의 세상은 바로 이와 같은 사람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분명히 보여주는 사람들에 굶주려 있으며, 이것은 어느 세대에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 당시에 죄인들은 그분에게로 이끌림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들이나, 같은 그룹에 속해있던 종교적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예수님께로는 와서 함께 먹으며 그분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죄를 눈감아 주시지는 않으셨지만 그들을 사랑하셨으며, 그들도 그것을 알았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아감에 있어서 우리는 두 가지의 실수를 피해야 하는데 그 중 하나는 그리스도를 간접적으로 닮으려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일은 우리가 성공적인 그리스도인 인도자를 본으로 삼고 그를 닮으려고 노력할 때 일어납니다. 그가 성공하고 있고, 또 우리도 성공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모방하려 하지만 이것은 우리를 정도(正道)에서 벗어나게 만듭니다. 우리의 본은 반드시 예수님만 되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의 편지에서 때때로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말했으며, 또 교회들에게 인도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권면에는 항상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라는 말이 따라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닮아가려고 애쓰는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범할 수 있는 두 번째의 실수는 자신의 연단된 삶을 다른 사람들에게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다음과 같은 인상을 받게 할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틀림없이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 말씀을 늘 암송하며, 주님과 조용한 시간을 갖기 위해 새벽 5만 되면 꼭 일어난단 말이야.”

아프리카 사람들은 상피병(象皮病)”이라 불리는 무서운 질병에 잘 걸립니다. 이 병은 흔히 마을에서 잘 발생하는데 거기에는 이 병을 유발시키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해충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이 다리가 가려워 긁으면 그것은 마침내 엄청나게 부풀어 올라 괴물 같은 모습을 지니게 되어 보기에 끔찍합니다. 이 전염된 다리처럼 우리의 ()” 혹은 옛 본성이 커지고 확대되면 그 모습은 추합니다. 그러나 확대시키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그 예로는 꽃의 내부라든지 또는 나비 날개의 망사 구조 따위를 들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확대시키면 우리는 그것의 세부적인 모습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울이 자기 삶 가운데에서 확대되기를 원했던 것은 바로 그리스도 자신이었습니다. “오직 전과 같이 이제도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려 하나니(확대되게 하려 하나니)”( 1:20).

존귀히 되게 하려 하다(magnified, 확대되게 하려 하다)라는 이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4번 사용되었는데 그때마다 언제나 하나님과 더불어 사용되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존귀케 하려는 대상은 언제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원했던 것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 자기 자신을 존귀케 하지 아니하고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려는 것. 이와 같은 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여러 가지 면들이 우리의 삶 가운데서 고정된 특성들이 될 때에만 일어납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88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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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