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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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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1. 13:27 횃불/1988년

바리새인과 세리

( 18:9~14)

-윌리암 맥도날드

 바리새인과 세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그 의미부터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바리새인은 하나님의 율법을 엄하게 지킨다고 자랑하는 종파의 한 회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들은 별로 가치 없는 세부사항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정작 중요한 생활의 의무들은 소홀히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가 가르치는 것을 몸소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엉터리 종교인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비해 세리는 로마 정부를 위해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세리들은 유대인들이었는데 그들이 유대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마 압제자들을 위해 일했기 때문에 다른 유대인들은 그들을 매국노로 여기고 멸시했습니다. 그들은 또 세금 중에서 일부를 착복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종교활동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바리새인과 한 세리가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습니다. 바리새인은 아마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서서 다른 사람들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다음과 같았을 것입니다. “하나님, 저는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처럼, 또 저기에 있는 천한 세리처럼, 나쁜 사람이 아닌 것을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나라의 원수들을 위해 일하지도 않으며, 착복을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간음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일 주일에 두 번씩 금식하고, 정기적으로 헌금합니다. 저는 하나님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리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그늘에 섰습니다. 그는 자기가 너무나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우러러 보지조차 못하고, 그냥 가슴을 치며, 자기를 한탄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예수님께서는 이상의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분은, 세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위치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바리새인은 하나님 앞에서 자랑했기 때문에 전과 다름없는 죄인으로서 집으로 갔습니다.

이제, 그들의 기도를 살펴보고 우리는 과연 어느 사람과 같은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신을 평가하는 두 가지 방법

바리새인의 기도는 모두 자기 자신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라는 표현을 무려 다섯 번씩이나 사용했습니다(우리말 성경에는 두 번 나와 있음-역자 주). 그는 자기가 행한 일과 행하지 않은 일을 자랑했던 것입니다. 율법은 일 년에 단 한 번의 금식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16:29, 23:27, 29, 29:7) 그는 일 주일에 두 번씩 금식했습니다.

이에 반해 세리의 기도는 겸손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치 자기를, 가까이 할 수 없는 부정한 사람처럼 여기고 멀리 서서 자기 가슴을 치며 기도했습니다. 이 가슴을 치는 동작은 자기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말함으로써 자아를 낮추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우리는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할 때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언제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리는 자신을 하나님의 표준, 곧 율법과 비교하고, 자기가 얼마나 악한 죄인인가를 깨달았습니다. 십계명은 마치 직선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을 직선 옆에 갖다 놓고 비교 해 볼 때에만 자기가 얼마나 구부러져 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음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봄으로써 자기가 하나님의 표준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나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12:30 참조)?

· 나는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가( 12:31 참조)?

· 나는 내 부모를 공경하는가( 20:12 참조)?

· 나의 생각은 항상 깨끗한가( 7:21-23 참조)?

· 나는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어보지 않았는가( 5:28)?

· 나는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든 선을 행했는가( 4:17)?

· 나는 도적질해 본 적이 없는가( 20:15)?

· 나는 거짓말을 한 적이 없는가( 20:16)?

· 나는 살인을 한 적이 없는가( 20:13)?

· 나는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컬어 본 적이 없는가( 20:7)?

 

올바른 길과 잘못된 길

세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표준으로 자기자신을 판단하고, 자기가 죄인임을 깨달았습니다.

바리새인은 자기가 얼마나 선한 일을 했는가를 자랑했지만 세리는 하나님의 법정에서 하나님의 자비에 자기를 의탁했습니다.

바리새인은 마치 자기가 유일한 성도인 것처럼 말했지만(“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아니하고”) 세리는 자기가 유일한 죄인인 것처럼 말했습니다.

바리새인은 스스로 모든 것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 외에는 아무 것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세리는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릴 제물(祭物)이 자기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대속물을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 그가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옵소서라고 기도했을 때, 그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 죄를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의 모든 죄가 용서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이 어떤 희생제물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나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와 같은 희생제물을 마련하셨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자기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어 우리 죄를 위하여 죽게 하셨습니다. 죽음은 죄에 대한 형벌입니다( 6:23). 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돌아가셨습니다. 우리가 그분을 주님과 구주로 영접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우리 죄를 용서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에 대한 형벌이 치러졌기 때문입니다.

 

구하지 아니하면 얻지 못함

우리가 보는 바와 같이 세리는 자비를 구했고, 그것을 얻었습니다. 반면에 바리새인은 아무 것도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회개하기를 거부한 사람은 죄인인채로 돌아갔지만 자신의 필요를 인정한 사람은 의롭다 하심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죄인임을 시인하고 그분에게로 나아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죄를 위하여 돌아가신 사실을 믿고 그분을 자신의 주님과 구주로 받아들이는 모든 사람을 의로운 사람으로 간주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이 먼저 저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하기 전에는 그 사람을 용서하실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은 자기를 높인 탓으로 낮춤을 받았으며, 세리는 자기를 낮추었으므로 높임을 받았습니다.

어떤 의미로 이 두 사람은 세상의 두 종교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반론을 제기하여 세상에는 불교, 힌두교, 유대교, 기독교 등 많은 종교가 있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근본적으로 세상에는 오직 두 종교밖에 없습니다. 바리새인은 인간이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치는 모든 종교를 대표합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인간은 선한 일을 하거나 종교인이 되거나 헌금을 하거나 최선을 다함으로써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말을 따르는 사람들은 이 땅에 사는 동안 자신이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결코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구원을 받을 정도로 충분히 선한 일을 했는지, 혹은 올바른 일을 했는지를 그들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세리는 참된 종교를 대표합니다. 이것은 인간이 자기 자신을 구원할 수 없다고 가르칩니다. 동시에 이것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나라로 들어가게 하는 유일한 길로 영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구원을 은사로 주셨다고 가르칩니다.

바리새인의 종교는 한 마디로 행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바리새인은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날마다, 모든 점에 있어서 나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도다.

그러나 세리는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저는 손에 아무 것도 든 것 없이 그저

주님의 십자가에 매달립니다.

저는 벌거벗은 모습으로 주님께 나아가 옷을 입기 원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은혜받기 원합니다.

저는 더러운 모습 이대로 샘으로 달려 가오니

구주시여, 저를 씻어주소서.

 

(1988 11월호)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