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대가(My Times) 당신의 손 안에

내 시대가(My Times) 당신의 손 안에  

 

내 시대가 당신의 손 안에 있어서

나는 즐겁습니다.

내가 어디를 가든 간에 나를 위하여서

모든 것이 당신에 의하여서 계획되어 간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어찌나 좋은지요.

 

깊은 대양(大洋)을 붙드시는 당신의 손은

나의 조그만 일들을 붙들 수가 있습니다.

우주를 운행하시는 당신의 손은

내 모든 걱정들을 옮겨 가실 수가 있습니다.

 

주님, 당신은 그 일이 기쁨이든 슬픔이든 간에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리고 주님, 당신은 그 모두를 나를 위해서 그렇게

행하고 계시오며, 또한 영원한 길에서의 나의 유익을

위하여 그렇게 행하시는 것입니다.

 

주님, 당신의 손은 사랑과 능력의 손이오며,

그래서 참으로 부드러우시면서도 참으로 강하시옵니다.

그러기에 주님, 당신의 손은 내게 속할 그 모든 것을

참으로 다스릴 수 있나이다.

 

내가 나의 길을 정할 수가 없는 것이 기쁩니다.

나는 도리어 당신의 뜻을 가지기를 원하니까요.

 

니는 명(命)하는 것이 내게 속하지 아니한 것이 기쁩니다.

나는 오히려 당신의 뜻을 가지기를 원하니까요.

 

나는 장래를 모릅니다.

그리고 알고자 하여 애쓰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에게 있어서는 부족한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믿음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오! 주님! 나의 시대가 당신의 손 안에 있다는

그것이 내게 쉼을 줍니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길을 걸어갈 때에도

하늘 위에 계신 나의 사랑스러운 아버지께서

나의 처지를 이해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아는 것이 나의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줍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얼굴을 뵈올 때까지 모든 것을

그에게 안전히 의탁할 수가 있습니다.

 

(1989년 3월호)